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물가 안정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빠르면 8월쯤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연 2%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째 제자리입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산이 우려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이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는 한 발짝 더 다가간 분위기입니다.
금통위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당분간'이라는 시점을 삭제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물가안정 기조'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역시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김중수, 한은 총재]
"하반기에는 지금보다는 더 큰 물가 압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상당히 유의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앞서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4.6% 급등해 하반기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유로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르면 8월쯤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국내 실물경기 회복이 지속된다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정도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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