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9일)로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윤 대통령이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고, 야당은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 등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됐는, 여야 정치권 반응부터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당은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받들려 한다며 '소통 의지'를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아침 YTN과의 통화에서 의제 제한 없이 1시간 정도 질문을 받겠다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방식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안 의원은 회견을 통해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과제가 무엇인지와 미래 전략에 대한 방안을 윤 대통령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회견이 일회성으로 그칠 게 아니라 반기나 분기에 한 번 정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최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입장을 내놓길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대통령의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제안한 민생회복 지원금에 대한 생각과 함께, 이를 반대한다면 어떤 민생 대책을 준비할지 말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번 회견에서도 일방적인 입장만 계속 강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국정 기조 전환을 의지를 확인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조건부 수용론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민주당 주도로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상태인데요.
여권 일각에서 이른바 '선 수사, 후 특검'을 뜻하는 '조건부 수용론'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6일) 한 방송에서 공수처 수사를 3개월 지켜보고 제대로 못 하면 특검을 하자고 말했는데요.
다만,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YTN 취재진에게, 민주당이 수용할 가능성이 없어 지금 상황이나 시점에서는 안 맞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야 합의로 통과된 이태원 특별법과 달리 채 상병 특검법은 민주당에서 협상의 여지를 주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도 채 상병 특검법 조건부 수용론에, 공수처 수사 이후에 하게 되면 일단 특검법이 21대 국회에서는 폐기되는 만큼,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아울러 공수처 수사 결과에 대한 평가에 이견이 있을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논란은 모레 윤 대통령 기자회견이 중대 분기점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 각 정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체제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황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을 누구로 할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 비대위원장은 아침 YTN과의 통화에서 4명에서 6명 정도 비대위원을 자신이 지명할 예정이라며 정치인들로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4명을 지명하게 될 경우 1명 정도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실무형 비대위인 만큼, 오는 9일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뒤에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원내대표 선거는 이종배, 송석준, 추경호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모두 관료 출신이자 범친윤으로 분류되는 만큼, 수직적 당정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안철수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는 대야 협상력 중요한 만큼, 오는 8일 정견 발표회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 이튿날인 9일 당선인 총회에서 투표로 최종 선출될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무리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내대변인과 부대표 등을 임명하며 1기 원대대표단 구성을 마무리했습니다.
원내대변인에는 윤종군·노종면·강유정 당선인이 임명고, 원내부대표에는 김남희·김용만 당선인 등이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에선 오늘부터 차기 국회의장직에 도전하는 후보자 등록도 시작되는데요, 그간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조정식·정성호·우원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입니다.
당적까지 버려야 하는 국회의장 자리이지만, 4명 후보 모두 차기 국회의장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정파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5선의 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인데요, 박 당선인은 YTN 취재진에게,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는 내일까지 지켜본다는 건데, 내일 절차가 마무리되면 선거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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