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을 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정부는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동맹국들이 참여를 꺼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는데, 우리로선 지난해 어렵게 합의한 조인트 팩트시트에 영향을 받는 건 아닌지 우려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보호를 위해 각국에 군함 파병을 처음 요청한 건 지난 14일.
원유수송로 수혜자 분담론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동맹국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5개 국가를 콕 집었고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미온적이자 주한미군을 직접 거론하는 등 동맹카드까지 내보이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한국에 4만5천 명(실제는 2만8천여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을 모두 방어해 주고 있죠. 그런데 우리가 '기뢰 제거함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그들은 '이 일에 관여하지 않아도 될까요?'라고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파병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않은 상태라며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지난해 통상과 안보를 핵심 내용으로 합의한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로 불똥이 튈 경우입니다.
관세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거나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 등의 기조 변화를 거론하며 파병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방위비 분담금이나 전시작전권 전환,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등 동맹관계를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백승훈 /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초반에는 참여를 해달라는 압박에서 이제는 진짜 동맹관계의 시험대까지 끌고 오면서 향후에 이걸 레버리지, 지렛대로 다른 압박을 하겠다라는]
특히 전쟁이 길어질 경우 군함 파병을 넘어 원유 수송로 보호를 위한 비용 분담 등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돼 우리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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