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서성교 / 건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통령 선거일이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구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늘 공식적으로 야권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표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성큼 다가온 20대 대선 상황, 정리해보죠. 배종호 세한대 교수,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주일 전 국민의힘에 여론조사 국민 경선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던 안철수 후보. 오늘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 제안을 거둬들였습니다. 먼저 안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 함께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는 고심 끝에 또 철수하려 하느냐는 비판과 조롱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일주일 전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의 승부수를 던졌던 겁니다. 그런데 제 제안을 받은 윤석열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저의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끼셨던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렇게 단일화를 제안한 지 딱 일주일 만에 안철수 후보가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양당 사이 관련 논의가 좀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요. 안 후보의 오늘 결정, 어떤 요인이 있었다고 보시는지요.
[배종호]
일단 우리가 인터뷰에서 봤지만 본인이 일주일 전에 정식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했지만 가타부타 답이 없었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즉 이 얘기는 윤석열 후보 측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생각이 없다라고 안철수 후보가 판단한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중도 포기한다라든지 또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요. 그 최소한의 명분, 유일한 본인의 요구가 여론조사에 의한 야권후보 단일화였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 측에서 계속적으로 부정적인 메시지, 즉 담판에 의한 단일화. 다시 얘기하면 안철수 후보의 백기투항식 단일화를 얘기했거든요.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중도에 포기할 것이다. 또는 경기도 지사 대가를 얘기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가 정치 모리배 짓이라고 강력하게 표시했는데 역시 결정적인 이렇게 결론을 내리게 된 배경은 오늘 오전에 윤석열 후보하고 직접 3시간 전에 통화를 했나 봐요.
그런데 거기에서도 역시 가타부타 얘기가 없고 실무자 간의 협상을 통해서 진행하자라는 얘기를 듣고 더 이상 진정성이 없다. 이렇게 판단하고 본인의 길을 가겠다라고 했는데요. 그럼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겠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제가 볼 때는 원점에서 다시 선택하는데 두 가지 선택지가 남은 것 같습니다. 하나는 독자 완주하는 길이 있겠고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하고의 단일화 가능성이 오히려 열리는 그런 계기가 됐다. 저는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 교수님께서는 이재명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데요. 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서성교]
전혀 가능성이 없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안철수 후보가 딱 일주일 전 2월 13일 후보 등록을 하면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식도 제시를 했고 답을 기다려왔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까지 시간은 남아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2월 28일 투표용지 인쇄가 있고 또 3월 4일, 5일 사전투표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주장했던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 측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협상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둘 다 정권교체에 대한 대의 명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다만 단일화 방식을 어떻게 할 거냐. 이 문제에 대해서 조금 의견 차이가 있는데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러면 여론조사에 의한 국민경선은 사실상 어렵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후보 간에 합의를 통해서 야권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은 아직 완전히 폐기 내지는 파기된 게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오늘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최근에 굉장한 내우외환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선거운동원이 사망을 하고 장례식도 치르고 또 최근에 안철수 후보 지지율도 상당히 소폭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마 완주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결국은 어느 쪽으로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인가. 교수님께서는 이재명 후보와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큰 대의, 큰 틀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여러 가지 전망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배종호]
제가 좀 첨언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윤석열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오늘 안철수 후보의 결렬 선언으로 끝났기 때문에 아직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국민의힘의 희망사항이고요. 아까도 제가 표현했지만 정치 모리배 짓이라고 얘기했단 말이에요. 이 얘기는 더 이상 윤석열 후보 측과의 단일화는 없다는 최후통첩에 불과하고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또 철수다라는 그런 오명을 쓴다면 앞으로 정치 미래가 없기 때문에 백기투항의 단일화는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지금 당초에 안철수 후보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독자 완주,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그런데 윤석열 후보하고의 단일화가 날아갔기 때문에 지금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그러면 독자 완주를 할 것인가.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할 것인가라는 부분인데 독자 완주하기에는 상당히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여요. 그리고 본인의 여러 가지 행보를 봐도 독자 완주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냐면 지금 법정 TV토론, 또는 라디오 연설을 하거든요. 그게 최대 44회 정도 하는데 지난번 대선 때는 안철수 후보가 44회를 모두 다 신청을 해서 100억 정도의 선거자금을 썼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단 한 건도 신청을 안 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가 완주하기는 좀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현재 지지율이 갤럽에서 17% 갔지만 지금 8% 정도까지 떨어졌거든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완주를 한다면 한 5% 정도의 득표를 할 가능성도 남아있어요. 그러면 완주해서 정치적인 미래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미래가 닫힐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이재명 후보하고 본인이 국민통합을 중심으로 해서 단일화를 한다면 아까 교수님께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더 나은 정권교체만을 얘기했지만 그때 당시에 기자회견할 때 분명히 상위 개념으로 구체제 종식을 먼저 얘기했거든요. 그다음에 더 나은 정권교체란 말이에요. 정권교체도 아니고 더 나은 정권교체예요.
그리고 압도적 정권교체.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구체제 종식을 위해서 이재명 후보가 계속해서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요. 정치개혁 메시지, 책임총리제도 내가 열어주겠다. 그리고 선거제도도 개편하겠다. 그리고 내각도 국민통합으로 가겠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는 정치교체 그리고 세상교체라는 그런 명분으로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할 가능성이 있고요. 이런 상황이라면 심상정 후보까지 이런 구도에 참여한다면 국민통합 그런 프레임에 세 후보가 하나가 되면 대선 판세가 막판에 윤석열 후보 대 이재명, 안철수 그리고 또 심상정. 세 후보의 단일화. 그래서 수구연대 대 내지는 수구단일화 후보 대 국민통합 내지는 미래개혁연대 세력의 그런 대결로 대선 판세가 일거에 바뀔 수도 있다. 물론 이건 하나의 가능성이니까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두 분 모두 안철수 후보의 독자 완주 가능성을 낮게 보시는 것 같고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다. 아니면 윤석열 후보와 아직 단일화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이렇게 전망이 좀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무산 기류를 내비쳤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냉정하게 오늘부로 단일화는 힘들 것 같다, 이런 말을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 내부의 기류는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요?
[서성교]
이준석 당대표는 사실상 후보 단일화의 상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후보 단일화는 윤석열 후보와 그다음에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이기 때문에 이준석 당대표는 이런 단일화의 가능성을 남겨두는 그런 행보를 보여야 되는데 오늘부로 단일화 가능성이 무산됐다. 이렇게 안철수 후보 없이도 독자 승리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중에 당대표로서 상당히 부담과 책임이 지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는 당대표는 어쨌든 간에 선거 승리를 위해서 또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상대 후보를 협상 과정에서 존중을 해 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장점, 또 안철수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그런 여망을 당대표가 받아주면서 단일화의 가능성을 남겨두면서 조금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단일화, 즉 정권교체에 대한 대의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 과정, 절차를 어떤 방식으로 언제 시점에 할 거냐. 이 기술적인 문제가 사실 더 어려운 문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결국 후보 간의 회동, 또 후보 간의 상호 존중, 또 후보 간의 양보, 또 안철수 후보도 대선후보로서의 지위에 걸맞은 만큼의 존중 또는 사후정치에 대한 보장. 이런 것들이 있어야지 단일화에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되거든요. 과거에도 2012년 때도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보면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 집까지 찾아가서 그 절박감을 드러냈거든요.
따라서 이게 지금 어느 정도 조율이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만약에 지금까지의 진행 양태하고는 다르게 이재명 후보가 공식적으로 조율을 마쳐가지고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단일화에 공식적으로 응한다면 완전히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면 지금까지는 야권 단일화의 문제가 일종의 블랙홀이 되어서 모든 중심이 윤석열 후보에 쏠렸다면 지금 이재명, 안철수하고 단일화가 된다면 반대로 이제 이재명 후보에게 모든 관심과 초점이 쏠리니까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또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특히 중도, 무당층까지 움직인다면 제가 볼 때는 소폭 반등, 소폭 하락이 아니라 일거에 지금의 판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서성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제 안철수 후보 지지도가 약 8% 됐는데 만약에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되면 안철수 지지도가 어떻게 분산될 거냐. 이것을 여론조사 회사에서 분석해 보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 중 약 50%는 윤석열 지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요. 그다음에 한 25%, 즉 4분의 1 정도는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있고 나머지 25%는 아마 다른 후보들 또는 투표에서 기권할 사람들로 구성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후보 안일화를 한다손 치더라도 큰 구도의 변화는 있겠지만 그 지지도 8%가 다 그대로 갈 거냐. 그렇지는 않고 표의 분산 정도를 조금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결국 안철수 후보의 선택에 앞으로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예상이 드는데요. 물론 지금까지 계속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전투표 전까지는 뭔가 결론이 나야 할 텐데. 이재명 후보가 공식적으로 안철수 후보에게 뭔가 제안을 할 시점, 어떻게 점쳐볼 수 있을까요?
[배종호]
그 시점은 제가 알기로는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라고 하면 정성호 의원을 들 수밖에 없거든요. 정성호 의원이 제 개인적으로는 안철수 후보 측에 계속해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또 물밑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따라서 이 조율이 어느 정도 양쪽의 실무자선상에서 이뤄졌고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공식적으로 제안하면 안철수 후보가 받겠다라는 부분까지 조율이 끝났다면 제가 볼 때는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그러면 이런 부분의 가능성에 대해서 과연 얼마 정도의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부분과 관련해서 저는 상당 부분 있다고 봅니다. 상당 부분 있다고 보는 이유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안철수 후보가 독자 완주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커요.
독자 완주했을 때 정치적인 미래가 열릴 가능성보다는 정치적인 미래가 오히려 닫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두 번째로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하고의 후보 단일화를 하면 정치적인 미래가 열리느냐.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지금 이재명 후보는 공식적으로 유세를 통해서 책임총리제를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책임총리제를 제안하고 안철수 후보가 받고 그러면 지금 180석을 사실상 움직일 수 있는 거대 여당이기 때문에 충분히 국회에서 통과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내각의 지분을 보장해 주고 그리고 또 지방선거 공천권을 보장해 준다면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독자 세력이 어느 정도 마련이 되고. 그러면 차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오늘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하고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을 하면서 유념을 해 봐야 할 표현이 있는 게 그게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하고는 확실하게 선 긋기를 하면서 저의 길을 가겠다고 했거든요. 독자 완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저의 길을 가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이 저의 길이 과연 무엇인가. 그러면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결국 정치적인 미래가 열리는 길을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해서 그런 부분에 명분과 실리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저는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대선후보들의 주말 유세 상황을 좀 살펴보죠. 이재명 후보는 1박 2일 호남에 이어서 어제부터 경기도 집중 유세에 나섰는데 전통 지지층 공략해서 지지층 결집해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 이런 전략일까요?
[서성교]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가 30% 중후반대에 갇혀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호남과 수도권에서 표를 다 못 받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경기지사 출신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한 달 전까지는 경기도에서 상당히 우위를 확보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와서는 경기도에서도 거의 박빙,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이루고 있거든요. 그리고 서울에서는 윤석열 후보한테 한 10% 정도 뒤져 있기 때문에 이 마지막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어떻게 득표를 할 것이냐. 이재명 후보의 가장 관건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호남은 지금 한 60% 중반대 정도의 여론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아마 조금 회복세가 있을 것이라고 보여지는데 결국은 민주당의 집토끼라고 얘기할 수 있는 수도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 또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이 층을 지금 다 흡수를 못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수도권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그다음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이걸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따라서 40%를 넘느냐 못 넘느냐 이 기로에 서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영남 지역을 순회하던 윤석열 후보. 오늘 별다른 일정 잡지 않고 내일 있을 TV토론 준비에 집중을 했단 말이죠. 이제 대선이 17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휴일 유세를 쉰다는 것, 이거 어떤 자신감의 표현일까요. 아니면 TV토론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배종호]
두 가지가 다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TV토론에 집중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더 강한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지금 21일날 최초로 법적 TV토론이 시작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지난번 두 차례 했고 세 차례 하는데 이 TV토론의 주제는 경제 분야예요. 그러니까 일반 분야가 아니고 경제 분야로 굉장히 구체적인 본인의 정책과 공약과 비전을 제시해야 되거든요. 특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검사 생활만 26년 했기 때문에 특히 정치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본인이 얘기할 수 있겠지만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좀 없지 않느냐라는 기존의 선입견이 있는 건 사실이고 또 본인이 실제로 그 부분에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거든요. 따라서 열심히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아시겠지만 지난번에 경제 유튜브 채널이죠, 삼프로TV 가서 윤석열 후보가 본인 입장에서는 준비가 안 되고 무슨 채널인지도 모르고 가서 당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비해서 완전 판정패를 당했다는 그런 평가를 들었거든요. 따라서 1, 2차 TV토론에서 RE100이 뭐냐. 그 부분도 몰랐고 주택청약 제도에 대해서도 제대로 몰랐는데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도 또 그런 실수가 나온다든지 또는 준비 안 된 모습이 나온다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아시겠지만 2차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24차례나 집중적으로 공격을 했거든요. 그러면 오늘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하고의 후보 단일화 결렬 선언했기 때문에 특히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21일날 TV토론회에서는 집중적으로 더 공격을 한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사실상 협공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더 TV토론에 매진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TV토론 얘기가 나온 김에 서 교수님께서도 한 가지 질문 더 드릴게요. 이제 내일 시작으로 총 세 차례 법적 토론이 진행되지 않습니까? 최대 쟁점, 관전포인트 뭐라고 보시는지요?
[서성교]
지금 코로나 시기 때문에 비대면 선거운동 중에 가장 중요한 게 TV토론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난번에 TV토론을 방송사들이 주최할 때 시청률이 39%에 이를 정도로 국민적 관심사가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그런데 TV토론회는 과거에 보면 정말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이런 연구 결과들이 있는데 최근에 와서 보면 지지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게 드러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TV토론회, 특히 선관위 주최로 하고 있는 TV토론회는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21일, 내일이죠. 내일 있을 토론회는 경제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하고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 결렬 선언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철수와 이재명 후보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검증이라든지 공세가 굉장히 치열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 토론회 때 보면 기본적인 콘텐츠 내용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임하는 기본적인 태도 또 자세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상대 후보에게 예를 들어서 어떻게 경제 질문을 하느냐. 상대가 질문하는 것에 있어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답변하느냐.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RE100,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나 또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아주 지엽 말단적인 질문을 가지고 상대방을 곤란스럽게 하는 건 대선후보로서의 질문의 격이 안 맞다. 이런 비판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질문과 답변의 콘텐츠 내용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대통령다움을 보여주면서 질문과 답변하는 이런 기본적인 자세가 국민들한테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배종호]
그런데 RE100이라는 게 RE로얘기하니까 리뉴어블 에너지라고 재생에너지거든요. 에너지전환 정책의 핵심 단어거든요. 따라서 이걸 지엽 말단적으로 얘기하는 건 안 맞고요. 역시 이번 TV토론은 경제 토론이니까 제가 볼 때는 국가 정책 그래서 지금 추경 문제, 그리고 방역 문제도 얘기하겠지만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서도 두 후보가 격돌할 것 같아요.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탈원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공격을 하겠고 그렇지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탈탄소 수소에너지 그리고 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라는 부분을 가지고 또 두 후보가 각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 토론회에서 또 아주 격렬한 공격 그리고 방어가 오갈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유세 현장에서도 상대를 향한 공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두 후보의 유세 모습 잠깐 화면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정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국정의 방향을 정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한테 물어봐야 하는데, 전문가한테 물어보지 않고 주술사한테 물어보면 큰일 납니다. 무능하고 무지한 지도자는 국가에 재앙을 미칩니다. 지도자의 무능은 죄악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주당에) 다시는 속지 맙시다. 그리고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파는 거 믿지 맙시다. 여러분. 어디다가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합니까]
[앵커]
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발언 수위가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것 같은데 먼저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의 무속 관련 논란을 계속 언급하면서 공격을 하고 있단 말이죠. 이런 전략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서성교]
저는 별로 영향을 안 끼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선거 중후반기로 들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국민들이 원하는 게 어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문제점 제시보다는 본인이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할지, 쉽게 말해서 포지티브한 걸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분야별 정책이나 공약 또 대통령과 국정을 함께 운영할 핵심 참모들이 누구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상대 후보 비판하는 것은 본인이 조금 뒤처지고 있다, 또는 조급함이다, 이런 발로라고 보여지고 있거든요. 과거 연구 결과를 보면 선거 막판의 네거티브는 결국 유권자의 표심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런 내용도 있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계속해서 윤석열 후보의 무속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쉽게 말해서 프레임을 씌워서 윤석열 후보가 신뢰성이 없다.
또 윤석열 후보가 개인적인 능력이 없으니까 결국은 이런 무속인들한테 의지하는 거 아니냐. 이런 불확실한 무능력, 이런 것들을 제기하려고 하는데 과연 그게 국민들한테 어필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윤석열 후보가 아주 구체적으로 무속인과 관련된 직접적인 연관성, 증거 이런 것들은 솔직히 없는 거거든요. 대부분은 소문이나 풍문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가 있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이 지금 원하는 건 상대 후보에 대한 문제점 제기나 비판보다는 본인이 어떻게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냐. 이런 측면에서 포인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여러 후보들이 조금 국가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과 비전 제시. 이런 걸 해야지 표심들을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윤석열 후보는 영남 지역을 찾아서 민주당을 향해 전직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 이런 말을 했는데요. 이런 전략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배종호]
윤석열 후보는 자신감이 너무 지나치다 보니까 수위를 넘은 것 같아요. 지금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국민의힘 후보면 그 전에 대통령 했던 분이 이명박, 박근혜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얘기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본인이 직접 구속해서 사법 처벌을 했기 때문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얘기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고요. 그렇다고 본인이 국민의힘 후보인데 민주당 대통령인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과 가치를 이어갈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정책성이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은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무속과 주술을 얘기한 것은 일종의 네거티브로 얘기했는데요. 만약에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윤석열 후보의 이런 주장은 더 네거티브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이게 단순한 네거티브가 아니고 저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의 검증이라고 보고요. 이거는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고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녹취록에서 직접 얘기했잖아요. 자기는 영적인 사람들, 도사들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면서 실제로 기자의 관상을 봐주고 손금도 봐주고 또 점쟁이들에게 오히려 봐준다, 이런 부분이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 21세기 대한민국,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인데 굉장히 중요한 국가 의사결정을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무속이나 주술에 의존해서 결정을 내린다면 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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