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던 대선 TV토론 다음날, 신천지 수사를 둘러싼 양당 후보의 장외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무속에 의존해 권력을 맞바꿨다고 주장했고,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야말로 쇼만 하고 정작 고발도 하지 않았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TV토론에서 제기했던 '신천지' 의혹을 장외에서 다시 부각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무속인의 조언을 받고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았다는 겁니다.
그 대가로 '신천지'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해 경선에서 윤 후보를 지원한 의혹이 있다며 '국정농단'에까지 빗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내가 출세해야겠다 신천지 저거 사교라고 문제가 있지만 압수수색 안 해주고…. 이상한 주술에 의존해서 우리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최순실 불러내고 싶습니까, 여러분!]
윤석열 후보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당시 신천지 서버를 포렌식해서 넘겨준 게 검찰이라면서, 이재명 당시 지사는 쇼만 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신천지 교주에 대한 사법 처리를 또 제가 지휘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에 정치인으로서 쇼나 하고 경기도에서는 조사까지 해놓고 왜 검찰에 고발도 안했는지 저는 그게 오히려 더 의심스럽습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남은 전략은 허위 무속 프레임밖에 없느냐면서 형사 고발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용도 변경해준 두산의 병원 부지가 금싸라기 땅이었다면서, 성남FC 후원금을 대가로 받은 게 아니냐고 사용처를 따져 물었습니다.
[원일희 /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 165억에 이르는 후원금을 받았고, 성남시는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대가관계가 분명한 사건입니다.]
이 후보는 기업 유치를 남이 하면 특혜냐며 국민의힘의 내로남불이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내가하면 기업유치고 네가하면 기업특혜고 이게 바로 내로남불 아닙니까 여러분! 잘하려고 노력해야죠!]
양당은 정책 관련 발언도 서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며 서로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제 남은 토론회 3차례.
대선이 다가올수록 의혹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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