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가 분양도 열풍...'부작용 우려'

2014.10.19 오전 05:02
[앵커]

9·1 대책 발표 이후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 특히 상가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저금리까지 맞물려 안정적이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위례 신도시 견본주택이 모여있는 복정역 인근.

분양 열풍이 불어닥친 곳답게 현장 사무실, 특히 상가 분양 대행 사무실이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상가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광고하는 현수막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상가 분양대행사 관계자]
"조건은 저희는 10% 계약금이고요, 나머지 중도금은 무이자인데요, 통상적으로 보면 투자금액의 6% 정도면 적절한 수익률로 보이거든요."

다소 과열된 분위기에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인터뷰:김상현, 경기 운중동 공인중개사]
"문의 전화 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보통 찾아오시는 분이 하루에 20~30명 내외로 지금 들어오고 있는 분위기죠."

9·1 부동산 대책 발표 뒤 찾아온 분양 시장 열기와 초저금리 시대가 맞물려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 분양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감정가와 비교한 낙찰가를 말하는 전국 상가 평균 낙찰가율은 64%를 넘어 1년 만에 6%포인트 올랐습니다.

3분기에 공급된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에 2천9백여만 원, 1년 전과 비교하면 19%나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에 휩쓸려 투자했다간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분양 초기에는 막연한 기대감에 가격이 과대평가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분양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해야 되고요, 여러 경비를 제외하고 실제로 내가 받을 수 있는 실질 임대수익률이 얼마인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금리가 낮다고 무리한 대출을 통해 투자하거나, 주변 환경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경우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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