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은 아니었지만, 극적인 막판 뒤집기였습니다.
3일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에게 밀리다 4일 새벽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투표 직후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만 해도 한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가 하 후보에게 1%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온 것입니다.
부산 북구 한진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 모인 한 후보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그의 우세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선거사무소에 나와 침착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한 후보는 곧 자리를 떴습니다.
개표 초반에는 한 후보가 하 후보에게 더 큰 격차로 밀렸습니다.
하 후보의 득표율이 50%대를 달릴 때 한 후보는 30%대에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캠프 자체적으로 파악되는 개표 현황을 수시로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표 방송 내내 선거사무소를 지킨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은 한 후보와 하 후보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자 "개표 중간중간 사전투표함을 개봉한다. 그래서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지자들을 달랬습니다.
자정에 가까워지면서 한 후보는 격차를 눈에 띄게 좁혔고, 새벽 1시쯤 되자 하 후보와 초접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한 후보가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와 함께 선거사무소에 도착한 것도 이 무렵이었습니다.
한 후보가 도착하자 한진빌딩 앞에 모인 지지자들의 환호 소리가 7층에 있는 선거사무소 안까지 들렸습니다.
한 후보가 선거사무소에 들어설 때 지지자들은 이미 승리를 축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후보의 득표율이 하 후보를 앞지른 것은 새벽 2시에 가까운 무렵이었습니다.
지지자들은 한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고, 그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돌았습니다.
한 후보가 하 후보를 추월한 지 얼마 안 돼 그의 당선이 확정됐고, 선거사무소는 축제 분위기가 됐습니다.
당선인이 된 한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서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주먹을 치켜들었습니다.
한 당선인은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복당에 관한 질문에는 "분명히 약속드렸다. 제명됐을 때 반드시 돌아간다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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