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의 오름세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일부 라면과 과자 가격이 오를 예정이어서 식품 가격 인상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해 매출 3,000억 원, 라면업계 판매 1위 제품인 신라면이 750원으로 100원 오릅니다.
지난해 3월 50원 인상된데 이어 11개월 만입니다.
[인터뷰:오찬근, 농심 홍보팀장]
"라면 스낵 주 원료가 되는 밀가루라든가 팜유 등의 국제 원자재 가격이 근래 급등을 했습니다."
짜파게티와 큰사발면 등 다른 라면 제품과 새우깡과 양파링을 포함한 과자류도 모두 100원씩 인상됩니다.
라면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신라면 가격이 오른데 이어 다른 라면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격 인상은 다른 식품 업계에서도 시작됐습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흰우유 값을 100원씩 올린데 이어 롯데칠성도 음료 가격을 평균 7%씩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늘 사먹어야 하는 식료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감을 즉각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경미, 서울 당산동]
"별로 장본 것은 없는데 돈은 너무 많이 나오는 거에요. 무엇을 이렇게 많이 썼지 생각이 들거든요."
곡물 가격 상승이 식품값 상승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농산물발 인플레이션,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투기자본이 원자재 시장에 끼어들면서 밀 가격은 1년 사이에 80% 가까이 상승했고, 대두와 옥수수 등 다른 곡물류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급격한 가격 상승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로는 하락 안정...그래도 200년 초보다는 절대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포스코의 철광석 도입가격이 65% 오름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 걸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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