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심2026] 오세훈 막판 대역전 드라마로 당선...초유의 투표 용지 부족사태 논란

2026.06.04 오후 12:28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민심2026]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6. 3 지방선거, 막판까지 역전의 드라마가 이어졌습니다. 지방선거 결과 두 분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김상일 정치평론가, 신지호 전 의원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선거, 유독 역전의 드라마가 많았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늘 아침 7시가 지나서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먼저 오세훈 당선인과 정원오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치열했던 서울시장 선거. 두 후보 모두 정말 최선을 다했던 선거였고요. 오세훈 후보가 오늘 아침 7시 넘어서 대역전극을 쓰면서 사상 첫 5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거든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신지호]
저는 이 승패를 갈랐던 것은 부동산 이슈였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막판에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가 터지면서 오세훈 후보가 맹추격을 해서 거의 다 따라잡고 역전을 해야 되는 순간에, 그 타이밍에 서소문 사고가 발생해서 선거라는 게 운도 따라줘야 되는데 안전 이슈로 이슈 전환이 되면서 흐름이 거기서 멈칫멈칫하는.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 측에서는 부동산 이슈로 쭉 더 에스컬레이터를 시켜야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후보가 이겼다라고 하는 것은 이번에는 단순히 강남3구뿐만 아니라 이른바 한강벨트 표심도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분명한 레드카드를 내민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막판에 역전될 때 열린개표함에는 송파구가 끝에 남아 있었고 그리고 오세훈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준 세대는 2030이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일]
삶의 현실과 욕망이 민주주의 대의를 이겼다. 부동산 말씀해 주신 것에 동감을 하고요. 대통령께서 장특공 메시지를 내기도 했고 그리고 전월세 불안이 커졌고. 그런 것들 때문에 원래 2030 여성의 경우는 민주당을 지지했었거든요. 그런데 2030 여성들까지도 이번에는 오세훈 시장에게 표를 주는 현상이 발생을 했다. 그래서 삶의 현실과 욕망 부분도 우리가 면밀히 좀 살펴야 되는 부분인데 너무 민주주의 대의만을 가지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세심하지 못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구도가 굉장히 잡혀 있던 선거입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그다음에 12. 3 불법계엄 내란이 있었던 이후의 선거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슈를 생산하지 말아야 되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채택했던 비대칭 동원 해제 전략으로 가서 상대 지지층들이 나오지 않게 하는 전략을 썼어야 하는데, 그냥 구도로 쭉 갈 수 있게 했어야 되는데 정청래 대표가 전국을 다니면서 특히 영남쪽을 가면서 이슈 생산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리고 공소취소 특검법이 사실상 동원을 해제해 줘야 하는데, 해제한 상태로 쭉 갔어야 하는데 동원이 해제된 지역에 동원령을 발동시켜줬다. 이것이 굉장히 아픈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오세훈 후보가 당선이 됐기 때문에 그 전략을 좀 들여다보면 옷 색깔을 흰색 입었다가 빨간색 입었다가 막판에 다시 또 흰색 입었다가 이렇게 했고 또 한 가지 차별점은 장동혁 대표와 절대 같이 있는 모습을 연출 안 했거든요. 이것도 주효했다고 보세요?

[신지호]
그게 오세훈 시장은 당선되고 박형준 시장은 낙선된 그걸 비교분석해 보면 절윤, 멀장. 장동혁 대표를 좀 멀리 했는지 그다음에 절윤을 확실히 했는지. 그 부분에 있어서 오세훈 후보는 일관된 모습을 보여왔고 또 조금 이따 얘기가 나오겠지만 북갑에서 당선된 한동훈 후보, 또 평택을에서 당선된 유의동 후보. 이제 후보가 아니고 오늘부터 의원입니다, 보궐선거의 경우에는. 오세훈 세 분까지 공통점이 바로 절윤과 멀장. 이 공통점이 있어요. 그런 차이가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하다. 다만 서울을 탈환 못해서 아프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아무래도 이른바 명픽 후보인 정원오 후보가 낙선한 부분이 굉장히 뼈 아프게 다가온다. 전체 성적표는 압승을 거뒀지만 그래도 이 부분이 상당히 아프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김상일]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초반부터 구도가 짜여진 선거에서 서울을 잃었다는 것은 사실상은 패배입니다. 그게 어떻게 성공이라고 할 수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동력을 잃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식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굉장히 그런 말을 하면서도 얼굴은 좀 뜨거워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번 선거를 보면서 제가 다시 느끼는 것은 국민은 위대하다. 우리가 전쟁에서 서지컬 스트라이크라고 우리가 얘기하잖아요. 외과적 공격이라는 걸 하는데 이번에는 서지컬 보트를 외과수술적 투표를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조금 아까 흰 옷의 혁명 부분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과거 심판은 심판대로, 그러니까 숫자로 보면 과거 심판이 이루어진 거죠. 그렇지만 미래의 정치인은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건 견제와 균형, 미래 정치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해 주고 그다음에 각 당의 노선에 대한 심판을 통해서 노선에 대한 방향도 어느 정도 제시를 해 주셨다는 측면에서 과거 심판, 미래에 대한 제시, 당 노선에 대한 제시, 이걸 한꺼번에 이루어낸 서지컬 보트를 해 주신 위대한 국민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서울시장 개표 상황이 더 뜨거웠던 건 바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제가 저녁 시간에 개표 특보를 하면서 속보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거든요. 종이가 부족해서 투표를 못한다는 게 상황이 상상이 안 갔는데 이 파장이 상당히 커졌고 지금 잠실의 문제 투표소에서는 아직도 주민들이 앞에서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신지호]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거고 그 일이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선관위의 해명이 더 분노를 자극한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

[신지호]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 4년 전 기준으로 준비해 놨다. 그걸 변명이라고 합니까? 그리고 선관위에 대해서 뭔가 견제를 하려고 하면 우리는 엄연한 헌법상 독립기관이니까 우리 내부 자율성을 존중해달라? 선관위 맨날 그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국민 분노지수, 상식에 벗어나는 행정행위. 그 준비와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말도 안 되는 해명. 그래서 차제에 선관위 거버넌스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이런 게 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로, 이건 정말 암적인 존재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형편없는 나라다. 후진국이다, 누워서 침뱉기식 음모론인데 이 선관위의 이런 행태 때문에 오히려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그들에게 엄청난 자양분을 심어준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부실관리 논란이 도마 위에 본격적으로 오른 것이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선관위에서 한 표를 꼭 행사하라고 독려해 놓고 막상 용지를 준비 안 했다는 게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인데요.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김상일]
대책 이전에 먼저 말씀드리면 제가 시장 실패, 정부 실패라는 단어는 많이 써봤는데 선관위 실패라는 말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건 정말 선관위 실패고요. 이 선관위 실패는 왜 비롯됐느냐. 저는 선관위 구성원들의 우월적 특권의식이 만들어낸 사태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세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대로 모든 걸 할 수 있고 그 투명성은 담보하지 않아도 되고 외부의 견제도 우리는 거부할 수 있고. 이럼으로써 결국은 가족회사를 만들어놨잖아요, 일종의. 임용에도 특권을 부여해서 가족들을 임용하는, 가족회사를 만들어놓은 이런 우월적 특권 의식이, 우월주의가 오만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무시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50%의 투표용지만 준비했다. 이 자체가 불법입니다. 투표용지는 하루 전에 투표소에 와 있어야 하거든요.

[앵커]
총 유권자 수는 정해져 있는데.

[김상일]
그러면 만약에 본인들의 예측이 틀리면 그다음부터 투표는 다 불법이 되는 겁니다. 투표용지가 불법이니까. 그런데 그런 오만한 생각을, 발상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결재라인을 통해서 결재가 됐다? 국민 한 사람 기본권이 용지 한 장 값을 감당하지 못합니까? 예산 당국에서 만약에 이거 예측해서 그 정도 투표용지만 쓰세요 그랬다면 예산 당국의 판단을 하는 그 사람도 저는 옷 벗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책은 이런 겁니다.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바람은 최소한 실무를 인계할 인력을 남겨놓고 싹 다 옷을 벗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거는 여야가 따로 없는 문제일 텐데 이 사태가 벌어졌을 때 여야 모두 손익계산서도 돌리는 부분도 있었고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도 개표를 멈추고 재선거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나왔잖아요. 그런데 막상 당선되니까 이 말 쏙 들어간 거냐. 이렇게 또 비판도 나올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신지호]
현실적으로 그런 점이 많이 작용했다고 보는데 만약에 오세훈 후보가 정원오 후보에게 아깝게 떨어지는 결과가 됐다면 이 이슈가 휘발성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이것 때문에 오세훈 후보가 간발의 차이를 떨어진 것 아니냐, 이 얘기가 엄청난 설득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선거 무효다, 재선거하자. 그런데 선관위는 어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해 놓고도 이건 재선거 사유가 안 된다. 그런 오만함을 또 부렸어요. 그래서 이재명 정부나 선관위 입장에서는 재선거 허용 안 하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국민의힘은 그걸 또 법정 소송을 통해서 하려고 하고. 이게 엉망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각 정치인들은 예를 들면 국민의힘의 장동혁 대표 같은 경우에는 본인 성적표가 별로 안 좋잖아요. 그러니까 사퇴 압박에 직면해 있는데 이 이슈가 어찌 보면 대표로서 본인의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여러 가지 복잡한 변화들이 일어날 수 있는데. 여하튼 오세훈 후보의 신승으로 일단락이 됐기 때문에 그게 더 크게 번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 이때부터는 차분하게 개선책을 강구해야 됩니다.

[앵커]
지금 유권자들 모두 어느 진영을 지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에 여야 의원들 모두 정확한 사태 파악이 먼저 다, 이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고요. 또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니까요. 조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얘기를 좀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보수 지형의 판도가 바뀔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죠. 왜 그런지 관련 영상 보시죠. 한동훈 당선인, 무소속 6번을 달고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 얘기 잠시 뒤에 나눠보도록 하고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 선관위 입장이 지금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 진상규명 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지금 이 투표함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주민들은 계속해서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앞서 저희가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요.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을 개표하기 위해서 주민을 설득하고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민들이 굉장히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개표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관위가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했고 개표를 위해 설득하고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 점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동훈 당선인, 무소속 6번을 달고 부산 북구갑, 이번 선거에서 가장 핫플이었는데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을 하게 됐습니다.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을까요?

[신지호]
최근에 보수정치에는 두 개의 노선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노선이 있고 한동훈 노선이 있었습니다. 계엄과 탄핵 그리고 부정선거, 또 보수 쇄신에 대한 입장이 다 갈렸어요, 극과 극이고. 나중에는 장동혁 당권파에서 한동훈을 무리하게 찍어내는 과정에서 거의 철천지원수처럼 되는. 이른바 보수 내전까지 벌어졌는데 이번 북갑 선거가 가지는 중대 의미 중 하나가 국민들이 윤석열 노선과 한동훈 노선 중에 어떤 게 옳은 것인지, 어느 길로 가야 되는지 국민들이 선택해 주신 겁니다.

[앵커]
윤석열 노선은 박민식 후보로 대표됐다, 이렇게 보십니까?

[신지호]
그래서 북갑 선거의 결과 그리고 평택을 유의동 후보의 당선, 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 모든 것들은 윤석열 정치에 대한 국민적 퇴장 명령이다. 이번 표심이 당긴 중대 의미 중 하나가 윤석열 정치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퇴장명령을 내린 거예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깊은. 그런데 문제는 이런 선거를 통해서 나타난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받드는 게 정치인데 거기에 또 거역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까 화면에 어떤 사람도 나와서 이상한 소리 하던데. 그런데 이 표심을 받들고도 계속해서 그렇게 되면 그분들은 또 다른 심판이 기다리고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가 마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장동혁 대표 입장이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입장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혔네요. 아쉬운 결과 송구스럽다. 그러나 희망의 불씨를 지켰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요. 오만한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에 맞서 한국을 지키라는 명령이다, 이런 의미부여를 했습니다. 마지막 줄이 중요하네요. 제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새 길을 찾겠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 선거 다음날 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 이게 관심이었는데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 이거는 당대표 계속 유지하겠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거죠?

[김상일]
그렇죠. 허탈한 웃음밖에 안 나오고요. 많은 국민들도 굉장히 허탈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부분이 전개된다, 이렇게 생각을 할 거예요. 저도 사실 민주당의 비판을 평상시에는 해 왔던 부분을 자제한 게 있어요. 왜 그러냐. 내란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번 선거는 면죄부를 주지 않고 서지컬 보트, 외과적 수술 선거 투표를 해 주셨는데도 그거를 면죄부 삼으려고 하는 시도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석을 아주 잘못할 뿐만 아니라 역사에 죄가 될 만한 해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였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선거가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 선거이기도 했는데 유독 그 지역은 내란 심판과 노선 심판, 보수 노선 심판 선거가 프레임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이재명 정부 평가는 뒤로 밀렸습니다. 그러면 보수의 노선은 어디로 갈 것이냐를 전국이 주목하게 됐고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이 언론 보도 순위에서 거의 1위일 겁니다. 왜 그럴까요. 단순히 하정우 후보가 되냐, 안 되느냐 이것 때문일까요? 아니죠. 양대 축인 보수, 진보. 보수의 한 축인 노선이 어떻게 갈 것이냐라는 것을 모두가 관심 있게 봤기 때문이라고 보고 그 노선을 정해준 선거였다고 보고 그걸 자기 살 길이 열렸다고 해석한 부분에 있어서 정말 허탈하고 웃음밖에 안 나온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전체적인 성적표는 12:4, 국민의힘이 전체적인 결과로는 참패를 한 건데 이 결과를 놓고 장동혁 대표는 희망의 불씨를 지켰고 내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대표 자리를 지키겠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보면 한동훈 당선인이 국회에 들어와서 복당하려고 해도 나는 복당을 받지 않겠다, 이런 의미로까지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그런 의미로까지 해석이 되는데요. 책임을 외면하지 않으려면 그만두는 게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길인데 오늘 아침 동아일보 사설에도 당장 물러나라 그런 건데.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게 경북 정도만 이길 줄 알았는데 대구도 이기고 경남도 이겼다. 그런 것으로 얘기할 수 있는데. 서울은 본인하고 상관없다는 것. 서울에 숟가락 얹기는 힘들 거예요. 그런데 대구 같은 경우에도 정확히 얘기하면 공천 관리 실패했잖아요. 잡음이 굉장히 심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김부겸 후보를 떨어뜨렸다고 봅니다. 이쪽이 잘해서, 국민의힘이 잘해서 추경호 후보가 당선된 게 아니고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취소나 스타벅스 가서 너무 오버하고 선거 하루 전날 검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과거에 잘못한 일 있으면 사과하고 취소하라? 그 취소라는 단어 듣는 순간 자기 재판 취소하라는 거구나. 이재명이 김부겸을 떨어뜨린 거예요. 그리고 그게 대구, 경남. 이런 데 영향을 미쳤고 심지어 울산도 진보당하고 단일화를 했다고 하지만 간발의 차이거든요. 그러면 박맹우 무소속 후보, 공천 관리 잘해서 컷오프 안 시켰으면 울산도 이길 수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그걸 마치 자기가 잘해서 한 것 같다? 이런 거 보고 참 뭐라고 해야 될지. 어안이 벙벙해지는 순간입니다.

[앵커]
어쨌든 장동혁 대표는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게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예상을 했었는데 이렇게 버티기에 들어갈 경우 한동훈 당선인이 국회에 입성하고 친한계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보수 지형도가 어떻게 된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갈등이 굉장할 것 같은데요.

[김상일]
다음 총선을 국회의원들이 생각을 안 하겠습니까? 하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정풍운동이 시작될 거라고 봐요. 그리고 유의동 후보가 4선이잖아요. 저는 유의동 후보에게 기회가 열렸다. 원내대표 선거에 바로 나설 수 있겠다. 그리고 저라면 나서라라고 제안할 것 같아요. 그래야 정풍운동을 하려는 의원들을 구심점으로 해서 이걸 이끌 수 있거든요. 본인의 정치를 열어갈 수 있거든요. 대표적인 게 국민의힘 내 대안과 미래라는 그 그룹은 사실상 당의 리더십을 인정은 해줬지만 그 책임을 묻겠다는 선언을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의 노선이 윤어게인 노선으로 갈 수 없다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그룹일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서는 다음 선거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걸 잘 아는 그룹일 거라고 보는데 그 그룹을 유의동 후보가 원내대표에 나섬으로써 결집력을 높이고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보고 그게 성공한다면 장동혁 대표가 버틸 수 있을까? 영남 자민련으로 가겠다는 노선을 지지할까? 저는 다음 선거에 나설 국회의원 후보들이 그걸 지지하기 어려울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유의동 당선인 얘기를 해 주셔서 평택을 질문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유의동 당선인에게는 실례가 되는 표현일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이거 어부지리다 이런 표현도 썼잖아요. 유의동 후보 당선을 예측하셨습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신지호]
선거라는 건 구도나 환경을 활용해서 이기는 자가 그 권리를 갖는 거니까 그거 가지고 어부지리라고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보고 그런 5자 구도에서도 유의동 후보가 여론조사상 한 번도 제대로 된 1등을 한 적이 없었는데 그걸 잘 활용한 거예요.

[앵커]
저 수치만 보면 황교안 후보의 득표율을 다 가져온 건가요?

[신지호]
상당 부분 가져온 거예요. 나중에 한동훈 후보도 박민식과의 단일화 문을 열어놨기 때문에 박민식 후보의 표를 흡수할 수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유의동 후보도 똑같은 거예요. 황교안 표는 어차피 사표니까 이쪽으로 넘어오게 하는. 그러니까 선거 전략에서 유의동의 승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아까 장동혁 대표 버티기의 한 가지 중요한 거 말씀드리면 저 시도가 당권파에 의해서 부정당할 겁니다. 저는 그렇게 봐요. 지금 부산에 한동훈까지 돼서 18명인데 그전에 17명 국회의원 중에서 친한계라고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이 조경태 의원, 정현욱 의원, 정성국 의원. 3명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어젯밤 한동훈의 당선으로 나머지 14명의 의원들 중에 제가 볼 때 두어 명 빼고 이제 2년 후 본인의 총선 생각해 가면서 한동훈호가 가꿔지려고 할 거예요.

[앵커]
곽규택 의원도 있고.

[신지호]
그래서 이른바 기존 친한계가 아닌 뉴한계라고 하는 이런 말들이 유행을 할 겁니다. 그리고 기존 당권파 중에서 한동훈에 대해서 아직까지 거부반응 갖고 있는 의원들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장동혁은 이제 끝났다. 장동혁으로 더 이상 우리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건 힘들다. 그러면 장동혁 내리고 새로운 인물을 앉혀서 우리의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자, 이런 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당권파 내에서 그런 분화가 이루어질 겁니다. 그러니까 저런 시도는 당권파 내에서조차도 거부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하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 움직임에서 또 유의동 당선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고 평택을 관련해서는 진보 진영에서도 책임론을 놓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영길 당선인은 이런 얘기를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했습니다. 그래픽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런 얘기를 오늘 아침 언론 인터뷰에서 했습니다. 김용남 후보를 의붓자식 취급한 것 아니냐, 이런 불만을 토로했어요. 민주당이 김용남 후보를 공천해놓고 콩쥐팥쥐도 아닌데 무슨 의붓자식 보듯이 내팽겨쳐놨다. 서울, 평택, 북갑 패배는 정청래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직접 겨냥을 했습니다, 당대표를. 아무래도 전당대회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전당대회를 겨냥한 거죠. 그리고 많이 틀린 말은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내부 사정을 알지만 사실상 평택은 당내 계파 간의 너무 치열한 갈등 때문에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어요. 투표율이 경기 평균 투표율보다 6%가량 낮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낮은 투표율 때문에 유의동 후보의 동원력이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밑바탕이 된 것입니다. 그 환경을 누가 만들었느냐. 그거는 당 지도부죠. 당 지도부가 김용남 후보를 명확하게 지원한다면 조국혁신당과 조국 후보에 대한 규정을 계속해서 해 줬어야 됐는데 그러지 않았어요. 그냥 후원회장 맡고 끝난 거예요. 그거 외에 조승래 사무총장이 마지막에 진짜 민주당 후보, 가짜 민주당 후보 이거 정도 얘기해 준 것. 그것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내거나 찾아가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앵커]
비유가 그렇기는 하지만 의붓자식 취급했다, 이게 틀린 말은 아니라는 거군요.

[김상일]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8월의 치열한 전대를 예고해 주는 모습이다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원택 후보가 결국 당선됐고 조국 후보는 결국 입성을 못했어요, 국회에. 이 부분을 보면 정청래 대표의 앞길이라고 할까요. 향후 전당대회 입지라고 할까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신지호]
앞길은 좀 어둡죠. 앞길은 좀 어두울 수밖에 없고 그 평택을 같은 경우에는 저거는 정청래의 조국에 대한 배려 공천이다. 왜냐하면 보수당에서 넘어온 사람을 공천함으로써 조국 후보가 내가 진짜 민주, 진보진영 여기 평택의 적자야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준 거야. 그리고 끝까지 조국 후보는 그 전략으로 갔잖아요. 민주, 진보진영의 적자는 조국. 여기 있습니다. 저 사람은 원래 우리 식구 아니었잖아요, 이거였어요. 그러니까 정청래의 실패라고 볼 수 있는데 전북에서 이겼다고 해서 정청래 대표가 그러면 괜찮아지는가. 그건 아니라고 보고 지금 송영길 의원이 저러는 건 김민석 총리는 총리라는 신분 때문에 아무래도 언행에 제약이 있어요. 제약이 있는데 그런 것까지 대행해 주는 측면도 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일]
제가 조금만 보태면 대구나 전북은 굉장히 의미를 시청자분들도 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부 다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가 45%, 역대 있지 않았어요.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가 사십 몇 퍼센트, 있지가 않았어요. 이건 양쪽이 그 진영 내에서 주는 경고이자 빨간등이다라고 보시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대구시장 선거, 언급해 주셔서 마무리는 훈훈하게 해 볼까 합니다. 치열하게 싸워도 깊은 여운을 남긴 선거가 바로 대구시장 선거였는데요. 관련 영상을 보시죠. 정치에는 경쟁이나 네거티브만 있는 게 아니라 저런 선의의 경쟁, 또 포옹.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협력하는 저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거였던 것 같습니다.

[신지호]
가슴이 뭉클해지는데요. 김부겸 후보를 보면서 추경호 후보가 내란중요임무종사자 혐의로 재판 중인데 얼마든지 네거티브할 수 있는데 안 하더라고요. 참 품격 있는 선거운동을 했다. 그런데 아까 얘기한 것처럼 김부겸을 떨어뜨린 건 이재명 대통령이었다 하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앵커]
당선 소감에서 앞으로 자주 만나서 협력하고 싶다, 굉장히 존경한다, 이런 말도 오갔습니다.

[김상일]
이번에 대구 선거는 김부겸이라는 정치인의 위대함을 본 것 같고요. 누가 누가 못하나, 반사이익의 정치에서 누가누가 잘하나의 정치로 바꿔가는 첫 발을 떼주셨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배 정치인들이 저 발걸음을 많이 따라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구에서 45%, 이건 역사적인 것입니다. 김부겸이 못난 게 아니라 김부겸이었기 때문에 그 프로티지가 나왔고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도 가지고 선거에 임할 수 있었던 겁니다. 대구 선거의 뜻도 모든 사람들이 김부겸이 돼서 절실하게 선거를 뛰었다는 것, 우리는 그것을 다 목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우리 당의 중앙에서 이슈 관리에 실패한 부분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비대칭 동원 해제 상황을, 동원 상태로 만든 것이 크나크고 아픈 패착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역전의 드라마도 있고 눈물도 있고 또 논란도 있었던 지방선거 정리를 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일 정치평론가, 신지호 전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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