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맛없는 식당" VS "질소 포장"...서울시장 설전 '후끈'

2026.05.09 오후 10:07
[앵커]
현역 시장과 구청장 출신이 맞붙는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화두는 이번에도 '부동산'입니다.

정비사업을 둘러싸고 두 후보는 일제히 '자신의 공약이 낫다'며 견제에 나섰는데, 상대를 사물에 빗댄 공격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부동산 이슈로 으르렁거리는 서울시장 정원오·오세훈 후보가 이번에는 정비사업을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포문을 연 건 민주당 정원오 후보, 조합의 사업 추진에 어려운 점이 여전하다며 자신의 '착착개발' 공약을 소개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내세우는 '신통기획'과 달리 기획 단계 이후도 책임질 수 있다, 빠르고 안전한 사업이 가능하다고 차별점을 부각했습니다.

[정원오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신통기획'의 장점과 또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그런데 보완하는 측면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제가 새로운 이름으로 '착착개발'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오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현장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정책 탓이라며 화살을 여권에 겨눴습니다.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상황이 '총체적 난국'인데도 정 후보가 대책 마련에 소홀하다며, 마주 앉아 토론하자고 압박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전세 매물을 모두 씨 말리고 전부 월세로 전환해서 월세 가격까지 폭등하게 된, 이런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종합적인 토론이 있기를 기대하는 겁니다.]

'4선의 연륜'이냐 '도전자의 신선함'이냐, 서로의 경력을 두고는 비유적 표현을 동원한 날 선 비판도 오갔습니다.

정원오 후보 측은 '10년의 시간을 허락받고도 빈손'이라며, 오 후보를 '오래됐을 뿐 맛없는 식당'이라고 비판했고, 오 후보도 질세라, 최근 지지율 격차가 좁혀들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 후보를 '질소 포장지가 뜯긴 상태'에 빗대 반격했습니다.

두 후보는 '용산 개발'을 두고도 자신의 방식이 더 낫다고 주장하며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과 개발사업, 교통 등 첨예한 쟁점을 둘러싼 진영 간 경쟁이 선거 직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정희인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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