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 대표 선거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공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대리전 성격의 신경전이 최고조로 치달은 건데, 유력 주자들은 앞다투어 당 핵심 기반인 호남을 찾았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호 투표제' 도입 여부가 의제로 올라온 민주당 최고위.
친명계는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결정을 흔들어선 안 된다며 시작부터 친청계를 정조준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고심 끝에 도입한 제도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적법한 당헌·당규 해석과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도입된 우리 당의 결선 투표 방식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당에 남긴 '레거시(유산)'입니다.]
반면,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은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음험하게 당헌을 훼손하면서까지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해선 안 된다, 룰은 상황에 따라 골라 쓰는 게 아니다, 비판 수위도 남달랐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일주일 남겨놓고 룰을 개정하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부르는 일입니다. /]오류가 발견된 제도를 금과옥조처럼 지키려고 하는 저의가 궁금합니다."
여기에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을 놓고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공방은 더 격해졌습니다.
최고위원 숫자 면에선 친청계 인사들이 '4대2' 우위를 점한 가운데, 연임 도전 의사가 있거나, 국회의원이 된 평당원 몫 최고위원은 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친명계 주장까지 나온 겁니다.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 속, 한병도 원내대표는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서둘러 결론을 내겠다며 추가 논의를 예고했습니다.
대리전 성격의 공방이 오가는 사이,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등 유력 당권 주자들은 권리당원 30%가량이 몰린 호남을 찾았습니다.
특히 일주일 만에 다시 전북도당 행사에서 마주한 김민석·정청래, 두 주자는 미소로 인사 나눴지만, 곧장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민석 / 전 국무총리 : 무슨 '친석' 이렇게 구분하는 걸 봤는데 제가 그걸 보고 웃었습니다. 지금 그런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은 자기 정치를 할 시간도 아니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억울하게 공격받고 비판받은 적도 있다. 당 대표로서 한마디 하지 않고 참고 또 참고 인내하면서 개혁의 결과물을 내왔습니다.]
정식 후보 등록도 전에 전당대회 '룰' 세팅부터 계파 간 유불리 공방이 팽팽하게 이어지면서 당권 주자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통합'은 이미 무색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잖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윤다솔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