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담뱃값 세계에서 가장 싸, 담배값 인상 되나?

2014.06.30 오후 01:06
[앵커]

우리나라의 담뱃값이 세계 주요 41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뱃값이 가장 비싼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노르웨이였는데요.

노르웨이의 담뱃값은 14.5달러 약 만 6천원 정도로 우리나라 담뱃값의 6배가 넘었습니다.

호주와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도 담배 한 갑 가격이 만 3천원 이상이었습니다.

국내 담값은 2004년 2천 원에서 500원 오른 이후 10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이 30.85%였으니까 물가상승률이 그대로 반영됐다면 지금은 3천 300원 정도가 돼야 하는데 가격이 오히려 싸진 셈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담배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최저 수준입니다.

담배에는 세금이 62%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세계보건기구 WHO 권고치 70%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WHO가 담뱃세 수준을 50% 올려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답뱃값이 비싸지 않기 때문일까요?

우리나라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41.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담뱃값 관련 법안은 9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담뱃세는 간접세인데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똑같은 세금을 부담하는 간접세의 성격상 저소득층의 세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정치권과 기획재정부가 가격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내년 상반기 목표로 담뱃값을 올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10년째 묶인 담뱃값이 오르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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