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품 알레르기' 원인 성분 표시 확대해야

2012.09.20 오후 06:14
[앵커멘트]

우유나 달걀, 땅콩이 든 식품을 먹었다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에 대한 정보를 가공식품 겉면에 더 분명히 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 입니다.

[리포트]

여섯 살 선우는 달걀이나 땅콩을 조금만 먹어도 바로 입 주위가 빨개집니다.

과자 하나를 사주려 해도 어머니는 이만저만 불안한 게 아닙니다.

[인터뷰:장미화, 인천 강화군 선원면]
"아기 때는 과자 같은 것은 먹일 생각도 못 했어요. 쌀 튀긴 거나 뻥튀기 같은 것(만 먹였어요.)"

선우처럼 식품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어린이는 전체의 5% 정도로 추산됩니다.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에서 시작해, 심하면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식품 알레르기에 취약합니다.

[인터뷰:한영신,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박사]
"면역학적으로 미숙한 부분, 식품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 하는 부분이 합쳐져 있는 거죠. 결국 신체적으로 미숙한 부분이 식품 알레르기 발생률이 좀더 높은 이유가 됩니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식품 겉면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품목은 우유와 밀, 고등어 등 13가지.

그런데 최근 2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식품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 가운데 원재료가 확인된 437건을 분석했더니, 의무 표시 대상 이외의 것을 먹었다 탈이 난 경우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소비자원은 표시 대상 품목의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땅콩이나 고등어 등 단위 품목 몇 가지만 표시하는 대신, 견과류나 어류처럼 특정 식품군을 아우르는 이름을 사용하고 거기에 포함되는 원재료는 모두 위험 물질로 알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알레르기 원인 성분이 들어있다고 써 놓아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이송은,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차장]
"활자체를 크게 한다든가 글씨 색을 바꾼다든가 또는 그림이나 도형 등을 이용하는 것이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비자원은 또 제조 과정에서 알레르기 유발 재료가 섞였을 수 있다고 알리는 이른바 '주의 환기 표시'는 사업자가 위해 사고 책임을 회피하는 명분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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