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산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수출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4조 원이 넘는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인데,
폴란드 현지 생산 공장과 정비 시설까지 설립하기로 해서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적인 수출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됩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말, 폴란드는 국산 경공격기 FA-50 48기를 도입하는 총괄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이후 개발 업체가 폴란드와 두 달 가까이 협상을 벌인 끝에
현지 시간 16일, 가격과 세부 조건이 확정된 이행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계약 규모는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조 원이 넘습니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경공격기 FA-50은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필리핀 등에 수출됐는데, 이번 폴란드와의 계약 규모는 FA-50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우선 우리 공군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FA-50 12기가 내년 말까지 폴란드에 인도됩니다.
이후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FA-50PL 36기가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계획입니다.
FA-50PL은 한국군이 운용하는 FA-50보다 무장장착능력과 레이더 성능이 개량되고 공중급유기능이 갖춰진 모델로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폴란드에 FA-50 현지 생산 기지와 최상위 정비시설이 설립됩니다.
또 국제비행훈련학교 설립도 중장기적으로 추진됩니다.
업체 관계자는 폴란드 현지 공장 등을 발판으로 동유럽 나토 회원국에 대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폴란드와는 지난달 말 K2 흑표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폴란드와의 전체 수출 계약 규모는 방산 수출 사상 역대 최대인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제작사 카이는 FA-50 1,000대 수출 계획을 언급하며 수출 대상국을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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