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준일 /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워낙에 쓴소리를 많이 하는 분이지만 이번에는 단어가 좀 험악해졌습니다. 괴물과 좀비가 가득 찬 소물. 민주당을 이렇게 비유했더라고요.
[이종훈]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이 이번에 당권에 도전하는 것도 그렇고 박지현 전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도 그렇고 다 부적절하다, 이렇게 이분은 보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두 사람 다 대선 패배,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그런 사람들인데 조금 전에 평론가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버티기가 요즘 대세라고.
그러니까 역시 이런 버티기를 하고 계속 책임지지 아니하고 다시 또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죽어야 될 사람들이 죽지 않고 다시 나와서 활동하고. 그런 부분을 비판을 한 것으로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이제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출마 관련해서도 상당히 시끄러웠었는데 출마가 안 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오전에 제가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방송에서 만나서 한 시간 정도 얘기를 했어요.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어쨌든 본인의 책임이 없지는 않지만 이게 결정적이었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민주당 지방선거, 여러 난맥상들을 봤을 때. 물론 당내에서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놓고 갈등이 있었지만 그 부분은 부수적이었던 거고 어쨌든 개혁을 위해서는 본인이 나서야 된다라고 생각을 한 건데 당내의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일단은 비대위원장 직권으로 이건 출마가 안 된다고 선을 그어버렸잖아요.
[앵커]
그러면 이제 가능성이 닫힌 거예요?
[김준일]
저는 거의 99% 닫혔다고 봐야 되는 게 왜냐하면 이게 구조가 어떻게 돼 있냐면 비대위가 있고 과거에는 최고위겠죠, 최고위원회. 그리고 그 위에 당무위원회가 있고 전당대회가 있는 건데 보통 당무위원회는 전당대회 열리기 전에 한 100명, 200명 되거든요.
사람들 다 모여서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인데 비대위에서 올리지 않으면 이거 안건 자체가 성립이 안 돼요. 그러니까 사실상 비대위에서 결정을 해 줘야 되는 문제인데 안건을 안 올리겠다고 한 것은 출마 가능성이 닫혔다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금 6개월이 안 된 사람들한테는 투표권 안 준다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건 6개월이 안 된 분한테 대표 출마 자격을 준다라는 게 약간 분쟁의 소지가 있어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아예 선을 그은 것 같습니다.
[앵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하고 오늘 긴 얘기를 나누셨다니까, 이게 궁금하더라고요. 이재명이 데려온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최근 인터뷰를 보면 이재명 의원을 상당히 비판하고 또 사법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당 대표 되면 안 된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지금 어떤, 거리두기 하는 겁니까?
[김준일]
분명히 거리두기가 맞고요. 박지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여의도 문법에 충실하지는 않은 분이에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이 말 한마디를 했을 때 이게 어떻게 해석이 돼서 내가 어떻게 움직이고 언론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다가 아니라 그때 상황에 맞춰서 딱딱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마디로 얘기하면 대선 때는 지금도 존경하고, 대선 때는 맞지만 지금은 지방선거 이후에 이 타이밍에 전당대회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는 거고 특히 최강욱 의원 징계와 관련해서 굉장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선을 그은 건 맞고요. 얘기를 들어 보니까. 그런데 출마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정치적 판단을 할지 그거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세대 교체를 내세운 민주당 97세대 의원들의 출마 도전장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주자죠. 강훈식 의원의 당권 도전 선언 저희가 직접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는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 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인천에서 단체장을 지낸 5선의 당대표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질문 : 이재명 의원 전당대회 출마 유력한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의원의 선택은 본인의 선택이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면 제가 나오지 않고 도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의 선택이 적절했으면 본인이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권, 그러니까 이전 정권과 그리고 이재명 의원 쪽과도 조금 선을 긋는 분위기인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래야 하는 거죠. 어차피 전당대회를 안 나오기로 했으면 모르겠는데 일단 나오기로 한 이상 그동안에도 우리가 선거 과정에서 많이 봤다시피 대부분의 후보들은 일단 1등 후보를 겨냥해서 공격을 하죠. 그래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그런 쪽으로 가는 거고요. 정치에서 사실은 과거의 인연, 이런 게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앵커]
그래도 대선 때 너무 가까이 있던 분 아닌가요?
[이종훈]
네, 그런데 이런 게 정치다. 조금 전에 박지현 전 위원장도 이재명 의원이 어떻게 보면 영입한 그런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정치를 위해서 선을 긋고 나서는 그런 피도 눈물도 없는 판이 바로 정치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제가 보건대 앞으로도 계속 더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나오는 것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이상민 의원께서는 괴물도 나오고 좀비도 나온다라고 비판하셨는데 괴물, 좀비 거기에 더해서 새 피도 나오고 그렇게 되어야 된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 차라리 아예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혹시 출마를 허락한다면 아예 문호를 확 열어서 외부에 있는 전문가들 중에서도 그야말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70년대생, 경제인 이런 사람들 중에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정도로까지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주부터 97그룹의 전당대회 도전장 계속해서 보내드리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응집해서 바람이 될 수 있느냐, 이 부분이잖아요.
[김준일]
일단 지난해 이맘때쯤이죠.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생각해보면 그때 당 대표로 초선 의원들이 엄청 나왔어요. 김웅 의원도 나오고 다 나왔는데 컷오프되고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결집이 되는 거죠. 초선 의원들이나 정치 신인들이 이준석 대표한테 좀 더 힘을 몰아주는.
그래서 여기도 비슷한 맥락으로 갈 거예요. 지금 97그룹, 소위 말해서 97그룹에 지금 박용진 의원도 있고 강병원 의원 그리고 방금 나왔던 강훈식 의원에 박주민 의원이랑 전재수 의원까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러면 컷오프, 1차 통과, 2차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겁니다. 다만 그때랑 다른 게 국민의힘은 이대로 가다가는 또 대선까지 내줄 수 있다라는 위기감이 있어서 전략적으로 소위 말해서 열성 보수 대구 이런 데서 이준석을 지지를 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 그런 분위기는 아니에요, 아직은. 여론조사를 보면 그래도 이재명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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