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큐] 한덕수 '운명의 날'...국회 '무기명 투표' 결과는?

2022.05.20 오후 04:09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조성호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국회에서는 6시에 표결이 있을 예정입니다, 본회의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놓고 표결이 예정돼 있는데 민주당이 의총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민주당의 고민이 그만큼 깊어지고 있는 거죠?

관련 사안을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원래 이 시간쯤이면 표결이 진행될 것이라 생각해서 두 분을 모셨는데 일단 6시로 연기가 됐습니다. 국회 취재하고 있는 조성호 기자 있으니까 지금 어떤 분위기인지 민주당 의총 분위기가 어떻다고 합니까?

[기자]
일단 본회의가 미뤄지게 된 계기를 조금 전에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설명을 했습니다. 민주당이 국회의장한테 본회의를 2시간 미뤄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고 박병석 의장이 국민의힘 측에 이걸 전달하고 상의한 결과 2시간 미루기로 결정한 건데요. 그만큼 민주당이 지금 의총에서 진지한 토론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어떤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까?

[기자]
알려진 대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부결해야 한다라는 의견 당연히 있고요. 그리고 가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본회의를 연기해야 하지 않나 이런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 6시, 얼마 안 남았습니다. 2시간 뒤쯤부터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결정이 될 텐데 어떤 결과를 예상하세요?

[최진]
저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볼 때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통과될 확률과 부결될 확률을 저는 개인적으로 6:4 정도로 봅니다. 통과될 확률을 60% 정도로 보는 거죠. 그런데 그 기간 동안에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참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초 4시에 본회의에서 표결하기로 했는데 2시에 의원총회에서 아직까지 난상토론을 벌였다? 당론이 없다? 결국은 6시로 미뤘다? 저는 그런 걸 이해를 못하겠어요.

지금 한덕수 총리의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에 따라서 정부 향방이 달라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중요한 문제인데 아직까지 당론을 정하지 않고 갑론을박을 한다? 저는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민주당에 이 결론에 따른 후유증이 상당히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조성호 기자, 보통 의총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오가게 되면 대세 의견이 있으면 결국은 빨리 의견이 모아지는데 지금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원장님 말씀하신 것은 6:4, 제가 수치를 짚어드릴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반반 갈리고 있다, 당론이 하나로 모이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결론이 난다면 두 가지 경우의 수거든요.

부결 당론 내지는 자율투표로 결정하게 될 텐데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당론으로 정할 것이냐, 아니면 자율투표로 할 것이냐.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반대 의사를 권고하는 건 가능성이 낮다고 보시는 건가요?

[기자]
당론에서 의견을 그렇게 모아서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앵커]
과거에는 어땠습니까? 인준안 표결할 때 당론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보통 당론으로 정하죠. 워낙 최소한 총리 정도는 본회의 투표를 해야 되기 때문에. 왜냐하면 그렇지 않고 자유투표를 했을 경우에는 이탈표, 내분 이런 얘기들이 언론에 나오기 때문에 대충 당론을 정하죠.

[앵커]
과거를 보면 아까 통과가 6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한덕수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당시에 마지막 총리였잖아요. 그때는 상당히 무난하게 표결 통과하지 않았습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그때는 여야가 이렇게까지 극도로 대립하지는 않았고 그리고 정권 초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로 직후에 큰 선거가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지방선거라는 절체절명의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세게 몰아붙이려고, 과거와는 아주 특수한 상황이죠.

[앵커]
오늘 언론 보도를 보면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조금은 고려해야, 이렇게 표현했거든요. 당에서는 이재명 위원장의 이런 말을 들었을 것이고 여기에 또 찬성하는 의원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떤 의견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민주당 분위기가 오늘 오전부터 봐야 되겠는데요. 오늘 오전 회의 발언을 보면 상당히 강경한 분위기였습니다.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한덕수 후보자를 겨냥해서 역대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 중에 가장 자기 관리가 안 된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선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다른 입장을 얘기했고요. 이를테면 지방선거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자칫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오후 의원총회 때 조금 분위기가 바뀌었거든요.
윤호중 위원장 발언을 보면 일단 당론을 정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국민을 우선해서 국민 위한 결정이 되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앞으로 새 정부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민주당의 존재 의의를 알리는 길이 뭔지를 잘 생각해서 하자, 이런 건데 어떻게 보면 인준안에 협조해 줄 수도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게도 해석이 될 수는 있겠네요. 그리고 반대로 가결 입장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송영길 후보나 아까 말씀하신 이재명 상임선대위원장도 그렇고요.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역시도 가결 입장에 가깝잖아요. 그래서 이런 상황을 두고 일단 선거전에 뛰어든 사람들은 가결 입장에 가깝다, 이런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기자]
한편으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들이 있잖아요. 이분들의 지지를 어떻게 유지를 하냐. 그리고 이분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냐 이런 고민도 같이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총 얘기도 할까요? 국민의힘도 의총 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진행 중입니다. 아직 끝났다는 얘기가 안 들리는 걸 보니까 그렇고요. 일단 오늘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원 전원한테 친전을 보냈어요.

직접 편지를 보내서 읍소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분들 같은 경우는 로펌 고문 등으로 일하면서 한덕수 후보자가 고액 연봉 등을 받은 것은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 그런 공감을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하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로 편지를 쓴 겁니다.

결국은 민주당 영향력이 엄청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협조하는 그런 의원들도 있고요, 물밑에서. 의원총회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무기명 투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식 있고 합리적인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한다, 소신을 그대로 투표에 반영해달라, 이렇게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 6시에 본회의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데 어떻게 하면 통과할 수 있을지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원 구성을 좀 보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전체 재적의원 수의 과반이 출석해서 과반이 찬성하면 인준안이 통과가 되는 건데요.

지금 현재 292석 중에 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합쳐서 최소한 40표 안팎 정도의 찬성표가 나와야 , 국민의힘이 모두 찬성했을 경우입니다. 그래야 인준안이 통과될 것이다라는 표 분석을 저희가 해 봤습니다. 최소한 40표 안팎이다라고 하면 상당히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가결을 해 줘야 되는 거잖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흔히 언론에서 이탈표라고 표현을 쓰는 건 보통 10표 안팎, 이 정도 되지 40표쯤 되면 그건 분산표, 분리된 표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그건 이미 당내에 표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는 얘기를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탈표가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이걸 봐야 된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예를 들어서 오늘 의총에서 자유투표로 만약에 결정이 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최진]
그렇죠. 저는 일단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아주 희한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게 윤호중 비대위원장 아닙니까? 그리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덕수 안 된다라고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른 외곽에 있는 민주당의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후보, 송영길 직전 대표가 마침 통과시켜줄 수도 있지 않겠냐라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만약에 무기명으로 할 경우에는 말하자면 이재명, 송영길 쪽 얘기한 사람,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쪽 얘기한 사람은 부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그렇다면 플러스마이너스 합하면 저는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앵커]
조성호 기자,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한동훈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민주당 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고 맞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전에는 총리 후보자 인준은 새 정부 출범을 도와주기 위해서 협조해 줘야 되지 않나 이런 기류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바로 임명해서 법무부 장관이 됐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반발 기류가 큰 겁니까?

[기자]
한동훈 후보자 임명 강행 이후에 다음 날부터 기류가 확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한동훈 임명 강행으로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결하는 게 맞지 않느냐 하는 SNS 글들이랑 당내 목소리가 나온 것도 맞는 것입니다.

[최진]
그 부분에 사실 동의하지 않는 게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한동훈 카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민주당이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과를 시키자마자 공격을 한 건 강공 드라이브라는 명분을 확보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민심 전략인 거기 때문에 지금 한동훈 카드 때문에 전략이나 방향이 크게 달라졌다고 보지 않습니다.

[앵커]
이 부분에서는 두 분이 다른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앞서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에게 친서, 편지를 보냈다고 하셨는데 강병원 의원도 편지를 보냈더라고요.

그 내용을 보니까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에 대해서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쓴소리를 해야 된다. 이게 발목잡기라고 판단을 한다면 계속 기회가 될 때마다 발목을 잡아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네요.

[앵커]
그러니까 부결시켜야 된다라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국민의힘 의원들 같은 경우는 제발 협조해달라는 친전을 보냈지만 강병원 의원 같은 경우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거든요.

인사청문회를 직접 참여해 본 입장에서 한덕수 후보자가 부적격하니 안 된다라는 것을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고 그리고 안 되는 건 안 된다라고 인사청문 결과를 반영한 의견을 강조한 그런 메시지를 편지로 보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 지금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생각과 지도부의 생각이 다른 것 같거든요. 어떻게 이걸 해석해야 됩니까?

[최진]
일단 득표를 위한 지방선거 전략의 차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강공으로 밀어붙여야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라고 보는 것이 윤호중이라든지 박홍근 지도부는 보는 거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약간 탄력성, 포용하는 통합의 면모를 보여줘야 되는 것이 오히려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건데요.

만약에 민주당이 상당히 고도의 전략을 쓴다면 두 파트에서 역할분담을 할 수가 있죠. 지지층 결집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강성으로도 가고. 통합의 면모도 보여주면서, 양쪽이. 그렇게까지 고도의 전략을 지금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앵커]
조성호 기자한테 한번 물어볼까요? 고도의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셨는데.

[기자]
전략이 그렇게 일치해서 당론으로 정해질 수 있다고 한다면 지금 이렇게 토론이 길어지는 상황은 아닐 것 같고요. 어떤 식으로 결론 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는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 상황을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한미 정상회담도 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많이 궁금해할 텐데 오늘 오전에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목소리 함께 듣고 이야기 나눠가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경제수석을 하셨고 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총리를 하신 분입니다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입니다. 잘 될 것이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여야가) 협의를 통해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구두 뒤축이 닳도록 뛰어다니면서 설득하고 대화하고 소통하고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앵커]
일단 잠시 뒤 6시에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의총이 한창이고요. 어떻게 의견을 모을지가 최대 관심인데 두 가지 경우를 가정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만약에 인준안이 통과됐을 경우와 통과되지 않았을 경우입니다. 통과됐을 경우에 국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세요?

[최진]
일단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정이 동력을 받죠. 그리고 내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서 코로나 영세민 보호라든지 여러 가지 정책적인 것들이 상당히 속도를 낼 수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여야 관계는요?

[최진]
그래서 여야 관계는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지방선거 입장에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기 때문에 훨씬 오히려 더 강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러니까 어느 쪽이 되든 양쪽이 딜레마 게임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부결됐을 경우에는 총리를 새로 지명해야 되잖아요.

[최진]
만약에 부결됐을 경우는 양쪽 다 여야 다 치명상을 입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은 상당히 국정의 동력을 상실하는 거죠. 상당히 치명타를 맞게 되는 거고 반면에 그 반사이익을 민주당이 보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집권 초기의 발목잡기는 민심에 역풍을 맞기 때문에 양쪽 다 손해 보는 제로섬 게임을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부결이 되면 지금처럼 일단 대행 체제로 가는 겁니까? 아니면 새로 총리를 또 임명을 금방 할까요?

[최진]
지금 대행체제가 과거에 김종필 체제가 6개월 갔지만 지금 대행체제가 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많습니다. 위헌 논란이 있기 때문에 아마 계속 가지는 못하고 새로 임명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성호 기자, 당내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해야 된다라는 의견도 있고 또 새 정부 발목잡기 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도 있잖아요. 그리고 지방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고. 그래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된다, 그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건 맞죠?

[기자]
아까 말씀드린 거에서 총리 인준안에 협조해야 된다는 부분들은 그런 부분들을 고려한 걸 겁니다.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라든가 향후 정국에서 건강한 여야 관계 이런 부분까지 고려를 했을 건데요. 일단 다양한 논의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과 국회, 특히 민주당의 관계 설정에 변화가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최진]
저는 변화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왜요?

[최진]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기 때문에 일단은 기승전 지방선거. 모든 게 정치공학적으로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결되든 통과가 되든 간에 강대강으로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일단 6월1일까지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방선거에 대해서 더 여쭤볼까요? 조성호 기자, 최근 민주당이 원래 17개 광역 시단체당 중에 원래 9곳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목표를 세웠다가 8곳으로 낮추지 않았습니까? 어떤 배경이 있는 겁니까?

[기자]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선거 판세가 생각보다 더 어렵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이 얘기한 것을 보면 지금 이게 허니문 선거다, 이런 분위기가 또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힘을 실어주자라는 여론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고 최근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50% 넘게 나오는 그런 수치를 볼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선거에서는 5개, 6개 정도를 지키면 현상유지를 한 거고 거기서 한두 개를 더 얻으면 선전한 거고, 그리고 8개면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분석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호영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총리 인준 표결 전에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거취 표명을 결정하지 않겠냐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요, 대통령께서.

[최진]
그런데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제 생각으로는 만약에 총리가 본회의에서 통과가 된다면 아마 자진 사퇴든지 어떤 형식으로든지 낙마 형태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먼저 낙마하는 건 그건 전략적으로 상당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아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앵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말을 빌리면 윤 대통령은 인사를 놓고 거래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것 같다.

[최진]
대통령이 당연히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죠.

[앵커]
그러면서 내일 총리 후보자 인준 전까지는 윤 대통령이 아무 액션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데 만약에 인준안이 통과가 된다면 자진 사퇴를 권고할 가능성이 있다?

[최진]
그렇습니다. 국민의 눈높이 차원에서 자진 사퇴 형식으로 아마 정리되지 않을까라고 저는 조심스럽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민주당 생각 잠깐 들어볼까요? 조성호 기자, 민주당에서는 정호영 후보자 안 된다는 입장이잖아요.

[기자]
이미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국민으로부터, 국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미 낙마한 사람이다라는 입장입니다. 정호영 후보자의 거취와 한덕수 후보자의 거취를 연결짓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고요.

오늘 보니 대통령실 쪽에서는 저희 취재를 보면 정호영 후보자 거취를 한덕수 후보자 임명의 지렛대로 삼으려고 하는 분위기도 읽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후 6시, 그러니까 지금 4시 반이니까 1시간 반 뒤에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할 예정인데요. 지금 혹시 의총 분위기 조금 알 수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계속 진행이 되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의견들 중에 부결, 가결 이런 것도 있지만 본회의 연기 이야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본회의 연기 가능성도 나오는 겁니까?

[기자]
일단 한 차례 2시간 연기가 됐지만 본회의 일정이 바뀌는지도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연기 가능성 이야기 잠깐 해볼까요?

[최진]
저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바이든 변수를 무시를 못 하거든요. 미국 대통령이 오지 않습니까, 오후에? 오면 바로 삼성 가서 경제 행보를 딛는데 말하자면 대한민국 경제, 민생 이런 부분에 한미 간에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있는, 논의하고 있는 이런 터에 국회 본회의 표결이 부결이 된다.

그리고 민주당이 계속 갑론을박하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마이너스 효과가 클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연기될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저는 조심스럽지만 만약에 표결을 자유표결로 간다면 통과될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겠느냐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과거 지방선거 상황으로 볼 때 한미 간의 정상회담 효과, 이건 대단히 크거든요.

[앵커]
정상회담의 효과가 보통 어떤 식으로, 어느 정도나 나타납니까?

[최진]
정부 여당이 항상 유리합니다. 과거에 지난번 대선 때도 그랬지만. 특히 미국과 같은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 와서 정치적인 의제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라든지 경제 문제를 논의하면 국민들, 특히 중도층은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정치적인 탈정치, 보수와 진보 어느 쪽에 쏠리지 않는 중도층 입장에서는 당연히 정부 여당 쪽에 좀 더 마음을 주는 허니문 효과가 나타나죠.

[앵커]
알겠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지금 민주당을 출입하는 기자여서 제가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앞서 구심점 이야기도 잠깐 해 주셨는데 친문계 또 친명계 이런 계파 갈등 연장선으로 해석하는 언론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됩니까?

[기자]
큰 선거를 치렀고 또 하나의 큰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그렇게 계파 갈등이 드러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아마 제가 지금 안전하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서 후보로 직접 뛰고 있는 사람, 선거 전략을 관리하는 사람 그리고 당내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 이런 이해관계에 따라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온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빠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후 6시로 본회의가 연기됐는데요. 지금 민주당 의총에서 계속 격론이 벌어지고 있고 자유투표로 하자, 당론으로 부결시키자, 그리고 연기하자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잠시 뒤 뉴스 속보가 들어오면 전해 드리고요. 6시에 본회의가 만약 열려서 투표가 진행되면 생방송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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