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래 가뭄'에도 소형 아파트 인기...이유는?

2022.07.31 오전 06:06
[앵커]
'거래 가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국에 아파트 매물이 쌓이면서 매매가 뜸한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가 뭔지,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공릉동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 59㎡와 84㎡ 세대 수는 비슷한데 거래 건수는 다릅니다.

59㎡는 올해 들어 여섯 건 거래됐지만, 84㎡는 지난 2월 한 건이 전부입니다.

인근에 있는 290여 세대 아파트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59㎡는 올해 들어 매매가 2건 성사됐는데 84㎡는 지난해 9월이 마지막입니다.

[김성현 / 공인중개사 (서울 공릉동) : 소형 평수만 거의 거래가 되고 대형 평수 같은 경우는 금액대가 높기 때문에 거의 (거래가) 되지 않는 형편입니다. (소형 찾는 사람은) 거의 다 신혼부부들, 30대 초반이나 아니면 이제 갓 결혼하신 분들….]

실제로 최근 이뤄진 전국 아파트 매매 가운데 소형 아파트 거래가 절반 이상입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중 전용면적 60㎡ 이하 거래 비중은 52.8%입니다.

세계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은 겁니다.

더 규모가 작은 초소형 아파트 거래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매 7천9백여 건 가운데 전용면적 40㎡ 이하인 초소형 아파트 거래 건수는 천7백여 건으로, 5채 가운데 1채꼴입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비중입니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목돈 마련이 힘들어진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부분 시세 6억 원 이하인 소형 아파트는 보금자리론을 통해 최대 3억6천만 원까지 4%대 고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이자를 상환하고 나면 가처분소득이 확 쪼그라들면서 안 그래도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잖아요. 중대형보다는 소형이 훨씬 더 수요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다고 생각하고요.]

지난해보다 43만여 명이 증가한 1인 가구도 소형 아파트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올해 상반기 60㎡ 이하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3대 1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청약 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 우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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