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있저] 윤석열 "전두환, 인재 등용"...몰라서? 알고도?

2021.10.20 오후 08:24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각종 인허가, 외국 차관, 은행 대출부터 사채시장까지 군부 출신의 집권세력과 정보기관이 쥐고 흔들면서 재벌들에게 엄청난 특혜를 줍니다.

그러다 보니까 재벌들은 너무 손쉽게 돈을 벌다 보니까 경쟁력이 뚝 떨어져서 국제 무대에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경제기획 관료들이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 시장경제를 정상화시켜야 된다고 손을 들고 얘기를 하죠.

그러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불행하게 숨을 거두고 전두환 쿠데타 정권이 들어섭니다.

그동안 군부 출신들에게 철저히 소외당하던 경제 관료들을 전두환 정권은 어느 정도 받아들여서 시장경제를 정상화시키는 일을 맡깁니다.

전두환 정권이 경제 분야에서 인재를 잘 골라 썼다는 건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다음에 어떻게 됐느냐. 재벌들이 특혜도 줄어드니까 정치 헌금 갖다바치는 곳도 줄어듭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두환 집권세력은 각자 알아서 비리로 자기 재산을 챙기게 됩니다.

민주화가 되고 그 비리가 전부 다 검찰로 넘어가서 수사를 받다 보니까 검찰 공화국이 형성되는 기반이 되는 거죠. 무려 친인척 포함해서 전두환 측근 47명이 구속됩니다.

전두환 정권이 인재를 잘 골랐는지, 아니면 인재들을 전부 다 묻어버렸는지 제가 한번 찾아봤습니다.

정치활동을 못 하도록 막은 사람만 830여 명.

그다음에 그뿐 아닙니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정부, 공기업의 사장, 임원들을 해직시킨 게 8800명입니다.

그리고 금융권의 임직원들도 역시 감찰을 해서 해직시킨 게 440명.

거의 왜 해직됐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답을 듣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해직됐죠.

정치관료, 금융쪽만 숙경이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보십시오.

언론인 305명은 그 자리에서 잘려나갔고 다른 언론사로 강제 이동시킨 게 1900명.

여기서 또 견디다 못해 해직된 사람이 몇백 명 됩니다.

예비군 중대장들도 자기 친한 군인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3000명 정도가 해직 당합니다.

그리고 삼청교육대. 전두환이 군사 쿠데타하고 5.18 학살 빼고는 정치를 잘했다?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했다?

참 뜨악한 발언입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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