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큐] 인수위, 정부 조직개편 속도조절 의미는?

2022.04.07 오후 05:04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서성교 / 건국대 특임교수,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 정부의 조직체계에 기반해서 조각 인선을 단행하기로 했죠.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서 조직개편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폐지가 거론됐던 여성가족부의 장관도 임명될 예정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고요. 민주당은 오늘 오후 6시까지 후보 공모를 마감하는데 송영길 전 대표도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조금 전 마쳤다는 속보도 들어와 있습니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 소장,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와 함께 오늘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방금 들어온 소식부터 짚어볼까요? 송영길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에 고심한 것 같더라고요.

어제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오늘 오전까지도 등록을 안 했는데 조금 전 등록을 마쳤다고 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 당내 여러 반대가 있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 등록을 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이강윤]
굉장히 곤혹스러웠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 곤혹스러움이 조금 더 계속되지 않을까. 어쨌거나 시계는 빨라지네요. 민주당도 그렇고 인수위도 그렇고 지방선거 둘러싼 움직임도 그렇고.

[앵커]
두 당 모두 이달 말에 후보를 발표해야 하니까요.

[이강윤]
그렇죠. 가장 초미의 관심은 역시 서울과 경기일 텐데 서울이 민주당은 상당히 초반부터 스텝이 꼬였고 풀릴 가능성이 참 양쪽 다 모양새를 생각하면. 처음에는 사람이 없어서 누구를 내보내느냐, 누가 나가도 힘들 것 같다, 이랬고 결국은 친이재명계라고 불리는 그룹과 그게 얼마나 확고히 있는지는 조금 논란의 대상이긴 합니다마는 친소 관계에 기반하겠죠.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 특히 서울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이 많았고 이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이렇다면 나라도 나가서 독배를 드는 심정으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랬는데 의외로 당내 반발이 상당히 거세고 그것도 공개적으로 거셌고 며칠 전에 김민석 의원은 굉장히 듣기 사납게, 참 사람 입장 난처하게 만들었잖아요.

게다가 김영춘, 최재성 등등도 은퇴를 하겠다고 하니 송영길 전 대표가 굉장히 곤혹스럽기는 한데 다시 칼을 꽂을 수도 없고요. 일단은 경선 국면으로 가는데 이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치명상에 가까운 내상을 입을 수도 있겠다. 송 대표. 그리고 송 대표가 지금 서울시장 한 번 하려고 나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본인은 대권 후보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이강윤]
그럼요. 그곳으로 가기 위한 한 단계, 중간 스텝일 수 있고. 박주민 의원 원래부터 생각이 있었고 말은 해 왔는데 도전하겠다 했고. 저 두 사람으로만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좀 더 들어와야 되고. 그래야 무슨 정치적 타결도 모색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며칠 좀 더 두고 보고자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하는 것은 사실상 독배를 드는 것일 수 있다라는 분석도 있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서성교]
명분과 실리가 분명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대선 끝난 지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당 대표가 다시 선거에 출마한다. 이거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거든요.

그렇다면 두 번째로는 그동안에 586 퇴진론을 송영길 전 대표가 주장해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최재성 전 정무수석도 정계 은퇴, 김영춘도 정계 은퇴했는데 본인만 살아남기 위해서 출마를 한다.

여기에 대해서 명분도 별로 없었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또 이분이 인천에서 국회의원도 하시고 시장도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60일 전에 갑자기 서울로 주소를 옮겨서 출마한다. 이건 사실 서울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분도 없고 그다음에 사실상 송영길 대표가 만약에 경선을 통과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해서 지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 그것도 어렵단 말이에요. 그러면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데 왜 출마했을까. 그건 결국은 앞으로 앞으로 이재명 전 후보가 당에 복귀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이재명 지금 고문인데 당 대표가 되는 디딤돌을 만들기 위해서 출마하는 것 같다고요?

[서성교]
네, 왜냐하면 송영길 전 대표가 산사에 머물고 있을 때 정성호 의원과 김남국 의원이 찾아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하면서 본인이 수용을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서울시장이라는 것은 지더라도 서울시내 25개 구청장이 있고 110명의 서울시 의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표를 많이 결집시키는 게 필요하고 또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동안에 사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면서 전국을 돌면서 지원 유세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원팀이라고 보여진다면 앞으로 민주당 표를 최대한 결집하고 난 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당으로 복귀하는 데 상당 부분 배경적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강윤 소장님은 조금 전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만약에 송영길 대표가 선거에서 진다면 큰 내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셨거든요.

[서성교]
본인은 내상을 입을 수도 있겠지만 크게 봤을 때 결국은 대선 때 1615만 표를 받은 이재명 후보가 당으로 복귀하는 것은 불가피하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시점을 좀 앞당기고 민주당 지지세들을 결집시키는 데 송영길 대표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 저는 그렇게 해석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강윤 소장님,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큰 내상을 입을 수 있는 그러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강윤]
저는 조금 서 교수와는 생각이 다른데요. 송영길 대표가 대선 기간 중에는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 페이스메이커건 도우미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당 대표니까 당연히 그랬어야 했을 것이고요. 이제 선거는 끝났어요.

그리고 5년 후 차기에서는 이재명, 송영길 이런 사람들 모두 다 잠재적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후보 자리를 놓고. 그렇다고 보면 송영길 전 대표가 이 무리수와 비판을 들어가면서까지 이재명의 조기 당 복귀를 위해서 도우미 역할을 할 필요는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그건 송영길 전 대표 의중을 누가 들어봐야겠습니다마는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그거는 송영길 전 대표는 자기의 정치적 목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고 이재명을 위해서 모든 걸 앞으로 다 뭘 하겠다는 건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여지고 오세훈에게, 글쎄요, 선거는 앞으로 해 봐야 되겠죠, 민주당의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고 서울시장을 놓고 얼마나 팽팽할지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마는 만약에 진다면 송영길의 대권으로 가는 길에서는 굉장히 큰 장애물을 만난 건 사실이죠. 이번 서울시장 만약에 진다면.

[앵커]
이강윤 소장님은 잠재적인 경쟁자인데 누구를 위해서 출마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강윤]
이재명의 당권 획득을 위해서 송영길이 봉사할 필요는 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서성교]
본인은 사실상 지지기반이라든지 그동안 정치적인 경도로 보면 이재명 후보와 맞서서 차기 대선을 도모하기에는 본인도 역부족이라는 것을 느낄 겁니다.

그러나 이재명 전 후보의 당 복귀를 위해서 디딤돌 역할을 하면서 그 속에서 본인도 결국은 정치적으로 구명도생하기 위한 어떤 고육책 아닌가, 저는 그렇게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잠깐 여기서 새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좀 더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 보겠습니다.

일단 서울시장 직무를 잘 수행할 것 같은 후보. 오세훈 42.3, 송영길 14.4, 박영선 11.9, 박주민 8.5, 나경원 5.2, 임종석 5.1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가상 양자대결도 볼까요? 가상 양자대결을 보겠습니다. 송영길 36.7, 오세훈 50.4, 박영선 37.6, 오세훈 49.9.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먼저 박영선 전 장관은 출마 의지가 있다는 보도도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강윤]
아직 구체적 언표는 하지 않았는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지만 지난번에 자신이 후보로 나와서 참담하다 싶을 정도의, 물론 대단히 구도가 안 좋긴 했습니다마는 너무 큰 점수 차이로 졌잖아요. 그 충격이 본인에게만 있었던 게 아니고 당에도 미쳤고 일정 부분 이번 대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습니다.

그래서 박영선 전 장관이 다시 또 나서겠다고 본인이 그러기는 조금 힘들 것 같고. 지금 보니까 물론 지금의 여론조사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듭니다마는 오세훈 현 시장이 안정적으로 50%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송영길 또는 박영선 두 사람을 갖다붙여도 오차범위 밖으로 져요.

물론 이게 선거 기일에 갈수록 굉장히 수렴은 할 겁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5%포인트가량 앞섰는데 그건 윤석열과 이재명이 붙었을 때고 오세훈과 송 또는 박 또는 다른 사람. 그랬을 때 지난 대선과 비슷하리라고 예측하기는 좀 이르죠. 다만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두 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올라가는 상황. 야구로 비교하자면. 그런 건 좀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지금 후보 양자대결 결과고요. 그런데 정당 지지율을 보면, 정당 지지율 보여주세요. 오세훈 현 시장 지지율 이렇게 가상대결은 앞서고 있는데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이 44.8, 국민의힘이 37.8.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렇게 보면 개인적으로는 오세훈 지금 현 시장이 50.4, 49.9. 이렇게 나왔습니다마는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서 교수님,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서성교]
정당 지지도는 또 다른 조사에서 보면 국민의힘이 조금 앞서는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선거 때는 첫 번째로 구도, 두 번째로는 인물, 세 번째로는 이슈. 이렇게 주요 변수로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구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윤석열 정부가 5월 10일에 출범하고 난 다음에 20일 있다가 지방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조금 그래도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정부가 새로 출범하기 때문에 국정운영 안정 지지 세력이 더 많을 거라고 보여지고 있고 견제는 아직 조금 더 있어야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인물 경쟁력에서 봤을 때도 아까 여론조사에서 나왔지만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송영길 전 대표나 박영선 전 의원에 비해서 상당히 앞서 있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싶고, 그다음에 정책이나 이슈 봤을 때 오세훈 시장이 작년 4월 7일 재보선으로 당선되고 난 이후에 부동산 문제라든지 또 서민 대책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안정적으로 잘하고 있거든요. 이런 측면을 봤을 때 민주당이 상당히 이번 지방선거는 어려운 국면이 능력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이강윤 소장님, 여론조사 전문가시니까. 지금 인물 경쟁력 그리고 정당 지지율. 이렇게 엇갈리고 나오는 것을 어떻게 분석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강윤]
원래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지금 허니문 포인트라고 할 수 있잖아요. 아직 취임은 안 했지만. 그리고 이 분위기는 5월 10일 취임 때까지는 충분히 갈 겁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정식으로 취임을 하면 내놓겠죠. 그런 것은 플러스 쪽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위기고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건. 꼭 마이너스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각료, 장관들 인사청문회가 쭉 열릴 텐데 그 과정에서 국민들 기대치나 눈살을 찌푸리는 뭐가 있다면. 그게 한두 명 정도가 아니고 서너 명 그래서 줄낙마? 낙마까지는 안 가더라도 다시 이렇게 우리가 후퇴하나? 이른바 사회 지도층 인사에 대한 눈높이나 이런 게 이 정도일까, 그런 게 만약에 퍼진다면 선거에도 굉장히 영향을 미칠 것이고요.

정당 지지도는 일단은 아까 얘기하신 대로 국민의힘이 뒤지는 것도 있고 살짝 앞서는 것도 있기는 한데 중요한 건 대선을 승리한 정당이 주요 경쟁자였던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런 것이 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살짝 바뀌기는 하지만 적어도 압도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현재 정국의 지형도가 그대로 반영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갖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지금 이강윤 소장 말씀은 새 정부 출범 효과 플러스 아마도 인사청문회도 변수가 될 것이다.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후보자가 나온다면 그것도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또 보시네요.

[서성교]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0.73%포인트로 이겼지 않습니까? 굉장히 박빙으로 이겼습니다. 역대 최저고 또 이재명 후보가 역대 패배한 후보로서는 가장 많은 득표를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지금 윤석열 인수위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큰 사고 없이 무리수를 두지 않으면서 가고 있는데 만약에 국무총리와 18개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때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실망하는 포인트들이 나오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들이 조금은 실망하겠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이 코로나라든지 지금 국제정세가 불안정하지 않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정부 출범은 안정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국민적 지지가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국정견제론보다는 국정 안정론이 지방선거 때 조금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관련 여론조사가 있어서 전국지표조사를 저희가 준비를 했습니다. 전국지표조사를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지지도하고 민주당 지지도 전국지표조사죠. 보여주시면 전국지표조사 결과는 여기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2, 국민의힘이 36. 이렇게 나왔고요.

정의당 5, 국민의당3, 태도 유보 22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냐, 새 정부 견제냐. 여기서는 일단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52, 새 정부 견제 39,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강윤 소장님, 지방선거 이번 성격을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높게 나타났네요.

[이강윤]
아무래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일단은 두고 보거나 잘 되기를 바라게 되죠. 왜냐하면 어느 한 정부나 정권의 실패가 그쪽 정치 그룹의 실패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결국은 국민 전체의 조금의 퇴보 또는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대통령 중심제하니까요.

그래서 지지하지는 않았다 해도 윤석열 정부가 잘 되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저는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금 NBS 조사에서는 지방선거 성격에서 현 정부가 잘됐으면 좋겠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3주일 뒤에 치르는 선거니까 거기서 만약에 참패를 하면 새 정부의 동력이 굉장히 빠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아슬아슬하게 집권한 대통령이기에 더욱. 그리고 제가 조금 전에 주목했던 것은 정당 지지율에서, 지금 NBS 조사는 국힘이 민주당보다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그러니까 어디는 앞서기도 뒤서기도 하고 이러는데 제가 중요시 하게 본 것은 태도 유보층, 이른바 무당층이 22%나 됐어요.

이거 한 달 전에 대선 때는 이 무당층 비율이 8% 정도였습니다. 막판에요. 그때 물론 양쪽으로 결집 수렴 효과가 다 일어나니까 굉장히 줄어들긴 했지만 그때에 비해서 불과 한 달 사이에 약 13~14%포인트 높았다는 것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서 정치적 허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표현도 이렇게 됐을 것이고 현 정당 구조에 대해서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분들이 이렇게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는 지금의 여야 구도, 민주가 됐든 국힘이 됐든 정치교체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메시지로 읽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경기지사 후보들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의원, 오늘 첫 행보로 대장동을 찾았습니다. 본인의 별명이 대장동 저격수였는데요. 오늘 뭐라고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누군가는 3억 5,000만 원을 투자해서 8,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 황홀한 잭팟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때, 대장동 원주민들은 반값에 토지수용을 당한 채, 삶의 터전을 잃고 전·월세로 옮겨 다녔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약탈했다면 국가로서 자격을 스스로 버리는 것입니다.]

[앵커]
김은혜 의원은 지금 경기지사에 당선이 되면 대장동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 대대적인 감사, 부당이익 환수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은혜 의원의 첫 방문지 대장동 방문을 어떻게 보셨어요?

[서성교]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대장동 이슈가 지난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였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대장동을 공격하면서 어차피 김은혜 의원도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을 치러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장동 이슈를 불붙여서 이슈화 삼으면서 경기지사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사실상 점령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1차적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또 사실 지금 대장동 문제가 재판을 받고 있고 또 특검 문제도 아직 살아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인이 경기지사가 되면 경기지사로서 감사를 하고 그거에 따라서 부당이익 환수 조치도 취하겠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경선을 치르고 나면 이런 네거티브한 이슈보다는 포지티브 이슈로 전환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대선 때 보면 경기도만 봤을 때는 당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5%포인트 이상 앞섰잖아요. 그때도 대장동 이슈가 크게 대선의 이슈였는데도 이재명 후보가 더 앞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 대장동 이슈를 김은혜 의원이 들고나온다면 이게 도움이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강윤]
저는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로 입증을 한 바 있으니까. 대장동이 그렇게 크게 작용한 것 같지는 않다. 거기서 41~42만 표 이겼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김은혜 의원에게는 대장동 과목이 자신의 전공과목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현재 자기 자기 지역구이기도 하고. 가장 자극적인 제목의 부분을 오늘도 강조하네요. 3억 5000 집어넣어서 8000억 가져왔다.

물론 낱낱이 따지면 조금 변동은 있겠지만 국민들이 제일 화내하고 아직도 미스터리하게 느끼는 지점이 여기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촉발하기에는, 싸움을 붙이기에는 굉장히 좋은 대목이고 이걸 강조해서 김은혜 의원이 손해 볼 건 없죠. 그런데 그때까지. 지금도 아직 대장동 특검. 이재명, 윤석열 서로 하자고 했는데 아직도 안 되고 있는데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요.

그러면 6월 1일 지방선거까지 이거는 또 한 번 미지의 영역으로 남을 겁니다. 다만 이걸 한두 번 건드려서 김은혜 예비후보에게 나쁠 건 없지만 이걸로 전 선거를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인 걸 본인도 알겠고요.

다만 만약에 지사가 당선이 되면 행정명령이나 지사의 재량권을 통해서 재수사를 할 수는 있겠죠, 감사를. 그렇지만 그건 수사보다는 굉장히 약할 것이고요. 다른 발전 방향이나 이재명의 색채를 빼는 데 좀 더 주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서 이런 이야기 나옵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성남 분당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다,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조응천 민주당 비대위원장 관련 발언을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한판승부', 어제) : 이재명 후보가 수내동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지역 분당지역에서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겁니다. 저희는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따라서 지금 저희도 이 패를 맞춰보고 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상대방 장수에 대해서 너무 그렇게 쉽게 말씀하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성남시장에 우리 당이 누가 나갔느냐와 연계돼 있는 거겠죠.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지금 전장에서 돌아와서 갑옷 끈 풀고 있는데 다시 나가라고 하는 것 그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응천 의원인데요. 조응천 의원은 그렇지 않다라고 보는데 이준석 대표는 또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하는데 출마하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서성교]
굉장히 어렵지 않겠습니까, 아직은. 왜냐하면 물론 대선 때 아까 말씀드린 대로 0.73% 박빙으로 졌지만 패배한 건 패배한 것이거든요.

장수가 패배하고 나면 다시 물러서서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국민이 부를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기본적인 도리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전 후보는 국회의원 하는 것, 이게 목표가 아니고 2027년 대선에 출마해서 당선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기 때문에 보궐선거라든지 지방선거 역할론이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9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패배하고 난 다음에 영국에 유학을 가든지 아니면 자기가 성찰하고 또 학업을 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런 긴 호흡을 가지는 게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재명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설이 갑자기 왜 나오는 걸까요?

[이강윤]
이재명 조기 등판을 못 시켜서 초조하거나 빨리 다시 정치 일선으로 투입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앵커]
어떤 분들일까요?

[이강윤]
대선 때 열심히 도왔거나 이재명이 돌아옴으로써 잠재적 이익이 높아질 수 있는 그룹이라고 추정할 수 있겠죠. 사람 이름도 몇몇 댈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조응천 의원의 인식이 국민들 정서에 좀 더 가닿아 있는 게 아닌가. 분당갑을이 이번에 다 이재명 지사가 졌어요.

이재명 지사가 윤석열 후보에게 졌던 지역이고 아시다시피 분당을은 예전에 손학규 의원이 이곳에 보궐선거에 됨으로써 정치에 다시 데뷔를 한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 분당갑은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나가니까 공석이 되고 분당을은 현재 있는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빠지면 여기가 공석이 되는데 이재명 거주지가 분당을이니까 이렇게 물려받는 것 아니냐. 충분히 호사가들이 할 만한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만에 하나 이재명 후보가 국회의원 나왔다가 혹시 잘못됐을 때는 본인 스타일도 많이 구길 뿐더러 지금 중요한 건 2년짜리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앵커]
두 분 다 가능성 매우 낮다. 이렇게 보셨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연대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나섰습니다. 관련 영상 준비됐으면 보고 오겠습니다.

지금 보셨습니다마는 경사를 오르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팔이 아프다 이런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여야 입장이 다릅니다. 민주당은 장애인이 지하철 탈 때 겪는 어려움, 불편한 사항 직접 체험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국민의힘에서는 보여주기식 쇼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출근 챌린지 어떻게 보셨어요?

[서성교]
저희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장애인들이 탑승하고 내릴 때 굉장히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겁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좀 더 버스라든지 또 지하철이라든지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해 주기 위해서 장애인용 승강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민주당 의원들이 평소에는 장애인 체험을 안 하다가 꼭 장애인 문제가 이슈화되면 보여주기식 체험을 하느냐. 또 노인 문제가 생기면 노인 문제 가지고, 청년 문제 생기면 청년 문제 가지고 이런 게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진정성 없는 거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은 소위 진보를 표방하고 있으면 평소에 우리 사회에서 그늘지고 소외된 계층들을 위해서 조금 더 정책적으로 예산적으로 노력이 있었어야 된다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강윤 소장님은 이준석 대표와 전장연 박경석 대표하고 1:1 토론하잖아요. 최근에 이런 논란을 어떻게, 공방을 어떻게 보세요?

[이강윤]
일단 민주당 의원들 하루 체험으로 끝나면 말 그대로 쇼라고 비판도 받을 수 있겠죠. 그런데 정책 개선이나 필요한 부분의 재개정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비판받아 마땅하고요.

힘드리라는 것을 꼭 타봐야 압니까? 다만 장애인이나 소수, 약자 문제. 특히 장애인들의 이동권 이건 기본입니다. 우리는 너무 걸어다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니까 저분들이 왜 저러나 싶은데 여기에는 보수진보 구분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라고 장애인 문제를 도외시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진영 이전에 기본권 문제고요. 이준석 대표가 늘 해왔던 것 중에 자기가 장애인 문제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아니고 시위 방법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걸 이슈화하는 데 어느 정도 일정 부분 했다고 하는데 말하는 방식, 문제 제기하는 방식, 그것이 좀 더 겸손하고, 같이 낮은 시각으로 하는 게 더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슈 인물이 한 명 더 있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복당을 추진했던 강용석 변호사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최고위가 복당을 불허했는데요. 관련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이게 지금 서울시당에서는 복당 신청이 승인이 됐대요. 그런데 최고위에서 불허, 부결된 거거든요.

[서성교]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공당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은 개인적인 선호와 불호를 떠나서 공론화가 필요하지 않느냐. 왜 이 시점에 복당을 하게 됐느냐. 그런 과거에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본인이 어떻게 해명 내지는 반성, 성찰이 이루어졌느냐. 그런 걸 보고 또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을 해서 복당 여부를 결정해야지 이게 공당이고 공당은 민주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비밀투표로 이렇게 불허한 것에 대해서는 절차적 아쉬움이 남는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강윤 소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강용석 변호사가 최고위에서 부결됐을까요?

[이강윤]
복당을 불허한 최고위의 결정이 국민들 정서를 잘 헤아린 대단히 정치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밀투표가 절차에 맞냐, 안 맞냐는 부차적인 논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 강 전 의원이 최근에 해 왔던 가로세로인가 거기서 했던 것들, 그다음에 일련의 개인의 도덕성에 관한 이런 것들 보면 정치를 하겠다, 또는 일정 부분 국민을 대표하겠다.

이런 게 정치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으로는 많이 흠결이 있는 분이 아니신가. 저도 하태경 의원의 말이 속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님,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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