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중 '반도체 전쟁' 국내 '불똥'...美 통상 10년 만의 방한

2021.11.19 오전 05:03
[앵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불똥이 국내 기업에 튀는 양상입니다.

특히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10년 만에 처음 방한해 양국 현안을 논의하는데, 미중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와 전자제품은 물론 군수물자 첨단화의 핵심인 반도체.

미 대통령이 반도체 재료를 들고 중요성을 역설할 정도로, 반도체 패권은 지구촌 패권과 직결돼 미국과 중국 간의 다툼은 전방위적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4월12일) : 내가 여기 가지고 있는 칩, 이 칩, 이 웨이퍼들은 배터리, 광대역 등 모두 기간산업입니다. 이것은 기간산업입니다. 우리는 어제의 기간산업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기간산업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은 미중 다툼에 사실상 샌드위치가 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초격차 전략은 변함이 없습니다.

업계 최초로 초미세 공정을 하는 극자외선(EUV) 기술 적용에 들어갔습니다.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 기술 관련 장비를 독점 생산 중인 네덜란드 기업(ASML)대표와 만나 한국 반도체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그 불똥이 국내 기업으로 튀는 양상입니다.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극자외선 장비 등으로 중국 우시의 D램 반도체 공장을 첨단화하려는 계획이 미국의 제동으로 좌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군 현대화에 쓰일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 개발에 동맹국의 기술 활용을 저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시 공장에서 D램 칩 절반을 생산 중인 하이닉스는 "관련 장비의 국내 도입 자체가 아직 극초기라며 중국 우시 공장 운영에 문제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설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

최근 인텔이 중국에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늘리려는 계획에 제동을 걸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직접 제조하기 위한 중국과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저지하려는 미국간의 패권경쟁은 계속 이어질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10년 만에 처음 방한해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 참석해 반도체 등의 공급망과 철강 관세 등의 현안을 논의하고 정부 주요 인사들과도 잇달아 만납니다.

특히 미 대표는 통상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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