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뒤에 가서 다른 얘기"...사실상 이학재 또 직격

2025.12.17 오후 10:34
업무보고 전후로 나타난 일부 공직자의 태도 비판
이름 언급 안 했지만 ’회견 반발’ 이학재 겨냥한 듯
’책갈피 달러’ 외화 불법 반출 검색 문제 다시 거론
[앵커]
생중계 업무보고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뒤에 가서 다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일부 공직자들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야당 3선 의원' 출신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재차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전 특별한 헌신을 보상하겠다며 공무원들을 격려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엔 다시 채찍을 들었습니다.

업무보고 전후로 나타난 일부 공직자들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한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 : 1분 전에 얘기한 거하고 1분 후에 얘기한 게 달라요. 그럼 됩니까, 사람이. 그리고 이 자리에서 얘기한 거 하고 뒤에 가서, 다른 데 가서 또 다른 얘기 해요. 그러면 됩니까?]

그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야당 3선 의원' 출신으로 앞선 업무보고에서 지적받았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정조준한 거란 해석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 사장이 별도 기자회견까지 열어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어제) : (외화 밀반출 전수조사는) 공항 운영 때문에 안 되는 거고 여객들에게 굉장한 불편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전수 개장은 사실은 불가능합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보고에서 제기된 '책갈피 달러', 즉 외화 불법 반출 검색 문제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공사 사장이 처음에는 자기들 일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세관이 하는 일이라고 했는데, 알아보니 그 말이 틀렸단 취지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관세청이 인천공항 측과 위탁 계약을 맺고, 1만 달러 이상 외화 반출은 인천공항이 대신 검색을 맡기로 했다는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그거 MOU 체결해서 세관이 아니라 공항공사가 하는 게 맞는 데라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대중들은 다 아는 거예요.]

이 대통령은 과거 1만 달러 이상을 반출하다 걸렸다는 정부의 보도자료도 있다며, 대통령이 범죄 수법을 알려 준 거란 일각의 지적 또한 반박했습니다.

불륜 등 이혼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까지 거론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이걸 뭐 범죄를 대통령이 가르쳐줬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러면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우는 법을 가르치는 거야?]

이 대통령은 온갖 명예와 혜택은 누리면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건 '도둑놈 심보'라며, 강한 어조로 공직자의 책임 의식도 주문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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