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 기간 전격적으로 '빅텐트'를 성사시킨 개혁신당이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의 주도권 다툼으로 '좌초' 갈림길에 섰습니다.
양측 모두 밀리지 않을 기세라, 지금으로선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험 수위를 넘나들던 양측의 신경전은 지도부 회의를 통해 결국, 폭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에게 총선 지휘권을 주고, 해당 행위자 심사위를 설치하는 안건을 의결한 겁니다.
[허은아 /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 선거 정책 결정권을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최고위에 권한을 위임하여 이준석 당 대표가 공동정책위의장과 협의해서 시행하고자 하는 것을 의결했습니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등을 문제 삼은 이준석 대표의 뜻이 관철된 겁니다.
수적으로 밀린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중간에 회의장을 나와 버렸습니다.
[이낙연 / 개혁신당 공동대표 : (어떤 안건 가지고 주로 이야기하셨어요?) 나중에 취재에 응하겠습니다.]
대신 장외에서 이준석 대표를 전두환 정권에 비유하며, 날 선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김종민 / 개혁신당 최고위원 :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만들어서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거랑 뭐가 다릅니까?]
이준석 대표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손을 잡은 5개 정파 중 4개 세력이 동의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 5개의 정파 중에서 4개 정파가 동의했다는 것이 거꾸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언론인들께서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이낙연 대표 측은 사실상 통합 파기 선언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김종민 / 개혁신당 최고위원 : 아무리 정치가 막장이라고 해도 합의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사실상 통합을 파기하는 이런 의사결정을 강행한다고 하면….]
이준석 대표도 탈당 의원이 생겨 5석 미만이 되면 국고보조금을 반납하겠다며 바로 맞불을 놨습니다.
결별을 불사하겠단 뜻으로 보입니다.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이낙연 대표 측은 오늘(20일)까지 통합 정당 잔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결별 수순을 밟을지, 분열은 공멸이란 위기감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자은
그래픽 : 범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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