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면승부] 천하람 “채상병·김건희 특검, 민주당과 공조한다”

2024.04.12 오후 06:52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4월 12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정면승부] 천하람 “채상병·김건희 특검, 민주당과 공조한다”
 
-비례대표, 간발의 차이로 당선돼 간절함 커
-개혁신당, 비록 의석수 적지만 존재감은 큰 정당
-이준석, 배지가 없을 때도 의원 10명 몫을 해냈다고 생각해
-한국 정치 재편하고 영향력의 정치를 하겠다
-한동훈, 이길 수 없는 용병을 쓴 것
-한동훈, 황태자가 용병 노릇하려니 처음부터 전략이 불가능했다고 봐
-尹-한동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의 관계와 같아
-한동훈, 황태자 꼬리표 떼지 못한 것
-탄핵, 결코 가볍게 여겨지면 안 돼...尹정부 스스로 임기 단축 고려해야
-개혁신당, ‘답정너’ 정당 아니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계속하려면 위성정당 방지법 선행되어야
-채상병·김건희 특검, 민주당과 공조한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오늘 2부 정면 인터뷰에서는 개혁신당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신 분이죠. 천하람 당선인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축하합니다.

◆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이하 천하람): 아이고, 감사합니다. 개혁신당의 천하람입니다.

◇ 신율: 기분 좋으시죠? 

◆ 천하람: 네. 제가 특히 기분이 또 좋은 것이 쉽게 당선이 된 것이 아니고 저희 개혁신당이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안 쓴 지역구와 비례를 함께 당선시킨 유일한 정상 정당이다 보니까,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당선으로 인해서 재당선이 사실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저는 당연히 반대일 줄 알았거든요? 제가 쉽게 당선되고 이준섭 대표의 당선을 초조하게 지켜볼 줄 알았는데, 반대로 제 당선이 아주 어렵게 간발의 차이로 결정이 되어가지고 또 그만큼 또 어떻게 보면 직의 무게라든지 또 간절함을 많이 느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신율: 있잖아요. 제가 우리 천하람 당선인의 그 반응을 보니까 역시 젊은 사람다운 순수함이 좀 느껴져요. 있잖아요. 제가 ’축하합니다. 기분 좋으시죠?’ 그러고 ‘기분 좋기보다는 이 국민들이 저에게 지어주신 짐의 무게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더 이상 묻고 싶지가 않아요. 근데 이렇게 ‘기분 좋으시죠?’ ‘기분 너무 좋습니다’ 이게 진짜 자연스럽고 좋은 거 아니에요? 진짜 아주 젊은 사람다운 반응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감사합니다. 

◇ 신율: 진짜예요. 근데요.지금 이제 개혁신당이 3석이죠 그렇죠? 

◆ 천하람: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근데 이 3석이면 사실 이 3석 가지고 계속 이 정치적인 입지를 확대하기가 좀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저희가 비록 의석 숫자는 작지만 그래도 존재감은 꽤 큰 정당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특히 지역구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저는 기존에는 잠재적 대선주자 후보군 내지는 상비군 같은 느낌이었다면, 저는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선주자급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마크롱이라고 해도 저는 과언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배지가 없을 때도 의원 10명 정도의 몫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배지가 또 생겼기 때문에 일당백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요. 저나 이주영 당선인 같은 경우도 밥값 축내는, 존재감 없는 의원들 한 10명 몫 정도씩을 하면 저희가 의석은 적지만 여론을 움직이는 여론의 캐스팅보트 정당이 되겠다, 그런 각오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 신율: 아하, 의석수보다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훨씬 더 영향력이 크고 다시 말해서 영향력의 정치를 하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천하람: 네, 그렇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뉴스정면승부에도 자주 출연해서 많이 소통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 신율: 저희야 고맙죠. 이왕이면 고정으로 해주세요.

◆ 천하람: 너무 감사합니다.

◇ 신율: 고맙습니다. 영향력의 정치를 하겠다. OK. 영향력의 정치를 가지고 얘기를 했던 것이 좀 아까 메이저 언론 기자분이 저한테 멘트 따려고 전화를 했는데 이 마크롱 얘기, 지금 마크롱 말씀하셨잖아요. 마크롱 얘기를 하면서 뭐냐 하면 이준석 대표와 마크롱을 비교한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제 마크롱 얘기가 왜 나왔냐 하면 보수를 마크롱 모델로 통해서 보수를 재편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 이거를 물어보기 위해서 저한테 전화를 했거든요? 이번에는 우리 천하람 당선인께서 말씀해 주시죠.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천하람: 저는 우선은 저희가 이제는 시작하는 측면이고 꼭 보수를 재편한다거나 이렇다기보다는 한국 정치를 재편할 수 있는 불꽃은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마크롱 대통령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국회의원 당선자를 제가 알기로는 손에 꼽을 정도로만 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론을 굉장히 움직였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에 앙마르슈를 굉장히 거대한 정당으로 만들 수 있었고. 그런 면에서는 저희도 이번에 저희는 3석으로 출발합니다마는 좀 신뢰를 드리려고 합니다. 국민들께 천하람, 이준석, 이주영이 이야기하는 것은 진영 논리에 쪄든 어떤 내로남불이 아니라. 정말 합리적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견이다라는 신뢰를 드려서 저희가 다음번 지선, 대선을 거치면서 다음번 총선에서는 30석, 50석을 넘어서 100석, 150석도 할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재편해 나가려고 하고 그런 면에서는 저희가 특히 앙마르슈 같은 부분을 또 참고하고 하는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국민의힘에 계셨으니까 우리 천하람 당선인께서도 이번에 패배의 원인 뭐라고 보세요? 참패의 원인.

◆ 천하람: 대통령과 차별화를 못한 거죠.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이길 수 없는 용병을 쓴 겁니다.

◇ 신율: 용병이 누구예요?

◆ 천하람: 한동훈 위원장이죠. 그러니까 용병은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써야 됩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하는 용병을 써서 승리를 맛봤죠.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인 한동훈 위원장을 불러와서 비슷하게 용병을 이용한 승리 전략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가 그렇게 높지 않은, 굉장히 낮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분리가 사실상 어려운 윤석열의 황태자가 그 용병 노릇을 하려고 하니까 처음부터 그 어떤 전략이 불가능했다라고 보고요. 유일하게 승리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관계 같은 그런 부분이었는데 차별화를 살짝 시도했고. 어느 정도 먹히는 듯 했지만 결국 박근혜 경제민주화와 다르게 한동훈 위원장의 어떤 새로운 아젠다나 방향성이 나오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권과 차별화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합니다.

◇ 신율: 지금 천하람 당선인께서 황태자라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그러면 윤 대통령하고 한동훈 위원장하고 사이가 아주 좋다라고 보세요?

◆ 천하람: 사이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를 떠나서 한동훈 위원장 사단에, 윤석열 대통령 사단의 한동훈 위원장은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이고 대통령께서 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한 황태자로 보여지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두 분이 사적으로 얼마나 편하고 서로 불편한 부분이 있는지와 상관없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차별화는 못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했던 것처럼 새로운 아젠다를 가져오거나 새로운 인물들을 발탁하는 그런 부분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황태자 꼬리표를 제대로 떼지 못한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네. 이준석 위원장이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만 이런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한 모양이에요. 다음 대선까지 3년 확실한가? 라고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저는 이 부분이 상당히 놀랍고 중요하고 사실은 굉장히 좀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천하람: 네.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를 했습니다. 물론 탄핵이라고 하는 절차도 헌법상에 있는 절차이기 때문에 탄핵 사유가 있고 국민들의 공감대가 있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탄핵이라는 것은 결코 가벼이 입에 담아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에서는 저희가 저희의 공약으로서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줄이는 중임제 개헌,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서 결선투표제의 어떤 제도 개선을 저희가 공약으로 넣었고. 저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윤석열 정권 제가 봤을 때는 국민들께 좋게 평가될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본인께서 본인 임기를 단축하는 형태로 개헌을 하신다면 그래도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뭔가 긍정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는 방안이 아니겠느냐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제도적 안정성을 해친다고는 생각 안 하세요?

◆ 천하람: 어쨌든 저희가 4년 중임제 개헌을 한다면 특정 대통령의 임기 단축은 불가피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 시점으로 시행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정부 운영을 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 속에서 저는 그런 식의 임기 단축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조선일보의 어떤 논설 등을 통해서도 그런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저희가 과도하게 무리한 주장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신율: 그러면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공조가 잘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천하람: 네. 저희는 범야권 정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또 저희가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행정부를 감시하는 부분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당연히 협력을 할 것이고요. 다만 저희 개혁신당이 다른 정당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저희는 답정너 정당이 아닙니다. 답을 정해놓고 무조건 우리 편은 옳고 다른 상대방은 무조건 악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윤석열 정권이 하는 거라도 잘한다면 저희가 칭찬을 해드리고 반대로 못하는 부분을 지적할 것이고 저희는 저희가 답정너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께 답을 찾아가는 정당, 그리고 개혁신당이 내린 답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라는 신뢰감을 드리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정말 한국 정치에 얼마 안 남은 소신파 정치인들의 정당이 되겠다 그런 각오로 뛸 생각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뭐 소신이 맞으면 얼마든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하고도 같이 갈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네요.

◆ 천하람: 그렇습니다. 특히 채 상병 특검 부분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는 적극적으로 범야권의 일원으로서 협력할 생각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 조국혁신당 있잖아요.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에도 공동교섭단체 구성하자 이렇게 제안이 들어오면 응하실 겁니까?

◆ 천하람: 그 부분은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 신율: 제가 볼 때는 천하람 위원장이 원내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서 제가 여쭤보는 거예요. 개혁신당에서.

◆ 천하람: 그거야 이제 어느 정도 이제 저희가 또 임기가 개시되고 또 저도 적당한 역할을 맡고 나면 책임지는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고. 저희가 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미리 답을 정해놓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답을 드릴 수 있는 위치도 아닌 것 같습니다.

◇ 신율: 근데 제가 궁금한 게요. 뭐 사안사안별로 이렇게 다 연대를 하고 이런 거 좋습니다만 그런데 이제 우리가 추구해야 되는 게 법치 아니겠어요? 법치가 중요하니까 개헌 얘기도 나오고 그런 거겠죠. 그런데 조국혁신당의 구성원들 다수가 지금 1심 혹은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고 또 어떤 분은 수사를 받고 있고. 이재명 대표는 지금 재판 중이고 이런 현상인데 그래도 사안에 맞게 공조를 한다는 것, 그거를 일반 국민의 눈에서 어떻게 비춰질까 이런 점도 좀 생각해 보셨을 것 같은데 입장이 어떠세요?

◆ 천하람: 저희는 사법의 영역은 사법의 영역이고 정치의 영역은 정치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이재명 대표의 여러 어떤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비판도 많이 했고 조국 대표의 어떤 내로남불이나 또 특히 지금 항소심까지 유죄가 확정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도 썩은 도끼로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라는 말씀 많이 드리면서 두 대표가 굉장히 많이 썩어 있는데 윤석열 정권이라는 나무를 제대로 심판할 수 있겠느냐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어쨌든 국민들께서 그분들이 어떤 수감이 되거나 형이 확정되기 이전까지는 국민의 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택해 주신 것이고 정치 영역에서 무죄 추정의 원칙도 당연히 어느 정도 적용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정치적인 판단에 서로 동의되는 지점이 있다면 사법 리스크 때문에 저희가 협력을 주저하고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새로운미래 있잖아요. 새로운미래, 예전에 이제 같이 있다가 이렇게 분열이 됐는데 그래도 개혁신당은 3석 했는데 새로운미래는 1석 했어요. 그렇죠? 그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천하람: 저희는 그래도 뭐랄까요? 소신파 정당이라고 하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윤석열 정권이 가장 힘이 셀 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하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핍박도 받은 그런 분이고 조금박해의 조웅천, 금태섭 그리고 천하 용인의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모두 나름대로 대한민국 정치의 멸종위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소신파 정치인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권이 엉망이니까 그것을 지키려고 결집하는 진영 논리, 그리고 윤석열 정권을 응징하기 위한 진영 논리가 강해지는 마당에서 소신파 정치인들이 어느 정도 필요하겠다라고 해서 저희에게 100만 표 이상의 표를 주신 것 같고요. 새로운미래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그런 꼭 새로운미래를 선택해야 되는 이유라든지 어떤 이미지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조금 약하지 않았나, 저희에 비해서는. 저희도 그렇게 크게 성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잘난 척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제가 아까 그 개헌 말씀하실 때 4년 중임제 개헌 말씀하셨죠?

◆ 천하람: 네.

◇ 신율: 대통령제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 천하람: 아니요. 저희는 집착하는 것은 아니고요. 모든 제도가 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지금 4년 중임제도 절대선은 아니겠지만 지금의 5년 단임제보다는 훨씬 나은 제도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신율: 어떤 면에서요?

◆ 천하람: 지금 대통령 5년 단임제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 특히 윤석열 대통령같이 정치의 첫 선거가 대통령 선거이신 분 같으면 다시 국민의 판단을 받을 필요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임기 초부터 폭주를 하더라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사실 마땅치 않습니다. 물론 국회의원 선거라든지 지방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이 심판은 하지만 대통령 본인에 대한 직접적인 심판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중간평가를 두는 것이 더 낫고 또 잘하는 대통령이라면 5년보다는 8년 정도 국정의 연속성을 유지해 주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 신율: 제가 궁금한 게요. 뭐 아까 임기 단축, 개헌 이런 말씀하셨는데 그 마음에 안 들고 못한다고 생각하면 바꿀 수 있는 의원내각제 낫지 않아요? 왜 내각제 얘기는 안 하십니까?

◆ 천하람: 저희도 내각제를 완전히 배척하고 이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들의 국회의원에 대한 어떤 수준이, 어떤 신뢰 수준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낮은 상황에서 저희가 지금 바로 내각제 논의를 개시하는 것은 조금 시기상조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제가 두 가지 또 하나 제도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하는 건데요. 첫 번째로는 뭐냐 하면 지금 정당... 이 뭐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희한한 제도를 계속 둬야 된다고 보십니까?

◆ 천하람: 저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려면 독일식으로 어떤 여유 의석을 두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300석을 한정해 놓고 그 연동형으로 운영한다는 것에서 사실 굉장히 좀 여러 가지 모순이 나오고요. 그리고 지금의 제도를 근본적으로 많이 손댈 수 없다면 최소한 위성 정당이라고 하는 사실 의석수를 도둑질하는 꼼수를 제대로 차단할 수 있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잘 마련하는 것 정도는 최소한 선행이 되어야 지금의 이 제도를 유지하는 게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신율: 원래 비례대표라는 건 직능 대표성을 강화시키려고 한다고 그랬는데 지금은 사실은 표를 오히려 왜곡하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거든요.

◆ 천하람: 사실 그렇기도 하고 또 진영 논리를 강화하는 측면도 있죠.

◇ 신율: 맞아요. 그리고 그래서 제가 여쭤보는 건데 저는 궁금한 게 말이에요. 비례대표제도는 대통령제 하는 나라는 거의 없어요.

◆ 천하람: 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근데 왜 우리는 대통령제 하면서 비례제를 줘야죠?

◆ 천하람: 아마 사실 우리 헌법 자체가 처음에 만들어질 때부터 내각제와 대통령제가 조금 다소 뒤섞여 있는 형태입니다. 우리가 대통령제를 하면서 국무총리에 대한 어떤 사실 헌법상에는 나름대로의 실질적인 내각 구성 권한을 주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다소 좀 이런저런 제도들이 짬뽕되어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게 좀 하여간 저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개선할 부분 다고 봅니다. 이번에 말이에요, 양당 득표율 5% 조금 넘게 차이 났거든요? 그런데 의석수는 엄청나게 벌어졌어요. 이럴 바에는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천하람: 저는 개인적으로 찬성입니다. 저는 사실은 제가 봤을 때도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중대선거구제 논의를 촉발시켰을 때 심지어 대통령께서도 신년에 중대선거구제 논의를 꺼내셨을 때 안 받아들인 것이 정말 결정적인 패착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소선거구제라는 것이 굉장히 많은 사표를 유발하고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민심을 왜곡하면서 어마어마한 의석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의 소선거구제 제도는 근본적으로 개선이 필요하고 그리고 중대선거구제. 저는 중선거구제 2~3인 선거구는 더 안 좋다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4인 이상의 대선거구제로 간다라고 한다면 비례대표제도 굳이 독립적으로 유지가 가능한가.

◇ 신율: 비례대표 필요없어요.

◆ 천하람: 필요한가 사실 필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 신율: 저는 원래 비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천하람: 맞죠. 그래서 선거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은 충분히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저희 당론은 아니고 개인 의견입니다. 

◇ 신율: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사실은 중대선거구제 해가지고 예를 들면 우리가 소수 인권 장애인 분들이라든지 이런 의석을 배려해주고 이러면 비례대표가 없어야 해요. 지금 지금 너무 기형적으로 돼가지고... 근데 어쨌든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천하람: 아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 신율: 그리고 약속했어요. 나오시는 겁니다, 이제?

◆ 천하람: 불러주시면 바로 뛰어가겠습니다.

◇ 신율: 고맙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천하람: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개혁신당의 천하람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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