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WBC에서 야구 대표팀은 17년 만의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도 냈지만, 세계의 벽을 절감하면서 적지 않은 과제도 안았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수준의 구속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젊은 투수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의 선발 산체스가 공 3개로 이정후를 삼진 아웃시킵니다.
97마일, 시속 156㎞의 강속구가 존 모서리에 꽂히자 이정후는 방망이 한 번 돌려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산체스는 중요 고비마다 구속 160㎞에 가까운 싱커를 결정구로 삼아 한국 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아브레우는 산체스보다 빠른 공으로 우리나라 타선을 더 얼어붙게 했습니다.
우리나라 마운드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등판한 9명의 투수 중 곽빈과 고우석을 제외한 7명의 투수 최고 구속이 140㎞대에 머물렀고,
그나마 가장 빠른 공을 던진 곽빈은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3개나 허용했습니다.
이번에도 야구대표팀 발목을 잡은 건 마운드의 높이였습니다.
[류지현 / 야구대표팀 감독 : 전체적으로 국제대회 경쟁력 높이려면 수적으로 더 많은 선수가 기회나 역할들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구속이 문제인데, 실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 144.8㎞에 머물러 WBC에 출전한 20개 팀 중 18위에 그쳤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미국, 일본 등 정상권 강호들에 유독 크게 뒤지는 부분입니다.
[조병현 / 야구대표팀 투수 : 저 역시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생각해서, 시즌 때 많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해서 다음에 대표팀에 뽑혔을 때 더 좋은 성적 있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 선발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마운드를 책임질 차세대 에이스 육성 문제는 더 시급해졌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기자: 최고은
영상편집: 전자인
디자인: 윤다솔
YTN 양시창 (ysc0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