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물가 1.3%↑...디플레이션 우려 커져

2014.12.31 오후 09:56
[앵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나타나, 1999년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1%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8%.

1999년 9월 이후 15년 3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13년과 같은 1.3%를 기록하며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1999년이 외환위기 직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물가가 사실상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올해 1.3% 가장 낮았던 게 농산물하고 석유류 하락 영향이 컸습니다. 그래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0%를 기록했는데요."

문제는 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저물가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내년에 담뱃값이 2천 원 오르면서 0.6%포인트의 물가 상승 효과가 기대되지만 근본적인 저물가 기조는 해소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우리 소비자 물가가 점차 낮아지면서 저물가가 지속되는 모습이 일본이 디플레이션 상태에 돌입하기 직전의 모습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 진작을 위해 부가세와 특소세 등 소비 관련 세금을 한시적으로 내리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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