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미, '우크라전 장거리 미사일 허용' 한국에 사전통보"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 사용을 허용하는 결정을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의 사거리를 늘려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할 것임을 우리 측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에 밝힐 수 있을 만큼 그렇게 구체적으로는 설명할 계제가 아니라며, 우리나라가 직접 이 문제에 가담해 행동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미국의 결정을 공유 받은 정도라고 알면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미동맹 간에는 필요한 무기 체계를 얼마든지 서로 주고받을 수가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를 상정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구체적으로 토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협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도 이 문제를 앞으로 더 잘 들여다보고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무기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를 나토와 미국 정부가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특사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지원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