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지도부 출범 두 달 만에 '신천지 당원 집단가입 의혹' 논란으로 다시 내홍을 맞고 있습니다.
계파 갈등 앙금이 남은 상황에서 왜 이 문제를 지금 꺼냈느냐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김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잠잠하던 민주당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건, 김민석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당시 제기했던 신천지의 경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 자체 조사 내용을 언급하면서부터입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4일) :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좀 축적을 했고….]
집단가입 정황과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는 건데, 구체적인 가입 규모와 조직적 투표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친명계와 친청계의 주요 갈등 소재였던 만큼, 정청래 전 대표 측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면서,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시 김 대표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주장했던 만큼, 이번 조사에도 계파를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팽배한 겁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4일) : 누군가 일부 내용만 잘라 언론에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불명확한 신천지 입당 규모까지도 전했습니다. 누가 비공개 내용을 흘렸는지, 끝까지 밝혀내고 퇴출해야 합니다.]
김 대표가 당원 정비와 경선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의혹을 매듭지으려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당내 분위기는 어수선합니다.
당정 지지율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왜 지금이냐는 불만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왜 이 판국에 또 그것까지 들고 나오느냐 이거죠. 도대체 나는 민주당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저러니까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거예요.]
섬세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왕 이렇게 된 거 철저하게 규명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 : 이왕지사 일이 이렇게 된 바에는 신천지와 관련된 부분들은 철저히 털고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속 조치 수위를 놓고는 온도차가 여전하고, 더구나 같은 사안으로 국힘의힘이 강제수사까지 받았던 전례는 민주당엔 큰 부담입니다.
조사 결과를 어디까지 공개하고, 책임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당내 갈등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정소휘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