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G20과 아세안, 유엔총회까지 이어진 외교 무대에서 60개 넘는 나라 대표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사우디의 리야드가 최종 후보로 거론되지만, 결선 투표까지 올라가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막판 유치전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6월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BIE 총회에서 직접 영어 연설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6월) :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 만들 것.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입니다. 부산은 준비됐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1년 넘게 이어진 유치전은 막바지를 향할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외교 무대에서 쉴 틈 없이 양자회담을 이어가며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아세안·G20 정상회의에서 20개 나라와 양자회담을 한 데 이어 유엔총회에선 40여 개 나라의 정상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달 20일) : 상대국 정상마다 부산 세계박람회 관련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면서 부산 세계박람회가 지향하는 비전을 설명하고….]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181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됩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일 머니' 위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유치전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1·2위의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 대통령실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를 저지하기만 하면 아직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경쟁자인 이탈리아 로마의 지지표를 흡수해 결선투표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겁니다.
양자회담 과정에서도 이를 고려해 설득의 여지가 있는 나라를 공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겠다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21일) : 위기와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입니다. 세계 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숨 가빴던 양자회담 일정은 세계 외교사에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효과는 물론 전 세계와의 연대·협력도 꾀할 수 있는 만큼 한 표, 한 표를 잡기 위한 총력 유치전은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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