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PM] 통일교 의혹 전방위 확산...왜 여야 로비 나섰나?

2025.12.12 오후 03:01
■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허호익 대전신학대 은퇴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통일교 관련 의혹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단 연구가로 활동한허호익 대전신학대 은퇴교수와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통일교가 여야 가리지 않고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통일교가 어떤 종교인가요? 흔히 말하는 이단인가요?

[허호익]
기독교 입장에서는 분명히 이단이고요. 사이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단, 사이비의 특징 중의 하나가 권력과 밀착하려고 하고 또 헌금을 가지고 사업을 해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전형적인 특징이 바로 통일교에서 나타나죠.

[앵커]
의혹이 불거진 시점은 정권 교체 시기인지난 2022년 대선 당시인데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통일교는 왜 정권에 이른바 로비를 하려고 하는 거죠?

[허호익]
우선 권력은 두 가지 특징이 있잖아요. 이권에 개입할 수 있어요. 그러면 비리를 덮어줄 수 있어요. 또 하나는 통일교나 이단들의 교주가 권력자하고 가깝다는 걸 통해서 자신의 권위를 교단 내에 드러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권력과 유착하려는 것이 이단, 사이비 종교의 아주 중요한 특징입니다.

[앵커]
자신들의 잘못을 덮고 힘을 드러내려고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허호익]
이권에 개입하려고 하는 거죠.

[앵커]
그리고 최근 보도를 보면 통일교에서 한일 해저터널을 건설하기 위해서 정치권에 집중 로비를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통일교에서 한일 해저터널에 이렇게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요?

[허호익]
역사가 오래됩니다. 일제시대 1919년부터 일본은 대동화 공영 입장에서 한일 해저터널을 계획했습니다. 계속해서 해방까지 한일해저터널을 만들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고요. 1981년에 문선명이 일본의 통일교 교세가 늘어나니까 한일해저터널을 처음으로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한일연구회라는 걸 만들어서 3개 노선 7개 공법을 제시했습니다. 문선명 통일교가 한일해저터널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일본에 통일교 신자가 굉장히 많거든요. 한국보다 더 많습니다. 10만 명으로 추산하고요. 헌금도 한국보다 10배나 많다고 해요. 그리고 가평에 통일교 왕국 있잖아요. 거기 바로 올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이 해저터널이죠. 그래서 문선명이 그걸 만들면 일본에서 굉장한 선교의 효과가 있죠. 그리고 일본 신도들을 한국에 그대로 데려와서 헌금이나 물품을 구입하게 하는 아주 유리한 사업이라고 본 거예요.

[앵커]
윤영호 전 본부장이 진술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이게 신빙성이 있어 보이십니까?

[허호익]
통일교가 오래전부터 권력을 쟁취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평화통일가정당을 만들어서 2008년에 245개 지역구에 1억씩 선거비용을 들여서 후보를 출마시켰는데 한 석도 못 얻었어요. 그러니까 통일교 출신 국회의원을 얻기 위해서 아마 계속 로비했다고 보고요. 일본의 통일교하고 한국의 통일교는 한 몸이거든요. 알다시피 2022년에 일본 통일교가 정치개입해서 해산됐잖아요. 거기에 보면 자민당이 자체 조사를 했는데 소속 의원 381명 중에 179명 과반이 넘어요. 통일교의 자금과 선거 지원을 받았다는 거예요. 그러면 일본에서 그렇게 했는데 한국에서는 안 했겠어요? 최근 보도에 보면 여야 통틀어 15명이 통일교와 유착돼 있다 하는 보도도 나오거든요. 아마 더 자세하게 조사하면 드러날 거라고 봐요.

[앵커]
정황상으로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진술이라는 말씀이신데 어제 정동영 장관의 경우,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천정궁에 가서 잠깐 가서 10분 동안 차를 마셨을 뿐이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천정궁이 어떤 곳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허호익]
천정궁은 문선명 총재가 1988년에 천조평화통일국, 줄여서 천일국을 개국 선포했습니다. 통일교 왕국을. 그리고 왕국이니까 궁전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가평 일대의 땅을 매입해서 박물관을 짓는다고 허가를 지어서 천정궁이라는 궁전을 만들었어요.

[앵커]
정말 으리으리합니다.

[허호익]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요. 이곳이 어떤 곳이냐면 통일교에서는 영계와 육계가 통하는 유일한 곳입니다. 그렇게 주장하고요. 하여튼 그렇습니다.

[앵커]
구속기소된 권성동 의원,한학자 총재를 만나 1억여 원을 받은 혐의가 있거든요. 한학자 총재는 어떤 존재입니까?

[허호익]
통일교에서 1988년에 문선명 총재가 자기의 죽음을 앞두고 세 아들한테 통일교를 후계구도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한학자는 배제했거든요. 그런데 2013년에 문선명 총재가 죽으니까 한학자 총재와 그 측근들이 세 아들들의 지분을 회수하기 위해서 장례식에 세 아들을 참석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2대 총재라고 주장하고 성모라고 주장하고 독생녀라고 주장한 거죠. 그래서 아들들하고 갈등이 심해진 겁니다. 그중에 통일교 한국본부의 목사가 7남 문형진이거든요. 그러니까 문형진을 쫓아냈어요, 목사직에서. 미국 가서 따로 교회를 만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문형진 입장에서 보면 어머니가 제일 고약한 거죠. 그래서 어머니를 심지어 사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니까 통일교가 참부모, 참가족이라고 했는데 가족 간에 완전히 풍비박산이 된 거죠.

[앵커]
집안다툼이 치열했군요. 반면 통일교 측에서는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 대해서 개인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잖아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허호익]
아까도 얘기했지만 일본의 경우에 보면 자민당 국회의원 절반을 접근했잖아요. 그리고 통일교는 일사분란은 조직입니다. 상명하달에. 그러니까 간부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한학자 총재나 통일교가 자체적으로 이런 정권 유착을 일본에서도 했으니까 당연히 한국에서도 했다고 봅니다.

[앵커]
특검이 통일교 관련 의혹에 대해서 특검이 끝나도 조사가 계속될 것 같고 대통령도 언급하기도 했어요. 통일교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봤을 때 어떻게 진행될까요?

[허호익]
통일교는 대응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그동안 저질러놓은 것이 하도 많아서. 그리고 대통령도 그런 얘기를 했고 실제로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또 하나는 민법상으로도 분명하게 허가 조건을 위반하고 기타 공익을 훼손했기 때문에 법제처장의 얘기로는 주무관청에서 해산할 수 있다,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해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일본에도 해산했으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단 연구가로 활동하신 허호익 대전신학대 은퇴교수와 함께통일교라는 종교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