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고 1시간도 안 돼 개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200명이 넘는 대통령 탄핵안 찬성표에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기쁨의 소리는 잠깐, 회의장엔 곧장 적막감이 감돌았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4시 탄핵안 표결 시간에 맞춰, 의원총회를 마친 여야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갑니다.
일주일 전과 달리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여당 의원들의 모습도, 이를 향한 야당의 야유도 없었습니다.
"부역자, 부역자, 부역자"
우원식 의장이 본회의 개의를 선포하고 개표까지 걸린 시간은 50여 분, 투표 과정도 순조로웠습니다.
계수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정도의 적막함 속,
여당 지도부는 두 손을 꼭 맞잡으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00명이 넘는 찬성표에 잠시 환호성이 나왔지만,
[우원식 / 국회의장 : 가 204표. (와~)]
이내 잦아들었고 가결 발표에도 작은 탄식만 있을 뿐 불만의 고성도, 큰 함성도 없었습니다.
우 의장이 산회에 앞서 발언을 시작하자, 여당 의원들은 우르르 회의장을 빠져나갔고 조경태, 김상욱 의원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허공을 바라보던 김상욱 의원을 향해 일부 야당 의원들은 악수를 청하는 등 위로의 손길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표결이 끝나고도 규탄대회는 없었고 탄핵 정국이라는 엄중함 속 본회의는 차분하게 마무리됐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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