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한강 벨트' 탈환 총력...'지역구 재배치' 신경전도

2024.02.14 오후 09:35
[앵커]
국민의힘의 1차 단수공천에는 '한강 벨트'를 공략해 '최대 격전지' 서울 선거의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단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서 제외된 곳은 경선이나 지역구 재배치 등이 불가피해 신경전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4년 전 21대 총선 서울 선거에서 그야말로 참패를 맛봤습니다.

용산과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서 8석을 얻은 걸 빼곤,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 서울 지역 단수공천 명단에는 탈환하겠단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오신환 전 의원, 김병민 전 최고위원 등 유명 인사들이 승부처인 '한강 벨트'에 포진했기 때문입니다.

용산을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곳들입니다.

단수공천으로 서둘러 당내 경쟁을 마무리 짓고, 본선 표심 잡기에 주력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 : 소위 말하는 '한강 벨트'라든가 이런 쪽에서 의미 있고 헌신하려는 우리의 '스타'들을 많이 소개하는 것도 그런 식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겁니다. 너무 많이 졌기 때문에 바람이 필요합니다.]

물론, 내부 교통 정리가 아직 안 된 지역도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전·현직 의원 3명이 출사표를 던진 중·성동을이 대표적입니다.

모두 다른 곳으로는 가지 않겠단 상황이라 지역구 재조정은 물론, 경선 가능성까지 열려 있습니다.

현역 박성중 의원과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 신동욱 전 앵커가 맞붙은 서초을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 정부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의 '양지 출마' 논란이 불거진 강남을 역시 공천장의 주인공은 아직 안갯속입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다른 지역으로 보내고, 새 인물을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단수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서울 지역구 30곳은 경선을 치르거나, 특정 후보를 우선 추천하는 이른바 '전략공천' 지역구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총선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 더 나은 후보를 찾으려는 여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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