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8월부터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이 12.7% 인상됩니다.
이에따라 우유뿐 아니라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도 잇따라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 물가가 흔들리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유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업체, 학계 관계자가 모였습니다.
지난 2011년 원유 가격을 올린 지 2년 만입니다.
원유 가격은 리터에 940원, 지금보다 106원, 12.7% 올리기로 했습니다.
생산비 기본원가 850원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변동원가 90원을 더했습니다.
큰 의견 충돌은 없었습니다.
비용에 물가인상율을 고려한 이른바 '원유가격연동제'을 처음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근성, 낙농진흥회 회장]
"매년 8월1일 기준으로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유생산비 조사결과 증감에 따라서 우유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제는 대립관계가 없어지고..."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제품 가격도 잇따라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우유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2,350원에 판매되던 1리터들이 상품이 3~4백 원 정도 올라 2,600원에서 2,700원 정도에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우유업체 관계자]
"8월 1일부터 원유가가 인상되면 보통 제품 가격도 당연히 인상되는 걸로 보고 있고요. 빠르면 8월 중순, 늦어도 9월 1일부터는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유가 들어가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커피음료 등의 제조업체도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우유 가격이 얼마나 오르는 지 지켜본 뒤에 구체적인 가격 인상폭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올초 밀가루값이 올랐도 가격을 올리지 못했던 제빵업체들이 이번엔 어떤 결정을 하게 될 지 주목됩니다.
서민 먹거리 물가가 흔들릴까 걱정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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