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정청래, X맨인가?..."예의 눈곱만큼도 없어"

2026.02.12 오후 01:10
장동혁, 청와대 오찬 ’불참’…재판소원법 ’화근’
"등 뒤에 칼 숨기고 악수…모래알로 지은 밥"
"민생 논의 제안 수용…오찬 전 악법 처리하는 X맨"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청와대 오찬 불참을 통보한 뒤 따로 회견을 열어, 재판소원법 부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엑스맨’이냐고도 물었는데, 정 대표는 예의가 눈곱만큼도 없는 결례라고 응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장 대표, 어제까지만 해도 오찬 참석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런데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더니 오전 11시쯤 최종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 어젯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재판소원법이 이유입니다.

장 대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악수를 청하는 꼴이다’, ’모래알로 지은 밥이나 먹자고 청와대에 갈 수는 없다’ 등 비유를 쏟아냈습니다.

애초 민생을 논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찬을 수락했지만, 이후 악법을 통과시키는 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곤경에 빠뜨리려는 거라고 정청래 대표를 ’X맨’으로 규정했습니다.

합당과 특검 추천 등으로 불거진 최근 ’명-청 갈등’을 겨냥한 겁니다.

장 대표의 불참 속보가 전해진 직후,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SNS에 ’국힘, 정말 노답’, 그러니까 답이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 직전에 이게 무슨 결례냐면서,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회동에서 읽으려던 3장짜리 모두발언 전문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검찰개혁과 3차 사법 개혁안에 대한 추진 의지가 담겨있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별도 입장을 통해 설을 맞아 모처럼 국민께 희망을 주고 싶었는데 유감을 표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정국이 이렇게 경색된 결정적인 계기가 재판소원법인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재판소원법은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판결을 받은 재판도 헌법재판소에 다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법인데요.

사법부가 더욱 양심에 따라 판결하도록 노력하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대법원을 최고법원으로 규정한 헌법에 어긋나고, 사실상의 ’4심제’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재판소원법에 더해 대법관 증원법도 단독 처리했습니다.

앞서 판·검사가 법을 잘못 적용하면 처벌하는 ’법 왜곡죄’까지 이미 가결됐으니, 민주당의 이른바 ’3대 사법 개혁안’이 본회의 처리 수순에 들어가게 된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무죄 만들기’라며 재판 결과를 뒤집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위헌성을 지적합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한 명 때문에 대부분 재판이 4심으로 가는 ’소송 지옥’에 빠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본회의에서 통과를 저지시킬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청와대 오찬도 취소됐고, 원내 일정도 줄줄이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관세 협상을 위한 ’대미투자특별법 심사 특위’ 첫 전체회의는 비공개로 전환한 뒤 파행됐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앞서 설 연휴를 앞두고 ’비쟁점’ 민생 법안부터 처리하자는 데 양당이 공감대를 모았지만 국민의힘은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잠시 뒤 오후 1시 반부터 ’4심제 위헌 악법’ 규탄을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국회 운영과 정부·여당 입법 폭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 방침입니다.

다수 의석을 가진 만큼 법안 통과에는 무리가 없다고 보는 건데,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서 법안 통과됐다고 대통령과의 약속에 국회 상임위, 본회의 일정까지 취소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며 국회에는 국민의힘만 있는 게 아니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복을 입자는 우원식 의장의 제안이 머쓱할 정도의 살얼음판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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