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무인기 유감 표명을 솔직하고 대범하다고 평가했던 북한이 이틀간 세 차례, 어제(8일) 하루에만 두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이 가장 적대적인 적수 국가란 점은 누가 무슨 말을 하든 변하지 않는다며 관계 개선 기대는 희망 섞인 해몽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하루 두 차례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오전에 동해 상 240km 지점으로 여러 발, 오후엔 한 발을 700km 이상 날려 보냈는데 모두 우리나라가 사정권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하루 전에도 평양 인근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지만, 발사 직후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사 실패에도 이틀 연속 무력시위를 벌인 건 북한의 대남 적대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북한 내 대남통인 장금철 외무성 1부상은 관영 매체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무인기 유감 표명에 대한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담화를 우호적으로 읽는 건 희망 섞인 해몽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솔직하고 대범한 자세를 보여줬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을 정상 간 간접 소통으로 해석한 우리 정부 평가를 깎아내린 겁니다.
담화의 핵심은 분명한 경고라며, 가장 적대적인 적수 국가라는 한국의 정체성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재명 정부가 이번 사태를 외교적 성과로 선전할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명확해 보입니다.]
청와대는 북한을 향해 유엔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비난과 모욕적 언사는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며 평화 공존을 향한 노력에 호응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안보실은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를 고려해 대비태세 유지에 더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습니다.
YTN 나헤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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