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민 간식 치킨값 '들썩'...서민 물가 부담 가중

2017.03.11 오전 03:11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여파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표적인 국민 간식인 치킨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업계 1위 BBQ가 모든 메뉴의 값을 10% 가까이 올리기로 해,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치킨 가게는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3만 6천 개.

이른바 '치느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서민 음식이라고 하기엔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김인하 /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동 : 가족들이랑 치킨 즐겨 먹는 편인데 솔직히 가격이 비싸서 부담을 많이 느꼈어요.]

그런데 이번 달에 치킨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가 오는 20일부터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대표 메뉴가 마리당 만 8천 원으로 2천 원 오르는 등 모든 메뉴가 평균 9~10%씩 인상될 예정입니다.

치킨 업계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교촌치킨 역시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등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배달 앱 수수료, 배달 대행료 등 신규 비용도 추가로 발생한 데다, 최근 AI 여파로 육계 공급량이 줄어 산지 닭고기 가격이 30년 만에 사상 최고점을 찍으면서 치킨 업계로서는 가격 조정 명분도 생긴 셈입니다.

[업계 관계자 : 물가와 원부자재, 물류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가맹점들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에 수익성을 보존해주기 위해서….]

이와 함께 안정세를 찾아가던 달걀 값도 미국산 수입이 금지되면서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삼겹살 값도 지난해보다 14% 오르는 등 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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