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첫 공방

2018.05.18 오전 01:32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는 첫 감리위원회 회의가 어제(17일) 처음 열렸습니다.

여기서 내려질 감리위 결정이 최종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 모두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다루는 첫 감리위원회 회의장으로 위원들과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속속 입장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핵심 임원은 물론 사장까지 총출동해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우리는 산업을 하는 조직입니다. 회계 원칙에 대해선 사실 잘 몰라요. 그래서 국내에 있는 4대 공인회계법인을 통해서 1차 검증, 2차 검증, 3차 검증을 거쳐서….]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전인 지난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고의로 부풀리는 등의 분식회계를 했는지 여부입니다.

제척 사유를 밝힌 1명을 제외한 감리위원 8명은 앞으로 몇 차례 회의를 통해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의 주장을 듣고 이후 분식회계에 대한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특히 이번 감리위가 눈에 띄는 이유는 양측이 동석해 재판처럼 동등하게 진술하는 '대심제'로 치러지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감리위는 먼저 금감원이 사건 내용을 설명하고 퇴장하면 제재 대상자가 들어와 서로 따로 의견을 진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지만, 제재 대상자의 방어권이 보장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감리위가 대심제를 수용한 겁니다.

최종 판단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내리게 됩니다.

다만 감리위가 자문기구로서 내린 결정이 증선위 판단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이에 임하는 양측의 공방 역시 치열할 전망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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