[앵커]
프리미어12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한 야구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컸지만, 국내 리그에서 활약한 김도영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건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거운 분위기 속에 야구대표팀이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슈퍼라운드 진출 실패로 일본땅을 밟지 못한 씁쓸한 조기 귀국,
세계 무대 벽을 뼈저리게 실감하는 와중에도 한국야구의 미래를 봤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그중 하나로 김도영을 콕 집었습니다.
[류중일 / 야구대표팀 감독 : 젊은 선수들 기량 향상, 특히 투수들. 또 김도영 같은 선수 발굴했고요.]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작성한 김도영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훨훨 날았습니다.
17차례 타석에 서 4할대 타율로 '불방망이'의 위력을 뽐냈는데,
필요할 때 터지는 적시타에 시원한 홈런 3방까지 섞어 분위기를 주도하며 10타점을 올렸습니다.
대회 전부터 일찌감치 외신의 관심을 받은 김도영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스스로 '국제용'임을 입증한 셈입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한 기자는 김도영을 글로벌 스타로 점찍기도 했습니다.
[김도영 / 야구대표팀 내야수 : 최종적인 꿈은 항상 가지고 있어서…. 일단은 제가 (세계무대에서) '어느 정도 통할까'라는 궁금증을 조금 더 알아보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WBC 무대는 김도영이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영 / 야구대표팀 내야수 : (WBC) 대회를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가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있고요. 만약 가게 된다면 팀에 꼭 보탬이 돼서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크게 있습니다.]
21살 '천재 타자' 김도영이 국내 리그를 휩쓸고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빅리그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디자인 : 이가은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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