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가 이탈 차단 고심...'하위 20%' 탈락 변수

민주, ’탈당 파장’ 차단 주력…"文도 통합 강조"
’자택 치료’ 이재명, 반응 자제…"통합·단합"
당 일각 "이재명, 통합 발언 아닌 행동 보여줘야"
’친명 자객’ 논란 등에 적극 조치 요청한 듯
이재명 "공정한 공천 관리가 총선 승리 핵심"

[앵커]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와 비주류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추가 이탈 방지'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변수는 공천 컷오프 가능성이 큰 '하위 평가 20%'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와 수긍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의 잇따른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의 파장이 확산하지 않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거듭 통합을 강조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그런 분열적 요소가 자꾸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

자택에서 회복에 주력하는 이재명 대표는 당무에 공식 복귀하기 전인 만큼 반응을 자제했지만,

이 대표 측 관계자들은 통합과 단합에 대한 이 대표의 생각만은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단순히 통합 의지만 내세울 게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 이미 증오의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하고 나부터 돌아보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건 이제 말씀을 하신 거고,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될 때인 것이지요.]

예비후보 검증 단계에서 공정성 논란과 비명계 지역구의 친명 자객 논란 등이 일었던 만큼, 통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도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거듭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공천을 약속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이재명 대표 대독) : 공정한 공천 관리는 총선 승리의 핵심 열쇠입니다.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투명한 공천 관리로 최고의 인재를 국민께 선보여 드려야 합니다.]

문제는 경선에서 감산이 적용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현역의원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컷오프'될 가능성이 큰 만큼,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강하게 반발할 경우 추가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 공천관리위가 국민 참여 공천 카드까지 꺼내 든 이유입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서는 친명도 없고, 비명도 없고, 반명도 없습니다. 오직 더불어민주계만 있을 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참여공천제에 따라….]

민주당 공관위는 하위 20% 명단 공개를 일단 미루고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공천 심사가 본격화하면 '컷오프'를 고리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기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