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NIGHT] 내란 특검 수사 종료...'통일교 의혹' 압수수색

2025.12.15 오후 09:50
■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정광재 동연정치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정광재 동연정치연구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사초 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시작한 내란 특검이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종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은석 특별검사가 직접 발표를 했죠.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10월 이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다. 그리고 쿠데타 때 내세운 명분은 허울뿐이었고 목적은 권력의 독점 그리고 유지였다고 했고. 접수됐던 249건 가운데 215건을 처리했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29명을 기소하면서 최종수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총평부터 한번 들어보죠.

[강성필]
일단 내란특검과 관련해서는 성과도 있었고 그다음에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한덕수라든지, 최상목이라든지 박성재라든지 국무위원들과 관련해서 어쨌든 간에 신병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고요. 그다음에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그때는 탄핵이 처음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특검이 출범하니까 강제수사권을 이용해서 사실 제대로 된 진실을 속도감 있게 제대로 규명을 하는 그런 과정에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지난번에 대한 학습효과도 있었고 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내란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분들이 사실 법조인 출신이 많다 보니까 법조 카르텔의 벽을 넘기가 어려웠던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계엄을 했는가. 그러니까 민주당은 당연히 포함하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까지도 본인에게 반대하는 정치 세력에 있어서는 다 체포하고 구금하고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내리고 싶었던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 그리고 언제, 23년 10월에 군 장성 인사 때부터 이 계엄을 준비하기 위해서 여러 본인들과 가까운 사령관들을 배치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러면 어떻게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서 남북 간 군사관계를 긴장시켜서 계엄과 관련된 명분을 충족시키려고 했던. 왜, 언제, 어떻게라는 얼개는 어느 정도 규명이 된 것 같고 이제 나머지는 공소시효를 공소유지를 잘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내란의 중요 종사자들이 그리고 제대로 된 선거 결과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남은 특검의 임무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성과는 있었는데 아쉽다, 그런 평가셨고요.

[정광재]
저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로 봅니다. 가령 객관적인 수치로 한번 말씀드리죠. 내란특검이 13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7명만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6명은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특검에서 법조 카르텔이나 사법부가 내란에 동감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정치적 비판을 하는데 법원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서 구속영장 발부와 기각을 결정한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53. 8%가 발부가 됐고 46% 정도는 기각이 된 셈인데 일반 형사사건의 기각률은 한 22% 돼요. 그러니까 훨씬 더 기각이 많았다는 것은 애초부터 특검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여러 사람에게 일단 청구하고 보자는 식으로 정치적으로 접근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 같고요. 내란특검이 처음에 발족했을 때 궁금한 딱 세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왜 했느냐. 이것과 관련해서는 친위 쿠데타를 하는 목적이라는 건 당연하죠. 권력을 유지하고, 독점하려고 했던 동기가 강했을 겁니다. 원론적으로 파악한 거예요. 두 번째, 왜 12월 3일이었나. 내란 특검 맨 처음 생길 때부터 무슨 민주당에서는 주술적인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그런 거 없었다는 거 밝혀냈잖아요. 마지막으로 김건희 여사가 계엄과 관련해서 사전에 인지하고 준비했었던 것 아니냐라는 의심이 있었는데 이것도 결국에는 그런 주장을 했었던 사람들의 주장이 일방적이었다, 근거가 없었다는 것을 밝혀냈잖아요. 그러니까 처음에 내란특검이 생겼을 때부터 지나치게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있었다는 것, 그것도 일부 확인된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나왔던 얘기 중에서 충격적인 얘기가 2022년 11월달에 그때 국민의힘 지도부하고 만찬 자리에서 나에게 비상대권이 있다. 내가 총살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다 싹 쓸어버리겠다 이 진술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정광재]
그 진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통해서, 여러 사람으로 들었던 건지, 그냥 특정인 1명으로 들었던 것인지 특검에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게 과연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있는가는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이게 취임 6개월밖에 안 된 시점이잖아요.

[정광재]
그렇죠. 맨 처음에 논의됐던 건 2022년 7월로 특정됐거든요. 그때는 대통령 취임한 게 5월 9일인데 두 달도 안 돼서 그럴 만한 정치적 동인이 있었는가, 이걸 쉽게 수긍할 수 없기 때문에 과연 이게 정말로 복수의 사람들로부터 믿을 만한 증언이었는지 이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물론 이렇게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민주당으로부터 굉장히 핍박을 받았는데 이때부터 입법 권력, 특히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입법권은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한번 손을 봐야겠다라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추측은 가능하겠죠.

[앵커]
그리고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 김건희 씨가 윤 전 대통령과 굉장히 심하게 싸웠다 이런 진술도 확보했다고 그러는데 김건희 씨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인물로부터 확보했다고 합니다. 그때 김건희 씨가 했던 말이 내가 생각해놓은 게 많았는데 너 때문에 다 망쳤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강성필]
일단 큰 틀에서는 역시 대한민국 국정을 운영하던 사람은 V1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니라 V0였던 김건희 씨였나보구나라고 확정되는 순간이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김건희 씨 같은 경우가 사실 이런 생각을 해요. 특검의 결과 발표에 따르면 당일날 그 계획을 몰랐다는 건지. 그러니까 12월 3일 계엄의 계획을 몰랐다는 건지, 아니면 전체 계엄의 계획에 대해서 몰랐다는 건지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더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22년 11월 25일날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얘기한 거 아닙니까? 여기서 중요한 게 뭐냐 하면 김건희 씨가 먼저 알았냐, 사실 그건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이미 일은 벌어졌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주장하는 게 뭐냐 하면 불법적인 비상계엄이 일어난 것이 민주당이 탄핵을 계속해서 남발하고 예산을 삭감해서 그랬다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22년 11월 25일이면 대통령 된 지 몇 달 안 됐고 탄핵도 안 됐을 때고 예산을 삭감하기도 전인데 미리 알고 그렇게 할 것을 예상하고 다 쓸어버리겠다고 그렇게 얘기했다는 겁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희 민주당이 계속해서 주장했던 것처럼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뜬금없는 주말도 아닌 평일날 발동한 이유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리스크, 즉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한동훈 전 대표가 친한계와 함께 찬성을 해서 이게 통과될 것을 두려워해서 한 것이라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이고 결론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김건희 씨가 내가 생각한 게 많았는데 다 망쳐놨다, 이 얘기가 참 재미있는 게 내가 생각한 게 많았다, 이게 뭘까요?

[정광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말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편을 들어서 설명한다면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본인이 해소할 만한 다른 어떤 계기를 마련해야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있기 전에 그냥 계엄으로 망쳐놨다라고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건 그냥 정말 선의의 해석인 것 같고. 나머지는 정치적으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내용,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정치적으로 어떤 식으로 해결하겠다. 그러니까 국정과 관련해서 개입했다고 하니까 그런 식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 진실은 김건희 여사 본인만 알 것 같아요. 정말 누구도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본인 생각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참 미스터리입니다, 그 말 자체가. 오늘 발표된 내란특검의 수사 결과를 두고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양당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대통령께서도) 조금 길고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듯이 완전한 내란 청산에 있어 당정대가 국민과 한뜻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해야 합니다. ]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거부하고 자신들의 2차 특검은 기어이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범죄는 덮어놓고 내란 몰이와 정치 보복을 계속하겠다는 것입니다. ]

[앵커]
내란특검 끝나자마자 2차 종합특검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내란 수사 전반전이 끝났다, 2차 특검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보복을 계속하겠다는 거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강성필]
그러니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내란특검과 관련해서는 조희대 사법부에 대해서 잘못된 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아직 밝혀내지 못한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법부의 거대한 카르텔과 내란 공범들과 하여튼 그 벽을 넘지 못해서 여기에 대해서 규명이 덜 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규명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김건희 씨 관련해서 특검에서도 사실 본의 아니게 김건희 씨가 저지른 매관매직이라든지 비위 행위가 너무 많아서 거기에 너무 시간을 뺏긴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사실 양평고속도로와 같은 것들. 그러니까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예산을 전용하고 거기에 대해서 본인들의 비위 행위를 통해서 곳간을 채우려고 했던 이런 것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규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지금 와서 매관매직 한두 건 더하고 그건 사실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시간과 인력과 여러 가지 여건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있어서는 사실 국민들이 여전히 궁금해하는 게 많고 규명되어야 할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종합특검을 해야 한다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사실 김건희 특검, 민중기 특검도 한 2주밖에 안 남았잖아요.

[정광재]
그런데 특검이라는 게 사실 권력형 범죄에 대해서 실제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까 독립된 사람을 검사로 임명해서 그 수사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정권 바뀐 지 6개월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3대 특검 한번씩 짚어보겠습니다. 내란특검과 관련해서 지금 구속영장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략 절반 정도가 기각됐고요. 대부분의 내용들 전후 관계는 파악된 거예요. 그러면 추가적으로 특검이 더 진행된다고 해서 나올 게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문제. 두 번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은 별건수사 또 민주당도 똑같이 논란이 있었을 때 특검이 이 사안을 어떻게 다뤘는가 때문에 정치적 편파성, 이거 의심받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특검을 더 연장하겠다고 한다면 정치적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밖에 안 되는 것이고. 채 상병 특검은 결국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화를 냈다. 이거 하나 확인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더 연장한다고 해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지금 통일교 게이트의 문이 활짝 열려서 정치권에 통일교 불법적인 자금들이 들어와 있다는 정황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잖아요. 이거 그러면 여야 동일하게 조건에서 독립된 특검에서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은 그거 받아들일 생각은 안 하고 본인들에게 유리한 종합특검만 연장하겠다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이 입법권을 독점한 상태에서 갖고 오는 폭주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2차 종합특검이라는 게 개별적으로도 중요하기는 합니다마는 이게 통일교 특검과 엮여 있어서. 그런데 오늘 정청래 대표는 통일교 특검 절대 수용 불가라면서 선을 그었네요.

[강성필]
그런데 국민의힘도 종합특검에 대해서 반대하는 명분이 방금도 말씀하신 걸 보면 이만큼 드러났는데 앞으로 드러날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수사를 왜 하냐, 효용성에 대해서 지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논리로 따진다고 하면 지금 통일교와 관련해서도 윤영호 본부장이 본인이 전재수 전 장관에게 돈도 주고 시계도 줬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세간에서 나도는 말들처럼 그런 진술을 내가 한 적이 없다고 부인을 해버렸어요. 그런다고 하면 특히나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은 공여자의 진술이 탄탄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윤영호 본부장이 진술을 바꿨기 때문에 시간이라든지 액수라든지 특정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면 이런 수사는 왜 해야 합니까,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그렇기 때문에 그게 논리적인 모순이 있는 것입니다. 다만 저희가 종합특검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사실 통일교와 관련된 것도 적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들은 정치인의 일탈로 느껴질 수가 있는 거지만 앞의 권성동 의원의 사례는 다르다는 거죠. 문자에 나와 있잖아요. 후보님을 위해서 요긴하게 써주십시오 이런 말들이 나와 있잖아요. 후보가 누구입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구분을 둬야 하는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도 사실 민주당이 국민의 여론을 지켜보면서 종합특검과 관련해서 여론을 끌어가는 그런 입장을 보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뿐만이 아니라 개혁신당이 국민의힘하고 같이 단일안을 내겠다 이렇게 오늘 이야기를 해서 계엄 사태 이후에 양당이 조금 많이 입장 차가 벌어졌었는데 다시 지금 한목소리를 내는 그런 분위기네요.

[정광재]
어쨌든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서는 명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정치권에 종교에서 부정한 자금이 유입됐다라는 정황들이 몇 개 확인된 거잖아요. 이걸 바탕으로 다 한번 전수조사를 해 보자, 철저히 발본색원해보자고 한다면 이것에 반대할 국민들이 있을까요? 저는 지금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설령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과 힘을 합쳐서 특검 법안에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특검법을 통과시킬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 결국에 민심에 달렸다고 봅니다. 여론조사 같은 걸 통해서 이렇게 정치권에 통일교의 부정한 자금이 정치권으로 들어왔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찬성하냐, 찬성하지 않느냐 이런 식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한 60~70% 넘는 사람이 특검 필요하다고 한다면 민주당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될 겁니다. 이런 정도의 여론이 조성될 수 있도록 야당에서 충분하게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을 만한 근거도 제기하고 정치적인 노력도 해서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이런 상황을 만들어야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2018년에 있었던 드루킹 특검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당시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정말 결기를 갖고 단식투쟁을 했었고. 그 때문에 오히려 민주당이 오히려 못 받을 가능성도 있는 거예요. 드루킹 특검에서 처음에 해 봤더니 처음에는 보수정당에서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김경수 지사가 3심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받는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이건 명분 갖고 밀어붙일 만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의석수로는 이게 불가능하지만 여론의 힘을 믿어보겠다 그 말씀이셨고 오늘 경찰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천정궁 그리고 한학자 총재하고 윤영호 전 본부장이 구속돼 있는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전재수 의원실 압수수색도 진행했는데, 국회에서. 2시간 늦게 시작했다라는 이야기는 뭡니까?

[정광재]
9시에 경찰의 압수수색 인력이 들어왔는데 국회사무처하고 국회의장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시간 20분 정도 지난 11시 20분부터 압수수색이 시작됐다는 거예요.

[앵커]
압수수색은 국회의장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정광재]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 동안 실제 의원실 내에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작업이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의 3선 중진 의원이잖아요. 국회의장은 민주당 소속이었고 또 국회사무처도 민주당 소속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의원에 대한 봐주기식 협의 지연 아니었느냐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그 시간에 의원실 밖에 있던 기자들 사이에서는 종이파쇄기가 작동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어서요.

[강성필]
밖에서 들을 때는 별의별 소리가 다 들리면 종이를 파쇄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렇게 오해할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현실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전재수 전 장관이 만약에 돈을 받았다고 하면 2018년 정도로 추정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2018년, 19년, 20년 정도 이렇게 3개년인데 우리가 국회에서 근무를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전재수 의원 3선 의원이거든요. 의원실 바꿉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8년에 있었던 그 의원실과 지금의 의원실과는 다를 거예요. 그리고 최근 지금 공개된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찍은 사진 있잖아요. 그 사진에서 보다시피 선거운동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거든요. 그러면 사실 그때는 선거운동 기간이라는 걸 우리가 알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전재수 의원이 부산 북구거든요, 갑. 그런데 여기가 민주당으로서는 험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누구 소개로 왔는지도 지금 와서 기억한다는 것이 어려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의원실 내에는 당시 통일교와 관련된 로비와 관련된 자료를 찾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은 꼭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증거나 흔적 같은 경우는 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혹여라도 제가 전재수 의원실에게 조금 조언을 드린다고 하면 자칫 필요 없는 행동을 하면 이게 오히려 또 오해를 살 수가 있고 과거 권성동 의원처럼 실수해서 보좌관이 다른 곳에 전화 걸어서 구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한학자 총재 자서전 들고 찍었던 사진 있으면 보여주셨으면 좋겠는데. 이때 이걸 가지고 형님, 누님들이 선거사무실에 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거부하느냐. 오늘 전재수 의원이 이런 해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 해명은?

[정광재]
제가 한번 생각해 봤어요. 제가 처음으로 지역에 가서 정치한다고 하면 지역 상황도 잘 모르고 누가 와서 사진 찍자고 하면 거절을 하겠죠. 그런데 전재수 의원 같은 경우 지역 사정에 대해서 굉장히 바싹한 분이에요. 지역 내에서 아까 얘기한 것처럼 민주당 험지라고 하지만 지난 총선 끝난 다음에 어느 언론보도를 보니까 자기 와이프가 나가도 전재수 의원에게 전화해서 와이프가 나갔는데 좀 찾아달라 이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지역 사정에 굉장히 정통하다, 지역에 스킨십이 많다 이런 평가를 받았는데 재선, 3선이 되는 과정에서도 이런 사진을 찍었을 때 문제가 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면 그것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십분 양보해서 정말 정치 신인이었다고 한다면 이런 사진 찍을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을 이해하겠지만 해당 지역에 대해서 대단히 높은 이해도가 있었는데 저런 사진이 언젠가, 더군다나 본인이 지금 2018년, 19년에 자기는 안 받았다고 하지만 결국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한학자 총재의 사진이 있는 책을 들고 같이 찍기는 좀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전재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절대 나는 받지 않았다고 그 혐의를 부인하면서 부인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부인의 언어를 씁니다. 오늘도 단연코, 분명히, 추호도 없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강성필]
받지 않았나 보죠. 그렇기 때문에.

[앵커]
줬다는 진술은 또 구체적이고.

[강성필]
그런데 줬다는 진술도 바뀌었잖아요. 지금 윤영호 씨가 줬다고. 그런데 사실 최초에 윤영호 씨가 특검에서 진술했다는 것은 기존에 알려졌던 4000만 원의 시계 2점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4000만 원의 시계 2점이 전재수 전 장관에게 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두 번째 진술인 겁니다. 첫 번째 다른 진술도 있었다는 거고. 그 두 번째 진술도 지금 바뀌었잖아요. 그리고 오늘 언론 보니까 이제는 4000만 원이 아니라 2000만 원의 시계 1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앵커]
오늘 영장에 그렇게 적혀 있었죠.

[강성필]
그런데 우리 이틀 전만 하더라도 시계가 2개인데 하나는 까르띠에고 하나는 불가리라고 브랜드 이름까지 나왔는데 이게 바뀐 거 아니에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언제, 얼마를 줬는지가 특정이 안 되는데 어떻게 범죄가 될 수 있어요. 이제는 오히려 윤영호 씨가 아니, 본인이 직접 준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준 걸 봤다느니, 혹은 들었다느니 이런 전언 형식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리고 사진 찍고 만나고 이거 불법은 아닌 거예요. 그리고 또 통일교 측도 말하잖아요. 한일 해저터널 민원 때문에 전재수 전 장관을 접촉을 했는데 우리 다 알고 있잖아요. 전재수 장관이 거기에 대해서 반대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전재수 장관에게 어떤 의혹이 지금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여기에 대해서 단정지을 수 없다고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지금 일단 경찰 수사가 압수수색까지 했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정광재]
지금 여하튼 칼은 휘두르려고 하는 모양새인데 이 칼을 휘두르는 국수본이 과연 민주당 중진 의원인 전재수 의원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은 분명히 국민들이 갖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특검 하자는 겁니다. 지금 얘기하시는 것처럼 윤영호 본부장의 진술도 오락가락하고 있고. 그러나 그전에 나왔던 것은 법정에서 분명히 진술을 했거든요, 구체적으로. 그러니까 실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특검을 통해서 살펴보자는 겁니다. 민주당이 그동안 얘기해 왔던 레토릭 있지 않습니까? 특검을 피하는 사람이 범인이라면서요. 그러니까 지금 특검을 피하는 사람이 범인이라는 말들을 계속해 왔다면 지금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특검을 피해가기에는 상당히 면구스러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특검 통해서 같이 여야 불문하고 다 같이 들어보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강성필]
그런데 국민의힘이 또 자주 또 쓰던 레토릭이 있잖아요. 검찰 수사 미진하면 그때 가서 하자. 돈도 많이 들고 사람도 부족하다 그랬잖아요. 그러면 얼마 전에 그랬단 말이에요. 그거라도 사과하시면서 지금 그 주장을 하셔야지.

[정광재]
그 말씀을 하시면 이렇게 말씀드려요. 만약에 국수본에서 한 결과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미진하다 이게 보충성 아닙니까? 특검의. 그 보충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그러면 국수본 수사가 미진했을 경우에는 특검한다라는 정도의 태도 변화라도 민주당이 보여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강성필]
그런데 지금 마치 전재수 의원만 수사받는 것처럼 보면 안 됩니다. 지금 경찰이 민주당 출신 정동영, 임종성 의원도 하고 있겠지만 나경원, 김두관 의원에 대해서 국민의힘 소속도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마치 민주당만 받은 것처럼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정광재]
그것까지 감수하고 특검하자는 겁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2차 특검하자고 하고 국민의힘에서는 통일교 특검하자고 그러는데 특검 논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같이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정광재 동연정치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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