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만경영 38개 공공기관 절반이 '관피아'

2014.05.06 오후 06:04
[앵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른바 '관피아'들의 폐해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방만 경영으로 정부의 중점관리 대상이 된 38개 공공기관장의 절반이 관료 출신 낙하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배경에도 관피아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 기관장은 모두 38명.

이 가운데 거의 절반에 달하는 18명이 관료 출신이었습니다.

출신 부처도 다양했습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 등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이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농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출신도 한 자리 이상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마사회와 한국가스기술공사, 지역난방공사는 직무 관련도 없는 감사원과 정치인 출신 등의 낙하산이 내려앉았습니다.

감사와 임원 자리도 관피아들의 잔치상이었습니다.

상임 감사는 절반 이상이, 비상임 이사는 31%가 관피아였고 그나마 상임 이사가 18%로 관피아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원 가운데 관피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예금보험공사였고 이어 한국가스기술공사, 강원랜드·철도시설공단 등의 순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정상화는 관피아 낙하산의 폐해를 없애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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