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급등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꺾일줄을 몰라 서민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통업체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식품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최근 적게는 5%, 많게는 10% 넘게 올랐습니다.
장을 보러나온 주부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란, 서울 신대방2동]
"요즘 물가가 겁이 납니다. 기초적인 야채 등 생필품이 너무 올라 사기 겁나요."
여기에다 생산자 물가가 계속 급등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앞으로도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3년2개월만에 최고 수준인 5.9%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오른 원유 가격의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고 있고, 국제 곡물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 곡물시장에서 밀과 콩이 각각 12%와 10% 급등하는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대창,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중국과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고도 성장이 이어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가운데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라면 등 2차 식품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이같은 물가오름세는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서민 가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gmail.com]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