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새 비서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인 출신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큰데, 국정 쇄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의 총선 참패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은 첫 메시지는 '국정 쇄신'이었습니다.
쇄신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새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이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전망입니다.
현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은 총선 다음날 일제히 사의를 표명한 상황.
후임 비서실장에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정진석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나같이 정치인 출신인데, 용산발 현안 대처나 대여 관계 등 대통령실의 정무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나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논란 등에 대한 미흡한 대처가 민심 이반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지금은 국민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할 때라며 민심을 헤아릴 수 있는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는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2기 참모진이 출범한 지 4개월여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 뒤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의도 수용하고 후임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 후보군으로는 권영세 의원과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된 김한길 위원장 등이 오르내립니다.
다만, 야당에선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은 돌려막기 인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국무총리 임명을 위해선 이번 총선에서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의 동의를 받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윤 대통령의 고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이규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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