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작업이 본격화할수록 이를 둘러싼 신경전과 잡음은 계속 새어나오고 있죠.
최근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부 중진급 인사에게 전화해 직접 불출마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절성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전화가 총사령관으로서 예우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한동훈 위원장이 지역구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손을 들어준 걸 지적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번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4월 10일 총선 아닙니까? 거기에서 총사령관이 최전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싸울 수 있는 분야와 여러 가지 고려를 하는 것 아닙니까? 전략 고려도 하고, 인물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후방에 대한 것도 고려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런 면에서, 저는 이재명 당대표가 어떻게 보면 예우도 해 주고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도 하는 것이,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떤 현장에 가서, 거기에 위원장이 있었을 것 아니에요. 그 지역위원장이 있는데, 지역위원장이 앞에서 바라보는데, 이 사람이 우리가 가야 할 사람이다. 그렇게 손들어주는 게 맞습니까?]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당 내외의 규정상, 원칙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전화가 더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김경율 / 국민의힘 비대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방금 말씀 들었는데요. 박성준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거. 저는 한번 여쭤봤어요, 당내의 인사들에게. 이런 것들이 그동안 통상의 과정과 다르냐? 이렇게 했더니 절대 그러지 않고, 그러고 통상적으로 있어 왔고, 특별한 당 내외의 당내규라든가, 이런 것에 어긋나지 않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현 의원이나 전 의원에게 전화해서, 어떤 불출마를 권고하는 취지의 얘기를 했던 것.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그게 오히려 부적절하지 않나. 그게 오히려 공개적인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라면, 저희처럼. 문제 되지 않을 수 있는데. 다 이른바 비명이라 불리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보면 어떤 상당히 의도를 가지고 행해진 그런 것들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한편 설 연휴 빅텐트 구성을 마치고, 현역 의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개혁신당.
한동훈 위원장은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과 같다며 3지대 빅텐트를 평가 절하했는데요.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지금 이런 상황이 생긴 원인부터 되짚어 봐야 한다며 신당을 겨냥한 공격이 거대 양당답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을 향해, 검사 냄새를 뺐으면 좋겠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 개혁신당 공동대표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그런데 양당한테 말하고 싶은 것은 같은 시기에 신당이 4개나 한꺼번에 생긴 건 아마 한국 정당 사상 처음일 거예요. 왜 그런 일이 생겼던가? 양당의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기 때문에 그럴 거예요. 그러면 거대 양당이라면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가,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는가. 이거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지, 이제 막 생기는 신당한테 그렇게 욕을 쏟아부어서, 거대 양당답지 않고요. 우리 한동훈 위원장은 제발 검사 냄새 좀 뺐으면 좋겠어요. 무슨 위장 결혼이 어쩌고, 영주권이 어쩌고 꼭 검사 같은 이야기만 계속하고 있어요.]
한편 개혁신당은 통합 이후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죠.
특히 이른바 젠더 갈등으로 이준석 대표와 각을 세웠던 류호정 전 의원이 합류하면서, 이 대표는 스스로 입장을 밝혀야 할 분들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아침 류호정 전 의원이 직접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이질적인 조합이 합친 만큼 먼저 태도를 바꾸겠다며, 갈등보다 공존의 태도를 강조했습니다.
[류호정 / 전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준석 대표 좋아하십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 그리고 뭐 이낙연 대표님, 그리고 지금 금태섭 대표님 다 사랑합니다. (지금 갈등이 좀 있잖아요. 사실은?) 아니 저는 그렇게 있지는 않고, 지금 아마 조금 이질적인 조합이 다 합쳐졌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지금 뭐 한 주, 다음 주 정도까지는 각자의 지지층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라고 보고 있어요. 사실 또 이제 뭐, 여기저기서 젠더 갈등을 염두에 두고, 양당이 아마도 개혁신당이 다시 도로 분열하기를 바라고 있을 거고, 언론도 그런 헤드라인을 염두에 두고 저에게 많은 질문들을 해오시는데, 저는 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저도 먼저 이렇게 태도를 바꾸겠다고 나오고 있는 거고, 적어도 이렇게 첨예한 갈등일수록 오히려 절제하고 공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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