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군사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한 여름 더위도 날려버릴 만큼 시원한 블랙이글스의 비행을 신준명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관중석 위에 나타난 블랙이글스가 화살 모양의 대형으로 창공을 가로 지릅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아찔한 비행을 펼치더니
거대한 동그라미 안에 붉은 제트구름을 펼쳐 태극 문양을 그려냅니다.
빨간 하트를 화살이 뚫고 지나가는, 재치있는 '큐피드' 기동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칩니다.
[대런 윌민 / 영국 : 특히 항공기가 밑에서 위로 각자 흩어지는 모양을 만들면서 날아오르는 장면은 굉장히 특별하고, 다른 팀에서 본 적이 없는 장면이에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8대로 편성된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영국 리아트 군사 에어쇼에 참가했습니다.
블랙이글스는 8기의 항공기가 하나처럼 움직이며 항공기의 전후면을 보여주는 웻지롤 등 24가지의 화려한 고난도 기동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영국을 대표하는 가수 존 레논의 노래 '이매진'과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노래까지 곁들여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신영주 / 교민 : T-50 골든 블랙이글스가 정말 파워풀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비행기인것 같더라고요. 너무너무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1971년 처음 개최된 리아트 에어쇼는 영국 페어포드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의 군사 에어쇼입니다.
올해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17개국에서 200여 대의 항공기가 참여했는데,
블랙이글스는 34개국 38개팀이 경합한 공연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거머쥐며 공군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양은호 소령 / 공군 '블랙이글스' 조종사 : 성공적으로 에어쇼 마쳐서 영국 국민 및 전 세계인들이 모인 이곳에서 대한민국 전투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과 대한민국 항공기 T-50의 뛰어난 우수성을….]
블랙이글스는 오는 22일까지 영국 판버러에서 열리는 에어쇼와 방산 박람회에도 참석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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