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선 공천을 둘러싼 '친명-비명' 계파 갈등이 지도부 내 의견 충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에 비명계 현역을 뺀'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등을 문제 삼았는데, 다음 주 의원총회가 갈등의 분기점이 되리란 전망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비명횡사·친명횡재' 공천 갈등 논란 속에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인 건 홍익표 원내대표였습니다.
공천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2일) : 하나가 돼도 모자랄 시점에 민주당이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있어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저부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도 거침없이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비명계 현역 의원을 뺀 채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진행한 기관을 배제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에게 비명계 현역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경선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준 공관위 결정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공관위원 대다수가 도덕성 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안다며 현직 강원도당위원장이 강원도를 버리고 은평에 출마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문제를 다음 최고위 회의에서 다뤄, 공관위 재심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명계가 대다수인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 그리고 '자객 출마' 논란으로 촉발된 공천 잡음이 지도부 '투톱 갈등'으로 이어진 모양새입니다.
이 대표 측은 문제의식은 알겠지만, 여론조사와 현역 의원 평가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여론조사 기관 의혹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입니다.
다만, 공천 잡음이 수습되지 못하고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반발에 나설 경우, 내홍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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