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 전 대통령직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언니들 고생하셨죠. 김건희 여사 행보가 요즘 연일 화제인데요. 장예찬 전 단장님. 언니들이 누구입니까?
[장예찬]
이게 국민의힘 중진 의원의 배우자들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인 것 같아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 배우자의 제안으로 4선 이상 중진의원 배우자 모임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중진의원 배우자분들도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열심히 선거운동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처음에는 사모님이라고 하다가 이제 좀 친근해지니까 언니들 고생하셨다라는 말을 했다는 게 후문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게 보통 정치인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같은 것 하고 내조 모임 같이 하는 거, 저는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김건희 여사도 그러면 국민의힘 정치인 배우자들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국민과 소통의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 자체를 가지고 부적절하다, 광폭 행보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은 과민한 반응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가 보여온 행보를 보면 이게 대통령 배우자로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데 다만 언론의 관심이 너무 집중된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제가 비판할 만한 거리가 있다면 과거 제가 누구인지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마는 대통령 배우자 중에서 본인이 직접 청와대로 기업 총수들을 초대해서 만찬을 주재하거나 대통령이 가지도 않는데 전용기를 타고 국빈 방문을 가거나 대통령보다 외국에서 앞서서 걸어가셨던 분이 있어요.
이름 공개 안 해도 시청자 여러분 아마 대부분 아실 겁니다. 그런 행보가 대통령 배우자답지 않은 내조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지, 지금 김건희 여사가 보이고 있는 행보,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배우자로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충분히 사교활동이나 내조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상일]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게 어떻게 시작이 된 거냐 하면 김건희 여사가 본인의 잘못을 사과하고 그 사과에 대한 어떤 반성의 차원에서 본인이 어떻게 하겠다라고 얘기하면서 시작이 된 거예요.
저는 제2부속실을 되살려서 영부인의 사회 그늘진 곳을 보듬는 이런 역할을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지금 이런 것들이 민주당의 꼬투리를 잡는다거나 언론이 부각시킨다거나 이런 식의 접근은 저는 안 맞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조용하겠다고 했는데 조용해지지 않으면 그건 조용한 게 아니에요,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아요? 조용하지 않은 걸 가지고 조용하게 했는데 남이 조용하지 않게 만들었다, 이런 말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제가 처음에 조용한 내조를 한다고 할 때 여러 방송에 나가서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이분이 굉장히 주목도가 높고 뭘 입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다 완판이 되는 이런 분이기 때문에 조용한 내조를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그걸 하려면 정말 굉장히 큰 남들의 몇 배, 몇십 배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맞아요.
그런 노력이 없기 때문에 조용하지가 않은 것이죠. 그러면 본인이 그것을 조용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시거나 아니면 과거에 그랬던 부분을 유감 표명 내지는 사과를 하시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시거나 이렇게 하시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지금 국정의 어려운 과제들이 얼마나 산적해 있습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돼서 이렇게 할 때 김건희 여사 과제가 훨씬 더 회자되고 주목을 받는다면 국정의 어려운 부분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정말 조용한 내조가 되려면 지금보다 더 노력해서 정말 조용히 하든지 아니면 그 입장을 공식적으로 국민들한테 이해를 구하고 공식적으로 하든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예찬]
일단 저는 제2부속실 폐지와 관련된 대선 공약이 지금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제2부속실을 다시 설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 있는 부속실 안에 배우자팀을 만들면 됩니다.
제2부속실을 따로 만들게 되면 제2부속실장이 비서관급으로 앉게 되고 너무 높은 고위급 공무원들이 대통령실에 배치되면서 이게 또 하나의 논란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을 보좌하는 배우자팀을 부속실 아래에 설치하는 것 정도로 운영을 해나가게 된다면 국민들도 정치권에서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하게 될 것 같고요. 지금의 행보가 많이 알려지고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때문에 이제 조용한 행보가 아닙니다라고 별도로 선언을 하거나 말을 해야 되는가?
저는 그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고 지금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 배우자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한 독자적인 기업인들과의 만남이나 외국 방문이나 이런 게 없는 상황에서 관심을 많이 모은다는 이유만으로 별도의 어떤 선언을 해야 되는가?
지금 충분히 관심을 많이 모을 뿐이지 나름의 로키로서 배우자 내조를 하고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아마 이제 전직 대통령 영부인들 만나는 행보가 끝나게 되면 언론이나 국민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또 다소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상일]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없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대통령 앞에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요. 이런 이야기로 저희가 전파를 이렇게 많이 소비하고 이래서는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를 위해서 어떤 회의를 주재했고 어떤 보고를 받았고 그걸 가지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호소를 해서 함께 어려움을 견혀나가자고 호소를 했다든가. 이런 것들이 집중 조명을 받고 그러한 것들을 해소하는 데 모든 이슈가 가도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굉장히 두려운 상황이에요, 상황 자체가 지금. 모든 게 너무나 바쁩니다. 그런데 이런 걸 가지고 이야기한다? 좀 저로서는 약간 한가해 보일 수밖에 없다. 국민들 보기에는 한가해 보이고 좀 안타깝게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 조금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여사께서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조금 더 노력을 해 주십사라고 저는 부탁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앵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이렇게 추측을 했습니다. 이거 대통령 뜻이 아니라 제2부속실 싫다고 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 뜻 아니냐. 김건희 여사가 계속 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냐 또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장예찬]
그런데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제2부속실 만들어서 자신을 보좌하는 인원들이 훨씬 더 많아지고 급도 높아지면 이게 싫을 리 없죠. 이건 최재성 의원의 무리한 추측이 아닌가 싶고요.
[앵커]
개인 활동을 제약받는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또 추측을 하더라고요.
[장예찬]
부속실의 여부가 개인활동 제약과는 무관할 것 같아요. 어쨌든 보좌하는 직원들은 필요한 것이고 지금도 부속실 직원들이 김건희 여사 일정이 있을 때 일부 보좌로 차출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공식화된 배우자팀이나 제2부속실이 설치되거나 또는 그렇지 않거나. 이게 김건희 여사의 개인활동과는 무관한 것 같습니다. 이거는 최재성 전 의원 측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실세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그런 정치적인 레토릭이 아닌가 싶은데요. 저는 일정 부분 또 김상일 평론가님 말씀에 동의하는 부분도 없지는 않아요.
예를 들면 제가 아까 계속 강조한 것처럼 전직 영부인에 비해서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더 많은 건 아닌데 어쨌거나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는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관련된 메시지나 비상대책회의 등이 조금 더 조명받을 수 있게 전직 영부인 순회 면담이 끝난 이후에는 아마 공식 공개되는 일정은 조금 줄여나가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사실은 김건희 여사나 주변 보좌하는 분들이 이미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저는 아마도 이 문제를 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그 기저에는 사실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는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정부만이 아니라.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우려, 혹시 공식 라인이 아니라 비공식 라인으로 국정이 영향받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우려가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일]
그렇죠. 그러니까 대통령 부인이 권력적 존재냐 이렇게 물어봤을 때 국민 중에 아니라고 말씀하실 분은 없을 거예요.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가 자연인 김건희로서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저는 좋죠. 그렇지 않다. 다른 지위가 있고 다른 법인격적 성격이 있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한다면 저는 당연히 공식적으로 모든 게 보좌가 돼야 되고 그 기록들이 남겨져서 투명성이 보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권력의 행사가 이게 자기의 의도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무슨 압력을 가했느니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투명하게 예를 들어서 공개되지 않는다면 비선의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거는 본성입니다, 본성. 권력의 본성, 인간의 본성 이런 본성이에요.
그런 걸 막는 방법은 하나죠. 모든 걸 공식화해서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고 자기 검열을 하게 하고 그리고 사후에 평가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해한다면 저는 김건희 여사께서도 최재성 전 수석의 우려를 일정 정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최재성 전 수석의 말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지라 하더라도 저는 경청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얘기가 나온 김에 저희가 지금 2분 정도 남았는데 끝으로 이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윤호중 전 위원장과 악수하는 장면에서 윤호중 전 위원장의 잇몸 웃음이 화제가 됐잖아요. 그 내막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녹취를 준비했는데요. 그 내용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내막에서 나온 걸까요? 들어보시죠.
[장윤선 / 정치전문기자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윤호중 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사실 내 지역구에 어머님 친척이 장사를 하고 계신다, (생략) 사실 내가 이분을 더 잘 알고 있다…. 그랬더니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 아닌 것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는 겁니다. 윤호중 위원장이 너무 당황해서 '아니,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 이러면서 머쓱하게 웃었던 장면이 촬영돼서….]
[앵커]
취임식 날이었죠.
[앵커]
잇몸 웃음의 비밀이 밝혀진 건가요?
[장예찬]
저도 참 의아했었는데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 깊은 이야기가 밝혀졌죠. 그런데 저 말씀하신 기자분은 오마이뉴스 기자 출신이에요. 진보 진영에서 오래 활동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이 같은 에피소드를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 측에서 일부러 윤호중 위원장 곤란하라고 퍼트린 건 절대 아니다라는 점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고요. 윤 위원장 같은 경우도 대화 내용 자체를 부인하지 않고 유감을 표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대통령 취임식 축하하는 자리잖아요. 상대 정당 정치인이라 해도 이렇게 환담을 나누고 웃고 저 자리에서만큼은 격의 없이 대하는 걸 강성 지지층이 너무 뭐라고 하면 안 돼요. 그러면 정치가 지나치게 경직화되고, 안 그래도 대립구도 심각한데 이게 적이 아니잖아요. 같은 국민들끼리 잘 살아보자는 방향으로 싸우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윤호중 전 위원장에 대해서 저도 저렇게 웃는 것 보고 참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마는 과도한 정치적 비난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사실은 장례식장 가서도 때로는 어느 순간에 웃는 때가 있거든요. 친구들끼리도. 그런데 그 한 장면만 찍어서 이렇게 하면 나쁜 사람이 되는 거죠.
[김상일]
그렇죠. 그게 포토저널리즘의 힘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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