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출구전략 대신 전력투구...尹, 파리에서 '부산 세일즈'

2023.11.25 오전 06:42
[앵커]
2030년 엑스포 개최지가 꼭 사흘 뒤 결정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 인사들과 대기업 총수들이 파리에 모여 부산 홍보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파리 방문 이틀째에도, 직접 한 표를 행사할 회원국 대표단과 만나 '부산 알리기'에 앞장섰습니다.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는 힘을 모을 때 극복할 수 있다면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우리 경험을 부산 엑스포를 통해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BIE 대표 교섭 오찬) : 지금부터 70년 전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낸 대한민국은 역경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장 앞서있다는 사우디 리야드의 막강한 오일 머니에 맞서, 부산이 자랑하는 건 '문화 엑스포'입니다.

미래세대를 연결하는 만남의 장이 될 거다, 경쟁 대신 연대하자며, 나라별 '맞춤형 제안'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BIE 대표 교섭 만찬) : 110개 이상의 BIE 회원국들의 박람회 준비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판세가 워낙 치열하고, 경쟁국이 공략할 수 있다면서, 행사 참석 명단과 규모를 비밀에 부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5개월 만에 또 정상회담하며 친밀함을 뽐냈는데, 불어를 쓰는 아프리카 나라들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509일 동안,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구 495바퀴를 돌았다면서, 윤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 또 13개 기업이 여러 나라 정상을 포함해 3천472명을 만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7월, 후발주자로 뛰어든 부산이 많이 따라잡았다는 게 내부 평가인데, 182개 회원국이 나서는 1차 투표에서 이탈리아 로마를 먼저 누르고, 결선에서 이 유럽 표를 모두 흡수해 사우디 리야드에 역전승을 거두겠다는 구상입니다.

개최지 선정까지 이제 사흘, 현재 판세를 묻는 말에 대통령실은 말을 아끼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조심스러운 표정입니다.

출구전략을 세우는 대신 전력투구를 선택한 윤 대통령은 국내로 돌아와서도 투표 순간까지, 부산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파리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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