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룹 오너家 5명 무더기 기소 위기...사상 처음

2016.09.29 오전 04:02
[앵커]
신동빈 회장이 구속은 면했지만 롯데는 총수 일가 5명이 무더기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입니다.

신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총수 일가 가운데 제일 먼저 기소된 사람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입니다.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지난 7월 7일 구속된 뒤 기소됐습니다.

신영자 이사장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이사직에서 스스로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서 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수천억 원어치를 차명으로 넘겨받으며 거액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 가운데 탈세 혐의가 입증되고 공소 시효가 임박한 297억 원에 대해서만 먼저 기소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일 소환 조사를 받았고, 신 총괄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방문 조사를 받았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신영자 이사장과 서미경 씨 등에게 편법 증여하며 증여세 6천억 원을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혐의는 10년간 400억 원 이상 한국 계열사로부터 급여를 받은 겁니다.

신동빈 회장이 구속은 면했지만 기소될 것이 확실해 형제의 경영권 다툼에서 시작된 롯데 사태는 재벌 사상 초유의 총수 일가 5명 무더기 기소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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