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동안 KTX의 잦은 고장으로 안전 문제를 지적받은 코레일이 2014년 호남선 KTX 차량 선정은 기술과 안전이 담보된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고장이 많았던 국산 'KTX-산천'은 호남선 KTX 선정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보도에 이승윤입니다.
[리포트]
잦은 고장으로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줬던 KTX-산천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이 이뤄졌습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제작사인 현대로템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허준영, 코레일 사장]
"의원님. 제작사의 기술력의 전반적인 부족 이런 것을 우리가 모두 주의를 환기시켜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사에서 사고, 고장 원인도 파악을 못 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코레일은 현대로템과 12억 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중이며 연말에 추가로 도입하기로 한 KTX-산천 50량에 대해 완벽하게 개선이 이뤄져야 인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허준영 사장은 지난 19일 기자 간담회에서도 견인중 제동 등 현대로템이 규명하지 못 한 결함이 6건이나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코레일은 프랑스와 고속철도 계약을 맺었을 때 기술 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철도당국 관계자는 호남선 KTX의 고속 차량 입찰은 가격 보다는 기술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철도당국 관계자]
"그래서 (국제 입찰에서) 우리는 돈 보다는 가격보다는 시스템 안정성이나 이런 게 더 위주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다른 철도당국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기술적으로 불안정한 'KTX-산천'이 호남선 KTX 선정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적인 기술력을 갖춘 업체와 계약을 맺고 제대로 이뤄지지 못 한 고속철도 기술 이전을 완전하게 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도 또다른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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