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지환 / 기획탐사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대선, 딱 20일 남았습니다. YTN은 유권자를 위한 기획취재 그대에게를 나흘째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 주제는 이번 대선 판도를 좌우할 캐스팅보터, 부동층입니다. 기획탐사팀 김지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20대 대선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부동층인데 사실 규모가 제일 궁금합니다. 대선에 부동층이 어느 정도로 측정이 되고 있나요?
[기자]
우선 규모를 알려면 부동층 정의부터 알 필요가 있는데요. 우선 부동층 하면 표심을 정하지 못한 사람, 그리고 지지하는 후보가 있기는 있는데 이걸 바꿀 수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까지 지칭을 하거든요. 현재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나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하는 분들은 유권자의 10% 정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역대 대선과 비교하면 좀 낮은 수준이거든요. 핵심은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데 나는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답하는 유권자들인데 현재 20% 정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층은 현재 전체 유권자의 최대 30% 정도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 수치는 역대 대선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수치거든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 이 특징은 아무래도 주요 양 후보의 높은 비호감, 네거티브 난타전 영향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20대, 서울, 중도와 무당층에서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께서 지금 부동층의 특징을 짚어주셨는데 부동층 가운데에서도 2030세대가 유독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통적으로 부동층 이렇게 하면 대체로 20대, 50대 그리고 직업은 화이트칼라고 지역은 충청도. 이렇게 보통 나타났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은 딱히 드러나지는 않고 있고 부동층이라고 할 수 있는 연령대도 2030대 정도로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의 전체 유권자는 4400만 명 정도 되거든요. 여기서 20대와 30대 유권자가 각각 680만, 그리고 700만 명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전체 유권자의 30% 이상인데 여기서 부동층이 많다고 하니까 그래서 2030이 주목을 받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왜 2030에서 부동층이 많은지 저희가 또 한번 연구해 봤더니 우선 이 세대들이 양극화와 공정성 이슈에 민감합니다. 그리고 또 지역이나 진영논리에서 윗세대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취업이라든지 부동산 문제, 즉 자신이랑 연관된 상황에 따라서 전략적인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동층으로 나뉘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정리해 보면 2030대는 이슈에도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부동층이 많은 2030대의 지지율은 많이 출렁이는 걸 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취재 과정에서 여러 2030을 만났는데 여전히 후보들을 잘 모르겠다, 이렇게 대답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었거든요. 실제 목소리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여상훈 / 서울 반포동 : 솔직히 아직 (후보를) 잘 모르겠어요. 뭐가 있고 저게 있고 여러 가지를 내세우다 보니까 솔직히 믿음이 안 가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기자]
믿음이 가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말씀해 주셔서. 저희가 실제 여론조사 사례도 하나 가지고 와봤거든요. 실제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11월만 해도 20대 지지율이 40%가 넘었었습니다. 그런데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논란이 불거지자 윤 후보에 대한 20대 지지율은 21.5%나 급락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 논란이 불거지자 지지율이 급변하면서 또다시 역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30대 지지율도 한번 살펴보면 30대 지지율 같은 경우에는 20대와 비교해서 방향성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방향성에는 차이가 있는데 여전히 변화 폭이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 비율은 최근 전반적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거든요. 그래서 2030이 아니고서는 거의 한 자릿수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인데 여기에서도 2030대만큼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이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윤태곤 / 의제와 전략 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여당 후보는 나는 다르다, 내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느냐, 야당같은 경우에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있기 때문에 (바꿀 수 있느냐)…. 또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슈들이 튀어나올 때 (후보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 그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앞서 젊은층의 인터뷰를 보고 솔직히 후보를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후보들이 들으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겠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부동층이 많은 2030세대의 또 다른 특징 혹시 있을까요?
[기자]
이렇게 이슈에 민감하기도 하고 아직까지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만큼 공약에도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여론조사를 제가 하나 가지고 와봤는데요. 지지하는 후보가 있다면 어떤 부분을 보고 지지를 하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택지로는 정권 유지나 정권교체, 후보의 자질, 정책과 공약 등 이렇게 있었는데요. 2030대 같은 경우에는 정책과 공약을 본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보다 많게는 2배가량 높았습니다. 특히 20대는 지지 후보를 선택할 때 정책과 공약을 제일 중요시한다, 이렇게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50대, 60대 이상은 정권 유지나 교체였고 40대는 후보의 자질이었는데 상반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공약을 보고 뽑겠다는 젊은층이 많았거든요. 제가 만났을 때. 이 목소리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신유리 / 서울 역삼동 : (지지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공약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어서 많이 생각 중입니다. 코로나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홍형식 / 한길리서치 소장 : 부동층 중에서도 유동층(2030)의 성격이 대단히 크게 변하고 있다, 유동층의 진폭 크기, 탄력도가 과거에 비해서 많은 차이가 있다…. 그것이 결국 이번 선거를 결정하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전문가 분석까지 들으셨는데 결국 막판에 누가 부동층의 표심을 잡을 건지, 또 부동층이 실제로 투표장에 나올 건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 부동층이 대선에 무관심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지난 19대 대선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부동층 10명 가운데 8명 정도는 반드시 투표하겠다, 이런 뜻을 보이고 있거든요. 결국 이들의 선택에 따라서 이번 20대 대선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20대 대선이 딱 20일 남았거든요. 사실 20일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 수도 있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2030 세대 표심이 이슈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후보들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참 난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기획탐사팀의 김지환 기자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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